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3 (일러스트 특별판) - 선물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3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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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을 끝내고 돌아온 링고는 핀과 노아를 다시 끌어 안는다. 부모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낳았다고 해서 부모의 자격이 있는 것이 아니듯 낳지 않았다 해서 부모의 자격이 없는 것도 아니다. 마음은 얻는 것보다 지키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링고의 말은 삶을 살아가며 한 해 한 해 더해갈수록 더 깊은 진리가 되어가고 있다.

지키고 싶은 것이 무릇 사랑하는 이의 마음만은 아니다. 행복했던 지난 날로 돌아가고 싶은 빅처럼 누구나 지키고 싶은 것은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추억이 아름다운 것은 장소는 다시 갈 수 있지만 시간은 되돌릴 수 없기 때문이라던가. 우리가 그리워하는 것은 장소가 아닌 시간이다.  엇갈린 운명에도 늘 타이밍이 문제이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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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3 (일러스트 특별판) - 선물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3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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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
김춘수 님의 <꽃>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개성을 가지면 안되는 초록이들, 그 중의 하나.
스몰은 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었다. 특별한 의미가 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꽃이 되는 아름다운 일인데 유독 초이에게만은 죽음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되고 말았다.
마지막 순간에 초이는 이 짧은 사랑을 후회했을까? 아마 아닐거다. 그랬다면 스몰이 불렀을 때 절대로 돌아보지 않았을테니. 이 짧은 사랑의 대가는 너무도 크다. 서로에게 단지 특별한 존재이고 싶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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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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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9. 근데 링고가 아무리 나를 사랑해도, 내가 아무리 링고를 사랑해도 내가 링고는 아니잖아.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내 삶 위에 홀로 설 수 있어야 했어. 링고가 나를 위해 뭐든 할 수 있다고 해도, 나의 삶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으니까. 늘 그렇게 보살핌을 받기만 하는게 아니라, 나도 누군가를 보살피고 싶었어.

린이 아리별을 떠나기전 노아를 찾아와 남기고 간 말들은 사랑에 대해서 많은 것을 되짚어 보게 한다.
아낌없이 주는 것만이 진정한 사랑이라 믿어왔던 지난 날들에 깨우침을 준다. 원하기 전에 해주고 지켜주고 돌보아주는 사랑은 상대에게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강해지는 기회를 의도하지 않아도 빼앗을 수 있음을 말한다.
사랑한다면 성장하도록 하는게 옳겠지. 아마도 그래서 린도 핀을 떠나는 것이리라. 부족함이 있어야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이든 성장이든 할 테니까.
사랑한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성장을 막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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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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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머니철새가 뭔가 알고 있는 것 같아!
노아에게 선물을 주고 싶었던 모나는 초록의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 할머니철새를 무시무시한 공동묘지까지 찾아 나섰다.
마지막 구슬은 최후의 순간에 쓰기 위해 남겨 두어야 하는데 모나에게 모든 비밀을 보여주기 위해 힘겹게 마지막 구슬을 쓴 할머니철새는 죽음을 맞았다. 모나가 본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초록의 노래와 아리의 운명, 색을 잃어가는 노아에게는 어떤 연결고리라도 있는거야?

99. 초록의 노래를 물려받은 철새는 절대 자신이 계승자란 사실을 들켜선 안 됐어. 왜 당장 너희에게 주면 안되는지, 그렇다면 언제 줘야 하는지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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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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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하얀 벽에 그리기만 하면 되요. 집이든 차든 비행기든 그리기만 하면 다 가질 수 있다고요.

무엇이든 그리기만 하면 다 기질 수 있는 바라별의 하얀 벽. 욕망을 감추지 못한 빅과 스몰은 바라별을 천국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하얀 벽도 줄 수 없었던 고양이달의 마음을 찾아 그 모든 것을 포기하고 떠나왔던 노아에게는 어디가 천국인 걸까?
사람은 가지지 못한 것을 갖기 원하고 막상 갖고나면 또 다른 것을 갈망하기를 반복하는 어리석음을 보이기도 한다. 욕심을 내려놓지 못한다면 천국은 영원히 만나지 못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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