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달 3 (일러스트 특별판) - 선물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3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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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9. 근데 링고가 아무리 나를 사랑해도, 내가 아무리 링고를 사랑해도 내가 링고는 아니잖아.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나 스스로 내 삶 위에 홀로 설 수 있어야 했어. 링고가 나를 위해 뭐든 할 수 있다고 해도, 나의 삶을 대신 살아 줄 수는 없으니까. 늘 그렇게 보살핌을 받기만 하는게 아니라, 나도 누군가를 보살피고 싶었어.

린이 아리별을 떠나기전 노아를 찾아와 남기고 간 말들은 사랑에 대해서 많은 것을 되짚어 보게 한다.
아낌없이 주는 것만이 진정한 사랑이라 믿어왔던 지난 날들에 깨우침을 준다. 원하기 전에 해주고 지켜주고 돌보아주는 사랑은 상대에게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강해지는 기회를 의도하지 않아도 빼앗을 수 있음을 말한다.
사랑한다면 성장하도록 하는게 옳겠지. 아마도 그래서 린도 핀을 떠나는 것이리라. 부족함이 있어야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이든 성장이든 할 테니까.
사랑한다는 이유로 누군가의 성장을 막고 있지는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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