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세계사 - 서양 고대편
역사사랑 지음, 정준호.이주열 그림 / 을파소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역사는 수업시간에만 배우고 달달달 외워서 시험치를 때나 필요한 지식이자 학문일까? 세계화의 시대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 이상 역사가 공부로만 남지 않을 것 같다. 과학과 마찬가지나 책을 통해 아이들이 역사와 문화, 위인들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커다란 매력이다. 이 책 외에도 초등학생때부터 볼 수 있는 세계 역사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된 것으로 안다. 책의 특징을 살펴보면, 우선 속지의 테두리나 한 부분을 각 장별로 색깔을 달리하여 확연하게 구분이 된다.

‘역사 돋보기’와 ‘생각의 열쇠’라는 편제하에 역사속의 일화나 사건들을 알려준 다음에 독자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실어두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또한 그와 관련하여 생각해 볼 거리나 다른 에피소드들을 알아보라는 등의 질문과 해설도 실려있다. 4개의 장이 있고, 각 장 별로 다섯 개의 역사적인 일화를 담고 있으니 한 권의 책으로 세계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알 수가 있다. 단, 실린 일화들은 시간 순서에 의해 편집된 것이 아니고 특정한 주제하에 묶여져 있다. 세계와 역사에 관심을 가지는 고학년의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부모와 아이가 함께 관련된 사건들이나 다른 일화를 조사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책의 내용을 잠깐 살펴보면, '누가 고르디온의 매듭을 풀 것인가?"에서는 '발상의 전환'의 중요성을 알려주고 있다. 매듭이 지어진 끈을 푸는 문제를 단 칼에 해결해 버린 알렉산드로스의 기지나 지우지 않고 금의 길이를 짧게 만드는 방법에 대한 일화를 통해 아이들도 창의적인 사고의 필요성, 즉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세상이나 사물을 볼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에 대적하는 방법에 관한 카툰 메꾸기 부분은 레오 리오니의 책인 "으뜸헤엄이"를 읽어본 아이들이라면 금방 알아챌 수 있는 문제가 아닐까?

아르키메데스를 필두로 하는 과학자들의 위대한 발견 또는 발명의 계기나 끈기있는 노력이 담긴 에피소드 또한 깊은 인상을 남긴다. 과학자들이 어떤 계기로 과학적인 원리를 발견했다 하더라고 실제로 그것을 증명하거나 물건으로 만들어 내기까지는 수많은 시행착오-이 책에 나오는 에디슨의 2만번의 실험처럼-를 거쳤을 것이다. 그들이 그런 과정에 절망한 적도 있었을 테지만 그 자체에 몰입하는 열정과 결과에서 얻어지는 기쁨이 있었기에 그들은 '유레카'라고 외칠 수 있지 않았겠는가~ (그런데 책에 실린 로직퍼즐이란 것을 한 번도 해보지 못했던지라 다른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해야 풀 수 있을 것 같다.^^;) 이 외에도 불가사의 한 일들이나 올림픽, 민주주의의 유래들이 실려있어 아이가 세계 역사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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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7-08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사라는 것은 알면 알수록 더욱 더 미궁에 빠지는 기분입니다.
더욱 알아야 할 것들이 생기고,
새로운 것들이 눈에 보이고.
예전에 역사를 좋아합니다..자신있게 이야기 했는데..
요새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다만 관심은 있습니다.이리 되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