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생님이 최고야! 비룡소의 그림동화 68
케빈 헹크스 글.그림, 이경혜 옮김 / 비룡소 / 199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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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사랑 뿌뿌>라는 그림책의 작가의 또다른 작품으로 눈에 익은 캐릭터가 나와서인지 아이들이 좋아한다.  릴리는 새로 산 음악이 나오는 손가방, 멋진 선글라스, 동전 세 개를 수업 시간에 자랑하다가 압수(^^;)당하게 된다. 우리 아이도 새로운 장난감이 생기면 은근히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던데, 아이들이 자기 주위로 몰려들고 친구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고 싶은 마음이 있는 모양이다.(뜬금없이 고등학교때 하이틴 로맨스나 순정만화책보다가 선생님에게 들켜서 압수당하고 속상해 하던 친구들이 갑자기 생각났다..^^;) 

  릴리는 속상한 마음에 '커다랗고 뚱뚱하고 비겁한 도둑 선생님'이라는 그림과 글을 써서 선생님의 가방에 넣어 버린다. 자신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생각했던 선생님을 한순간 미워했다가 후회하며 용서를 구하는 장면들이 너무 너무 재미있었다. 아이에게 선생님이라는 존재는 부모보다 우선할 때가 많다. 엄마는 이런 쪽으로 말을 하고, 선생님은 저런 쪽으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면, 아이는 '우리 선생님이 저런 거라고 했어요!'라고 하기 쉽상이다. 그만큼 선생님의 말씀은 절대적이기에 나는 우리 아이가 학년이 올라 갈 때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 책에 나오는 슬링어 선생님은 생긴 것과는 달리(^^;) 참 좋은 선생님인가 보다.. 거기다 멋쟁이 이시기도 하고... 날마다 바꿔 입는 웃옷과 그에 맞는 넥타이를 바꿔 매시며, 줄이 달린 코걸이 안경을 쓰셨다.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아 주시는 분이고, 과자도 나누어 주시는 그런 선생님이라면 학생들이 선생님이 되고 싶은 것도 당연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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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5-03-24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책 읽으면서 참 행복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