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의 포로들 - 세계의 패권 싸움은 지정학의 문제다
정의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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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대륙 내부를 장악하던 초원 유목세력들은 18세기 들어 청제국의 강희제·건륭제가 신장위구르 지역 중가르를 완전히 정벌함으로써 변곡점을 맞았다. 이 정벌을 계기로 유라시아 대륙 중앙의 초원 유목세력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기 시작했다. - < 지정학의 포로들, 정의길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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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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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셜리에

30년전쟁 때 프랑스의 재상 리슐리외Armand Richelieu는 자신이 가톨릭 추기경이면서도 프랑스의 신교동맹 참여를 적극 주도했다. “만약 신교 쪽이 완전히 파괴된다면, 오스트리아 왕가 세력의 예봉이 프랑스에 덮칠 것이다.” 프랑스는 이미 카를 5세의 합스부르크 왕가가 운영한 신성로마제국에 국왕이 생포당한 경험이 있었다. 유럽 한가운데에서 거대 세력이 형성될 경우 프랑스에 어떤 결과가 닥치는지를 경험했던 셈이다.

리슐리외는 베스트팔렌조약으로 확립되는 국민국가 체제와 이에 기반한 세력균형 질서를 설계한 근대의 첫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그에게 국가란 통치자의 인격, 왕가의 이익, 종교의 보편적 요구를 실현하는 도구가 아니라, 국익에 따라 움직이는 실체였다.

리슐리외는 이런 국가 개념에 입각해, 중앙집권적 국가기제를 정립하고 세력균형에 입각한 대외정책을 선도했다. - < 지정학의 포로들, 정의길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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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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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혈과 민주주의

1862년 프랑스 주재 대사였던 비스마르크가 급히 호출되어 재상에 임명됐다. 그는 취임연설에서 “독일은 프로이센의 자유주의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프로이센의 힘을 기대하고 있다”며 “빈조약 이래 우리의 국경은 건전한 민족생활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빈 체제 와해에 의한 독일의 통일을 명확히 했다. 그는 “이 시대의 중대한 문제들은… 연설이나 다수결에 의한 결정들에 의해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철과 혈에 의해 결정된다”고 선언했다.

- < 지정학의 포로들, 정의길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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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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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센과 쾨니히스베르크 그리고 칸트

프로이센공국은 폴란드의 종주권하에서 호엔촐레른 가문의 한 지류가 대대로 프로이센 공이 되어 쾨니히스베르크(현재의 칼리닌그라드 시)에서 통치했다. 프로이센왕국의 성립은 1618년 베를린 지역의 브란덴부르크후국이 프로이센공국을 통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프로이센공국에서 호엔촐레른 가문이 단절되자, 같은 호엔촐레른 가문의 브란덴부르크후국의 통치로 들어간 것이다.

프로이센왕국은 성립 때부터 국토가 분리되어 있었다. 독일 역사에서 적지 않은 기간 동안 프로이센 지역은 독일 본토로부터 단절과 연결, 상실과 회복을 반복했다. 현재의 독일 동쪽 국경선과 약 400킬로미터 떨어진 동유럽 변방에 한 뿌리를 둔 프로이센 세력이 주도해 통일 독일제국이 동유럽 쪽으로 팽창하려 한 이유이다. - < 지정학의 포로들, 정의길 지음 > 중에서

프로이센은 1700년대 후반 들어, 유럽의 세력균형에 영향을 줄 세력으로 성장했다. 1740년 즉위한 프리드리히 2세는 조각난 프로이센의 영토들을 연결하려고 나섰다. 이는 바로 프로이센의 팽창을 의미했다. - < 지정학의 포로들, 정의길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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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길 지음 / 한겨레출판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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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제국의 이해

서방 해양세력의 첫 주자인 포르투갈의 해상제국은 광대한 영토를 장악한 기존의 제국과는 달랐다. 리스본에서 출발해 서아프리카 앙골라의 루안다, 동아프리카 모잠비크의 소팔라와 키루와, 탄자니아의 잔지바르, 인도의 고아, 스리랑카의 콜롬보, 말레이반도의 말라카, 중국의 마카오, 일본 나가사키 등 아프리카와 유라시아 대륙 연안의 전략적 거점 항구 몇 곳만을 확보하거나 식민화해서, 이곳들을 연결하는 해로를 장악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 < 지정학의 포로들, 정의길 지음 >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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