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질 거야 꼬마 그림책방 1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허은미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3년 10월
평점 :
절판


앤서니 브라운의 책은 바나나나 돼지 등을 찾는 재미로 아이들에게도 사랑을 받는 책이다. 그리고 가족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담고 있는 책들은 어른들에게도 공감이 갈만한 내용인지라 나 역시 그의 책을 좋아한다. 이번 책은 아이의 불안한 심리를 매우 잘 표현한 그림책이며 볼거리도 다양하다.

 처음에 끝을 알지 못하고 볼 때는 고양이 귀와 꼬리를 단 주전자나 동물의 손이 나타나는 소파 등을 보면서 아이가 즐거워 하기 보다는 불안해 하는 것이 왠지 무시무시한 일이라도 벌어지는가 싶었다.  더구나 아빠가 나가시면서 모든 것이 달라질 것이라는 말을 하지 않았는가! 그때문에 엄마 아빠가 돌아오시는 장면에서 즈음하여서는 나 혼자  혹시 두 사람의 외모가 무시무시하게 변해 있지는 않는걸까 하는 상상을 했지 뭔가...

 그 모든 것이 동생을 보게 된 아이의 불안한 심리를 표출하기 위함임을 알게 되고서야 앞의 내용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보게 되었다.  동생이 생기게 되면 윗형제는 그전의 생활과는 완전히 달라진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야 한다. 이러한 것을 그림책 속에 녹여 낸 작가의 솜씨에 감탄하고 공감이 갔다. 어른들이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는 기쁨에 겨워할 때 아이는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가 가족의 울타리 속으로 들어온다는 것에 두려움을 느낄 수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어른들도 그림책을 보며 자신이 성장하면서 느꼈을 아이들의 심리를 다시 한 번 깨우쳐 보아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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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4-07-10 2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코멘트가 날아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