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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달 3 (일러스트 특별판) - 선물 ㅣ 고양이달 (일러스트 특별판) 3
박영주 지음, 김다혜 그림 / 아띠봄 / 2021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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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 그는 다만 /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 그는 나에게로 와서 / 꽃이 되었다. "
김춘수 님의 <꽃>이라는 시가 떠오른다.
개성을 가지면 안되는 초록이들, 그 중의 하나.
스몰은 초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서로에게 특별한 의미가 되었다. 특별한 의미가 되는 것이 누군가에게는 꽃이 되는 아름다운 일인데 유독 초이에게만은 죽음 앞에 자신을 드러내는 일이 되고 말았다.
마지막 순간에 초이는 이 짧은 사랑을 후회했을까? 아마 아닐거다. 그랬다면 스몰이 불렀을 때 절대로 돌아보지 않았을테니. 이 짧은 사랑의 대가는 너무도 크다. 서로에게 단지 특별한 존재이고 싶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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