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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wl Babies (Board Book, New ed)
패트릭 벤슨 지음, 마틴 워델 글 / 문진미디어(외서) / 199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자고 일어나 보니 엄마가 보이질 않을 때 아이들의 반응은 어떨까? 조금 큰 아이라 할지라도 엄마가 없으면 왠지 겁이 나고, 불안해 할 것인데, 어린 유아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눈을 뜬 순간에 주위를 둘러 보고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금새 일어나 엄마를 부르며 집 안 곳곳을 살피는 걸 볼 수 있다.
우리집의 작은 아이는 잠에서 깨었을 이외에도 내가 보이질 않으면 수시로 절 부르면 찾고, 내가 대답을 하지 않고 있으면 곧 울음을 터트리곤 한다. 하다 못해 숨바꼭질을 하더라도 찾지 못할 곳에 숨어 있으면 결국 엉엉 울면서 나를 불러내지 뭔가... 예전엔 큰 아이를 유치원 버스에 태워 보내려고 할 시간이 되어 곤히 자는가 싶어서 살그머니 현관문을 닫고 나오면 어떻게 알고 잠옷 바람으로 울면서 쫒아 나오기까지 했었다.
그에 비하면 이 책에 나오는 세 마리의 아기 올빼미들은 매우 용감한 편이다. 잠에서 깬 세마리의 아기 올빼미들... Sarah와 Percy는 엄마가 어딜 갔을까 생각해 본다.(모든 올빼미들은 생각을 많이 한단다..^^-all owls think a lot-)
어쩌면 자기들에게 줄 먹이를 잡으러 갔을지도 모른다고도 생각해 보고,
시간이 좀 더 지나서는 혹시 여우에게 잡힌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그런데 막내 올빼미 Bill은 그저 "I want my mummy!"를 연발할 뿐이다. 막내 올빼미의 유일한 이 말을 읽어줄 때는 꼭 아기 음성처럼 읽어 줘보라~. 아이들이 무척 재미있어 한다.
나무 굴밖으로 나온 아기 올빼미들은 처음엔 각자의 자리에 앉아서 엄마를 기다린다. 그러다 어두운 밤이 무서운지 모두 사라의 큰 가지 위에 함께 앉아서 엄마를 기다리는 모습이 애처롭기도 하고 귀여워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엄마 올빼미가 돌아 오자 엄마를 반기면서, 날개를 펄럭이며 폴짝 폴짝 뛰는 모습이 정말 사랑스럽다!
그런데 정말 엄마 올빼미는 어딜 다녀온 것일까? 나도 그렇지만 아이들 또한 그것이 궁금하다!!
아기 올빼미들이 추측해 본 것처럼 먹이를 잡아 온 것 같지도 않고, 밤마실을 다녀온 것일까?
책을 다 읽은 후에 서로 "I love you"f라고 하며 꼭 껴으면서 사랑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말자~
테이프에 녹음된 노래도 아름답고 부드러워서 아이들의 잠자리에 드는 시간에 읽어주고 들려주면 좋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을 좋아하는 작은 아이는 테이프보다 발음도 안좋은 엄마가 읽어주는 걸 더 좋아한다. 책을 읽어줄 때면 한시도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는 작은 아이에게 엄마가 어딜 갔어도 이 책의 엄마 올빼미처럼 곧 돌아올거란 이야기를 한다. 작은 아이가 사라와 펄시처럼 의젓해졌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