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카부라, 너 어디 사니? 자연과 나 21
스티브 젠킨스.로빈 페이지 글.그림, 배소라 옮김 / 마루벌 / 2007년 11월
평점 :
절판


 다양한 자연 환경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그림책. 환경 요소에 따라 여섯 서식지-사막, 바닷가 웅덩이, 정글, 사바나, 숲, 연못-로 구분하여 각 서식지에 살고 있는 여덟 종류의 동물을 소개하고 있다. 종이의 다양한 질감과 풍부한 색감을 이용하여 동물을 실감나게 묘사한 그림책을 선보이는 스티브 젠킨스의 또 다른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아내인 로빈 페이지(글)와 함께 작업을 하였다.

 이번 작품의 특징은 동물들이 서식지의 풍경-나무나 나뭇잎, 수풀, 바위 같은 자연물- 속에 숨어 신체의 일부분만 보이도록 하여 궁금증을 유발하고 있다.(참고로 이번 작품은 동물의 모습을 실제 크기로 담지 않았음) 또한 작은 개미를 그림 속에 숨겨 놓아 찾아보는 재미도 선사하고 있다. 숨바꼭질 놀이하는 것처럼 어떤 동물들이 숨어 있는지 찾아 보고, 책장을 넘기기 전에 눈을 크게 뜨고 개미를 찾아보는 것도 잊지 말 것~. 동물들뿐만 아니라 선인장, 물풀, 열대 정글에 피는 꽃, 다양한 식물 등 각 서식지의 환경의 특징도 잘 표현해 놓았다. 

 책장을 넘기면 가려져 있던 동물들이 모습을 드러내는데, 앞의 그림에서 배경을 들어내고 동물들의 모습만 남겨 놓은 형식이다. 큰도마뱀, 작은 올빼미, 박쥐 여우, 물고기, 성게 등 서식지 별로 살고 있는 동물들을 볼 수 있으며, 본문에는 한두 줄 정도의 짧은 글로 각 동물의 먹이 습성이나 생태, 행동하는 모습 등을 간결하게 묘사해 놓았고, 뒷부분에 서식지의 특성과 앞에 나온 동물들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글을 실어놓았다. 동물들이 풍경에 가려져 있는 모습을 보며 아이와 어떤 동물인지 맞히기 놀이를 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 예전에 아이들에게 보여주던 비디오테이프에 '쿠카부라'란 단어가 들어 간 영어동요가 있었다. 그 노래를 따라 부를 때면 어떤 새인지 궁금해 했던지라 책 제목을 보고 반가운 느낌이 들었다. 돌발 퀴즈! 과연 쿠카부라는 어디에 살까요~~? ^^

 - 스티브 젠킨스는 탁월한 재능을 가진 것에 대한 부러움과 비슷하게라도 만들어 보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게 하는 작가이다. 그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동물들의 특징을 종이로 사실감 있게 표현해 내는 능력에 늘 감탄하게 된다. 이런 작품들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세심한 관찰력과 미묘한 색감의 차이도 놓치지 않는 색채 감각이 밑바탕이 되어야 할 것 같다. 작가가 직접 종이를 구기거나 색을 칠해서 작품에 필요한 부분을 만드는 것인지, 그런 종류의 종이들을 일일이 구해서 하는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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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하니 2007-11-29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올해도 어김없이 님 서재에서 구입도서 목록 쫘악~ 뽑았습니다.
좋은 책 많구,,일찍 올려주셔서,,참 많이 도움 되어요~~~
님 건강하게 초겨울 잘 보내구 계신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