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영이가 이 책을 보며 책 제목이 왜 <백조의 노래/원제:Swan song>냐고 묻길래
우스개 소리로 "백조는 죽기 전에 딱 한 번 "꽥~" 하고 울거든. 멸종된 동물을 다루니까
마지막 울음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아서 단 제목인가 봐."라는 말을 해주었다.
<백조의 노래>는 1627년 경에서 2000년 사이에 사라져 간 동물들에게 바치는 시를 엮은
그림책으로, 뒤쪽에 오코로스를 비롯한 22종의 동물들에 대한 해설이 실려 있다.
이들에게 바치는 시에 나오는 문구들이 가슴을 후벼판다.
인간의 식욕
칼과 총검으로 난도질 당한
곤봉을 든 사냥꾼
지금은 지갑과 핸드백과 가방이 되어
무게를 재고 크기를 재고 에테르 통에 담아 죽인 뒤......
.....
그리하여, 공포되었다.... 너는 이제 없다.
지금도 지구에서는 바로 우리 인간들 때문에 시간당 동물 여섯 종이 사라져가고 있다고 한다.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춘 동물들의 묘비명 같은 이 책을 보고 나면 가슴이 묵직해져 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