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읽는 가족 2005.1 - 통권 제20호
동화읽는가족 편집부 지음 / 푸른책들 / 2005년 1월
평점 :
절판


  2005년 1월호는 <동화읽는 가족>의 가족이 되어 처음으로 받아 보는 것이라 책이 도착하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얼른 읽어보았다. 우선 새 해에는 '책 달력'을 만들어 보길 권하는 신형건님의 여는 글을 보면서 나는 어떤 목표를 지닌 책 달력을 만들어 볼까 하는 고민을 하면서 달력을 쳐다 보았다. 그 동안 그림책의 매력에 깊이 빠져 있던 터라 아직은 그 즐거움에서 헤어나오지는 못할 것 같고, 동화책의 재미에 빠져 들고 있는 초등학교 3학년이 될 큰 아이의 책을 고르는 안목을 기르는 일에 주력해야 할 것 같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아이보다 더 많은 어린이 책을 살피고, 읽어 보아야 할 것이니 올 해의 책 달력은 아무래도 저학년을 갓 벗어나고 있는 아이를 위한 동화책이나 교양서적류로 채워지지 않을까 싶다.

 동시 분야에서는 동시집을 출간한 기성 작가들과 신인 작가의 동시를 접할 수 있는데, 그 분들의 시도 음미하며 읽지만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생태 동시'이다. 생물학과를 나왔다고는 하나 관련 지식을 이미 머리 속에서 쫓아내 버린 지 오래인지라 배운 것을 되새김질하듯이 동시에 등장하는 동물의 그림도 살펴 보고, 생김새에 대한 설명이나 생태적인 특징을 적은 글도 유심히 읽어 본다. 동시 속에 특정 동물과 관련된 이야기가 잘 살아 있는지 느껴보라고 아이들에게 낭송해 주기도 한다.  이 문학전문지만의 혜택이라면 아직 책으로 출간되지 않은 작품을 미리 읽을 수 있다는 점인데, 그 재미가 솔솔~하긴 하지만 몇 회에 걸쳐 연재되어 실리니 다음 호를 기다려야 하는 안타까움은 다달이 용돈 받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심정이다. 

 개인적으로 신인작가나 작가지망생들의 작품에 대한 심사위원들의 심사평도 관심 있게 보았는데 이 다음에 내가 글을 쓴다면 어떤 점을 유의해야 할지를 알아두기 위해서라고나 할까...^^;; 그리고 <예언자>라는 작품으로 잘 알려진 칼릴 지브란의 우화도 현재 세 편씩 연재되고 있다. 칼릴 지브란이라는 이름을 이 책을 통해 다시 접하니 그의 작품을 읽었던 젊은 시절의 내가 되살아 나는 듯 하여 향수를 간직하고 읽었는데, 그의 우화에 담겨 있는 교훈은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것이지 싶다.
  마지막으로 1월호에 실린 특집은 <2005년 올해의 책>이며, '전문가 서평'이나 '이 달의 추천도서', '새로 나온 책' 등의 콘텐츠는 앞으로도 내가 아이의 책을 고르는데 도움이 되어 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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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5-01-07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가 푸른책들이었군요.

다른 곳인 줄 알았는데요...마지막의 콘센츠 땡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