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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바의 미술관 - 명화를 처음 보는 어린이를 위한 ㅣ 국민서관 그림동화 60
국민서관 / 2005년 12월
평점 :
절판
'코끼리 왕 바바'라는 캐릭터와 명화를 접목시킨 그림책. 명화도 접할 수 있으며, 아이들에게 미술관이 어떤 곳인지, 어떻게 해면 되는지, 그림을 보는 방법 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바바와 셀레스트가 마을을 살피던 중 비어 있는 오래된 기차역을 보고는 셀레스트가 이를 미술관으로 만들어 그 동안 모아둔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아이디어를 낸다. 마지막 장에 실려 있는 글을 보니 기차역을 미술관으로 꾸민다는 내용의 바탕이 '오르세 미술관*'의 실제 이야기를 모델로 하였다고 한다.
새롭게 꾸며진 미술관이 문을 여는 날 많은 코끼리들이 미술관을 구경하러 와서 전시된 그림을 감상하는데 어딘지 모르게 눈에 익은 그림들이다.. 아하! 바로 유명한 명화 그림에서 사람 대신 코끼리가 그려져 그림들인 것이다. -앤서니 브라운의 <미술관에 간 윌리>라는 작품도 이 책과 비슷한 형식으로 명화에 사람이 아닌 원숭이나 고릴라가 등장하고 바나나를 찾는 재미가 있어 아이들이 즐겨 보는 그림책이다. - 우리 아이들도 이 책에서 눈에 익은 그림들(절규/뭉크, 지오바니 아놀피나와 지오바니 세나미 부부의 초상/얀 반에이크 등)을 보고는 아는 척을 하면서 재미있게 보았다. 미술관에 가서 그림들을 실제로 보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아이들의 이런 모습을 보면 다양한 형식-명화관련 책, 찾기 그림책, 패러디 그림책, 미학을 알려주는 책 등-의 책으로나마 접해 준 보람을 느끼게 된다. ^^*
가끔 아이들과 미술관에 가서 그림을 관람할 때가 있는데 아이들은 자신이 보고 있는 그림에 대해 이런 저런 말을 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다른 관람객들이 그림을 감상하는데 방해가 될까 하여 아이에게 목소리를 낮추라고 주의를 주며 몇 마디씩만 소근거리고 마는지라 책에서 아기 코끼리들이 그림을 보며 자신의 느낌이나 생각을 말하는 모습이 무척 부럽다. 거기다 가서 쉬기도 하고 공부도 하고, 화가를 만나거나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볼 수도 있는 미술관이라니, 사랑 받을 만한 곳이지 않은가...
이 책에는 한 쪽 면에는 실제 명화 그림이, 반대쪽에는 같은 그림이긴 하나 사람 대신 코끼리가 그려진 그림이 실려 있는 포스터가 들어 있다. 아이들이 벽에 포스터를 붙이자고 하여 어느 쪽으로 붙일까 고심을 하였는데, 명화 쪽으로 붙이고 심은 엄마의 마음(다른 말로 하자면 욕심..^^*)과 달리 아이들은 코끼리가 그려진 쪽을 붙이자고 하여 아이들의 의견대로 하였다. 그리고 책의 뒷편에 <책이 더 재미있어지는 책 속 명화 이야기>라는 제목하에 23편의 명화 그림에 간략한 설명들이 실려 있어 본문에 나오는 그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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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세미술관 [Orsay Museum]
1804년 최고재판소로 지어진 건물로 오르세궁이라 불렸으나 불타 버리고, 1900년 개최된 ‘파리만국박람회’를 계기로 파리국립미술학교 건축학 교수였던 빅토르 랄로에 의하여 오르세역으로 다시 지어졌다. 현대적으로 지은 역사(驛舍)였으나 1939년 문을 닫게 된 이후 방치되었다가 1979년에 현재의 미술관 형태로 실내 건축과 박물관 내부가 변경되어 1986년 12월 ‘오르세미술관’으로 개관되었다.
http://100.naver.com/100.php?id=700997 -출처:네이버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