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와 전쟁철기에 접어들면서 이야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철기는 값이 싸기 때문에 귀족이 아닌 사람들도 무장을 할 수 있게 됩니다 - <세계사보다 더 재미있는 최진기의 전쟁사 1>, 최진기 지음 - 밀리의 서재https://millie.page.link/vQhRmSnRBeHeQ1Rr9바로 보병 중심으로 변합니다. 또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전쟁에 나갈 수 있게 된다면 귀족만 군인이 될까요? 아니죠, 이제 데모스도 군인이 될 수 있습니다. 전쟁에 참여할 수 있으니 잘 싸워 승리의 주역이 된다면 당연히 목소리도 커지겠죠. 때문에 데모스의 발언과 권리도 점차 커지게 됩니다. 그리스는 이제 귀족이 아닌 대다수 시민이 주도하는 민주주의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된 겁니다 - <세계사보다 더 재미있는 최진기의 전쟁사 1>, 최진기 지음 - 밀리의 서재https://millie.page.link/AuNLPkAqejXDqFpd9
청동기 전쟁당시에 금속은 값이 비쌌습니다. 더구나 청동은 흔하지 않으니 더 비쌌겠죠. 따라서 청동으로 만든 무기를 가질 수 있었던 건 소수의 귀족뿐이었습니다. 이 말을 다른 말로 바꾸어 보면, 자기 돈으로 자신의 몸을 무장해야 했던 군인들 역시 귀족이라는 말이 됩니다. 실제로 군인이 되려면 돈이 많아야 했을 겁니다. 무기 외에 말과 같은 탈 것도 준비해야 했으니까요. 물론 군인들은 귀족 출신이었으니 직접 말을 몰지는 않았습니다. 말을 대신 몰 사람과 마차가 세트로 필요했죠. 이 마차가 전쟁터에 나가니 그것이 곧 전차였습니다. 당시 전투를 보면 대부분 전차 전쟁이죠.관련지어 생각해 보면 중국의 춘추시대도 전차 전쟁 시대입니다. 전차전이라는 건 다르게 이야기하면 군인의 수가 적다는 말입니다. - <세계사보다 더 재미있는 최진기의 전쟁사 1>, 최진기 지음 - 밀리의 서재https://millie.page.link/jd3iV1ZqCF8qL2pcA전차의 승차감을 생각한 아주 평편한 평지여야 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전쟁을 하기로 한 두 나라가 어느 평지에서 전쟁을 할지 미리 약속을 합니다. 심지어 약속 후에 두 나라의 사람들이 먼저 와서 전차가 잘 다닐 수 있게 평지를 잘 다져 놓기도 했다고 합니다. - <세계사보다 더 재미있는 최진기의 전쟁사 1>, 최진기 지음 - 밀리의 서재https://millie.page.link/bh8hRfN2jZUMXLmZ6이 시대에 있었던 전쟁의 또 다른 특징은 대량학살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일례로 춘추시대에는 전쟁이 나서 싸우더라도 알고 보면 거의 모든 귀족이 서로 가까운 친척 사이였다고 합니다. 당시 춘추시대란 결국 주나라의 황제가 자신의 친척들을 제후국으로 만든것이었으니까요. 그래서 규칙을 정해 놓고 싸움을 했다고 하죠 - <세계사보다 더 재미있는 최진기의 전쟁사 1>, 최진기 지음 - 밀리의 서재https://millie.page.link/p2TW3UnF5erZQD37A
석궁과 기사무기의 위력이 더 센 쪽은 단연 석궁입니다. 석궁은 갑옷을 뚫어 버릴 수 있거든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석궁은 한때 사용이 금지되기도 했습니다.1139년에 있었던 일인데요. 제2차 라테란 공의회에서 다음과 같은 결정을 내립니다. “석궁은 기독교 인간끼리 사용하기에는 너무 무서운 무기임으로 사용을 금한다.” 왜 이런 결정이 내려졌을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 위력이 너무 대단해서 갑옷도 소용없기 때문이었죠. 예루살렘 공방전에서 석궁은 대활약을 합니다. 이후 유럽에서도 석궁 사용이 본격화되자 가장 곤란해진 것은 갑옷을 입고 활약하던 기사들이었습니다. 일생 동안 전투기술을 연마한 기사를 일개 석궁수가 잡아 버릴 수가 있게 되었거든요. 아시다시피 중세 봉건제는 영주-기사-농노의 축을 중심으로 사회질서가 유지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석궁이 나타나면서 잘못하면 그 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엄습한 겁니다.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기술의 발전은 누구도 막을 수 없는 법입니다. 석궁은 더 강력해졌고 점점 더 그 수가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훗날 본격적으로 화약무기가 사용되면서 석궁 또한 사라지게 돼죠. - <세계사보다 더 재미있는 최진기의 전쟁사 1>, 최진기 지음 - 밀리의 서재https://millie.page.link/Yj1TykQawXF5wHNr5
세계화 영향의 개별화
지만 2차 세계화가 미친 영향의 개별화는 고숙련 노동자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기업 세계의 추세를 따라, 같은 병원이 청구서 발부와 기록보관을 해외로 이전함으로써 일부 저숙련 노동자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병원의 효율성이 증가하고 인터넷을 통해의료 서비스를 수출한 덕분에, 청소부나 경비원 같은 비숙련 노동자에대한 수요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외과 의사의 승패와 미숙련 노동자의 승패에 관한 앞의 사례를 보면,첫 번째 분리 시기에 나타난 승자와 기술 수준 간의 상관관계가 왜두 번째 분리기에는 유지되지 않는지 알 수 있다. 국제적 경쟁은 두 번째 분리 이후부터 더 개별화되었다. 2차 세계화가 미세한 부분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개별화의 필연적 결과로 주목할 만한 결과는 두 가지다. 첫째, 노동조합의 협상력이 약해진다. 대다수 국가에서, 노동조합은 부문별로그리고/또는 기술 집단별로 조직된다. 문제는 개별화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세계화가 어떤 조합원에게는 도움이 되고 다른조합원에게는 피해를 줄 경우, 노동조합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P191
1980년대 이후 대유행이던 ‘북‘에서 ‘남‘으로의 해외이전은 세계화가개발도상국에 미친 영향 수준을 바꿨다. 생산공정을 분할함으로써,2차 세계화는 부문별 경쟁 형태에서 단계별 경쟁 형태로 경쟁 방식을바꿨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남‘의 저임금 노동자에게서 나온 경쟁력이 곧바로 ‘북‘의 공장과 사무실의 이득으로 이어진 셈이다.사람마다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세계화의 영향은 한층 개별화되었다. 바꿔 말해, 해외이전으로 특정한 노동자가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단계의 경쟁력이 강화되었다면, 세계화는 그 노동자에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특별한 기술이 없는 노동자가 하던 단계의 일이 마침해외로 이전되었다면, 세계화는 그 노동자에게 큰 상처를 줄수도 있다. - P190
gvc 와 선진국, 개도국의 영향
예를들어, 토요타 Toyota는 노동집약적 업무를 해외로 이전할 수 있고피아트Fat는 할 수 없다고 가정해보자. 해외이전으로 토요타의 경쟁력이 강해진다는 것은, 피아트의 경쟁력이 곧바로 약해진다는 뜻이다.토요타의 해외이전으로 일부 일본 공장에서는 일자리가 분명히 줄어든다. 하지만 해외이전으로 토요타와 피아트의 경쟁에서 토요타가 유리한 위치를 차지함으로써, 특정 유형의 제조업 일자리‘가 일본에 더많이 남을 가능성도 커진다. - P168
정책의 결과는 8장에서 구체적으로 다루지만, 불을 보듯 뻔하게 예상되는 결과가 하나 있다. 두 번째 분리에 저항하려는 시도는 백해무익할뿐더러 오히려 역효과를 낳기도 한다는 점이다. 생산의 국제적 재편을 금지하려는 선진국은, 저항해봤자 산업의 공동화가 사라지기는커녕 오히려 빨라진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 P168
선진국의 경쟁력이 ‘파급 spillover‘되어 개발도상국에 영향을 미친다.예컨대, 중국은 글로벌 가치사슬 혁명을 완전히 받아들였다. 이를테면전기차를 만들되 일본의 전문지식과 중국의 노동력을 조합해서 만드는 식이다. 이에 반해, 브라질은 생산의 새로운 국제화에 한발도 들여 놓지 않았다. 그래서 전기차를 만들되, 브라질의 전문지식과 브라질의노동력으로 만든다. 결과적으로, 브라질의 전기차 생산업체는 중국 수출품과 경쟁하기 위해 허우적거린다. 어쨌든 저임금과 결합한 첨단기술은 저임금과 결합한 저급한 기술을 능가한다. 글로벌 가치사슬 추세에 저항하려는 개발도상국 정책은 산업화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자명한 이치를 놓쳐서는 안 된다. - P168
놓지 않았다. 그래서 전기차를 만들되, 브라질의 전문지식과 브라질의노동력으로 만든다. 결과적으로, 브라질의 전기차 생산업체는 중국 수출품과 경쟁하기 위해 허우적거린다. 어쨌든 저임금과 결합한 첨단기술은 저임금과 결합한 저급한 기술을 능가한다. 글로벌 가치사슬 추세에 저항하려는 개발도상국 정책은 산업화에 도움을 주기는커녕 오히려 타격을 줄 수 있다. 이 자명한 이치를 놓쳐서는 안 된다. - P1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