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만 2차 세계화가 미친 영향의 개별화는 고숙련 노동자에게만 한정되지 않는다. 기업 세계의 추세를 따라, 같은 병원이 청구서 발부와 기록보관을 해외로 이전함으로써 일부 저숙련 노동자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그 병원의 효율성이 증가하고 인터넷을 통해의료 서비스를 수출한 덕분에, 청소부나 경비원 같은 비숙련 노동자에대한 수요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이다. 외과 의사의 승패와 미숙련 노동자의 승패에 관한 앞의 사례를 보면, 첫 번째 분리 시기에 나타난 승자와 기술 수준 간의 상관관계가 왜두 번째 분리기에는 유지되지 않는지 알 수 있다. 국제적 경쟁은 두 번째 분리 이후부터 더 개별화되었다. 2차 세계화가 미세한 부분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개별화의 필연적 결과로 주목할 만한 결과는 두 가지다. 첫째, 노동조합의 협상력이 약해진다. 대다수 국가에서, 노동조합은 부문별로그리고/또는 기술 집단별로 조직된다. 문제는 개별화가 상황을 복잡하게 만든다는 점이다. 세계화가 어떤 조합원에게는 도움이 되고 다른조합원에게는 피해를 줄 경우, 노동조합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 P191
1980년대 이후 대유행이던 ‘북‘에서 ‘남‘으로의 해외이전은 세계화가개발도상국에 미친 영향 수준을 바꿨다. 생산공정을 분할함으로써, 2차 세계화는 부문별 경쟁 형태에서 단계별 경쟁 형태로 경쟁 방식을바꿨다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남‘의 저임금 노동자에게서 나온 경쟁력이 곧바로 ‘북‘의 공장과 사무실의 이득으로 이어진 셈이다. 사람마다 다른 결과를 낳는다는 점에서 세계화의 영향은 한층 개별화되었다. 바꿔 말해, 해외이전으로 특정한 노동자가 능력을 발휘할수 있는 단계의 경쟁력이 강화되었다면, 세계화는 그 노동자에게 유리할 수도 있지만 특별한 기술이 없는 노동자가 하던 단계의 일이 마침해외로 이전되었다면, 세계화는 그 노동자에게 큰 상처를 줄수도 있다. - P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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