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마 거북 프랭클린 9 - 담요를 찾아주세요
폴레트 부르주아 글, 브렌다 클라크 그림, 조은수 옮김 / 웅진주니어 / 2001년 2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보면서 떠오른 다른 인물이 둘 있는데 하나는 역시 아기때부터 사용하던 담요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내사랑 뿌뿌'라고 번역되어 나온- 'Owen' 입니다. 또 다른 인물은 (라이너 던가요? 정확한 이름이 생각나질 않네요-피아노를 잘 치지요) 스누피에 나오는 남자아이로 늘 담요를 끼고 다닙니다. 학교에 다닐 나이이거나, 이미 다니고 있는 연령의 아이들조차 특정 물건에 대해 애착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가 봅니다.

프랭클린 역시 어릴 때부터 사용하던 담요가 없으면 잠을 이룰수가 없지요. 아빠가 주신 비슷한 담요도 허전한 마음을 달래주지는 못하구요...물론 담요만이 아이들의 애착 대상은 아닐 것입니다. 인형일 수도 있고, 베게이거나, 손수건, 엄마의 물건 같은 것들 중 어릴 때부터 유난히 가까이 하고, 특히 잠자리에 들 때 가장 필요로 하는 물건이 한가지씩은 있을 것입니다. 아마 잠을 자게 되면 애착의 대상인 엄마를 볼 수 없다는 분리 불안때문에 특정 물건을 손에 쥐고 잠이 드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한가지 물건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한시도 떼 놓지 않고 들고 다니게 되면 부모들은 걱정이 될 수 밖에 없지요. 그렇다고 무작정 그 물건을 없애버려서는 안되긴 하겠지만 어떤 방식으로 자연스럽게 아이의 관심을 끊게 할지 고민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아이 스스로 더이상 그 물건에 지나친 애착을 느끼지 않게 만드는 것이겠지요. 그러면서 아이들은 점차 성숙해가는 것일테구요..

- 2002-11월에 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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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12-15 0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SBS스페셜을 보면서 애착증상의 심각성에 대해서 알았어요. 전 그냥 어릴 때의 한 시기로만 생각했거든요. 아이들에게 분리불안을 느끼지 않고 정서적 안정을 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아영엄마 2006-12-15 0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아들은 어느 시기가 되면 한 두가지 물건에 애착을 가지게 된답니다. 엄마와 떨어질 준비 단계로 엄마에 대한 애착이 물건으로 조금씩 옮겨가는거죠. 엄마가 갑자기 말도 없이 사라져버리거나(잠시일지라도) 하면 아이들이 분리 불안 증세가 생길 수 있거든요. 조금 울더라도 떨어질 때 곧이라던지 언제까지 등의 시기를 말을 하고, 또 그 약속을 잘 지켜야 그런 불안 증세없이 조금씩 떨어져 있는 시간을 늘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