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 속 괴물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61
사라 파넬리 글 그림, 김서정 옮김 / 보림 / 200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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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신화는 서구 문명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어느새 우리 문화 도처에서 그 영향을 발견할 수 있다.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에니메이션에서 신화에 나오는 인물이나 괴물들의 이름이 심심치 않게 발견되기도 한다. 그리고 아이들은 그런 이름을 잘도 외우고 좋아한다.우리 아이들도 예외는 아니며, 덕분에 이 책도 흥미를 무척 재미있게 보았다.
신화 속에 등장하는 괴물들 중에 많이 알려진 메두사, 미노타우로스, 페가소스, 아르고스 등등 14종의 괴물을 만나 볼 수 있다. 괴물과 신화 속의 에피소드들을 찾으러 떠나는 여행책 같은 느낌...

내용도 내용이려니와 독특한 그림 형식이나 꼴라쥬 기법이 괴물들을 더 기괴하게 보이게 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의 괴물들의 눈에 사람의 눈을 붙이는 꼴라쥬 기법이 사용된 점이 눈에 띤다. 그렇다면 과연 100개의 눈을 가진 아르고스의 얼굴에 붙은 눈은?
100개나 되는 눈을 언제 다 헤아리나 했는데 작가가 서비스 정신(?)이 투철하여 그런 확인 절차를 밟지 않아도 되게 해 놓았다. 책만 아니라면 줄 긋기를 해 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이녀석을 그냥칠 수 없는 것이, 100번째 눈을 찾아보지 않고 넘어갈 수는 없지 않겠는가!~
그림에서 같은 형태의 눈들을 여럿 발견할 수 있었는데, 이왕이면 전부 다 다른 눈모양을 붙여 주었더라면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또 생각을 달리 해 보면 아이들과 같은 눈 모양 찾기 놀이를 해 보아도 좋을 듯 하다.

이외의 여러 괴물에 대한 정의와 신화속에서 행한 행동들, 그리고 웃음을 자아내게 하는 문구로 각 괴물의 특징을 적어 두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 책의 괴물의 명칭은<그리스로마 신화 사전>의 표기를 따랐다고 하는데, 그래서 조금 낯설게 느껴지는 이름도 있었다. (페가수스는 <페가소스>, 세이렌은 <세이레네스>, 하피는 <하르피아이>로 되어 있음) 장황한 신화 이야기가 나오는 대신에 그런 부분은 비뚤비뚤한 글씨로 여기저기에 조금씩 흘려 놓고 아이들의 흥미를 끌만한 괴물들이 계속 등장하니 좋아하지 않을 수 없을 듯 하다.

표지를 넘기면 각 괴물 그림 밑에 앞글자만 적혀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이름을 다 채우고 싶다면 이 책을 열심히 보면 다 맞출 수 있다! 마지막 장에는 각 괴물들에 대해 짤막한 설명이 되어 있고, 책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해드리기 위해 마지막으로 퀴즈~~!! 자 알아 맞춰 보세요! "양말 열두 짝이 필요한 괴물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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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짱 2004-08-02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오징어? 발이 열두개니까..?? 뭘까요? 아... 궁금하다.

아영엄마 2004-08-02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징어? 제가 뜯어먹어 본 바로는 그거 다리 열 개였던 거 같은데, 아닌가요? 누가 두 개 떼먹었나? ^^;; 그리스 신화속에서 나오는 거니까 검색으로 찾아 보심이...^^*

조선인 2005-01-20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책을 안 봐서 뭐라 이야기하긴 그렇지만, 저자가 착각한 듯. 세이렌은 단수이고, 세이레네스는 복수형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