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의 이타주의적 행동에 대한 대안적 설명
- 이집단적(利集團的, groupish) 마음
- 트리버스가 내놓은 호혜적 이타주의가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적다
- 하라리의 내러티브 가설과 잘 결합한다. 하이트는 언어와 연결시킨다.



사람들이 이기적인(selfish) 것은 물론 사실이며, 도덕·정치·종교와 관련된 우리 행동도 한 꺼풀만 벗겨내면 사리사욕을 좇는 것과 다르지 않을 때가 수없이 많다(정치인이나 종교계 지도자가 추악한 위선을 저지른 경우를 우리는 얼마나 많이 보던가). 그러나 그와 동시에 사람들은 곧잘 이집단적(利集團的, groupish)이 되는 것 역시 사실이다. 우리는 팀이니 클럽이니 연맹이니 조합이니 하는 단체에 들어가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한다. 그 집단의 일원이 되어 낯선 이들과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공동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땀을 흘리는 것에 인간은 얼마나 열의를 보이는지, 마치 우리 마음은 애초에 팀워크를 하도록 설계라도 된 듯하다. 내가 보기에 이러한 인간의 집단성과 그 기원을 제대로 그려내지 못하는 한, 우리가 도덕·정치·종교를 제대로 이해하는 일은 없을 듯하다. 보수파의 도덕성을 비롯해 앞서7장에 설명한 뒤르켐식의 사회도 이해할 수 없고 말이다. 그뿐이랴, 사회주의, 공산주의, 좌파의 공동체주의 역시 제대로 이해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UnTfR5DvkSjAz4TS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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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권위)을 쥔 채 그것을 남용하고 있으나 그럼에도 어떻게든(때로는 강제력까지 동원해) 타인으로부터 ‘존경’을 받으려는 자, 이런 자들이 진보주의자에게는 사회의 적입니다. ······진보주의에서 말하는 진정한 권위자 혹은 권위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사회를 하나로 단결시키고 사회를 해하는 적을 억누르는 일을 실질적으로 함으로써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얻어내는 것입니다[강조 표시는 필자가 넣은 것임].38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pU3wP3LacH7nUGXU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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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표 8-2>의 그래프는 2011년도의 MFQ 자료로서, 총 13만 명 이상이 설문에 참여한 결과이다. 제시가 처음 만든 간단한 형식에 이후 우리는 여러 가지로 수정을 가했는데, 그럼에도 그래프의 기본 패턴은 2006년 제시가 처음 발견해낸 것과 늘 똑같이 나타났다. 배려, 공평성 선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갈수록 차차 내려가는 한편, 충성심·권위·고귀함 선은 차차 올라가는 양상이다. 여기서도 역시 진보주의자들은 배려와 공평성을 나머지 세 기반에 비해 훨씬 더 중요시하는 반면, 보수주의자들은 다섯 가지 기반 모두를 엇비슷하게 중요시하고 있다.8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MSDayKgT9c2cikSZ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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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샬로츠빌 지역당에 가서 내가 한 강연의 메시지는 간단했다. 공화당원은 도덕심리학을 잘 이해하고 있지만, 민주당원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었다. 사람들의 정치적 행동을 주관하는 것은 기수가 아니라 코끼리라는 것을 공화당원은 이미 오래전부터 이해하고 있었고, 코끼리가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는지도 잘 알고 있다.1 공화당원이 만드는 슬로건, 정치 광고, 연설문은 모두 사람의 직감에 직접적으로 가 닿는 경향이 있다. 그중에서도 1988년 윌리 호튼(Willie Horton)이라는 흑인 범죄자의 얼굴 사진을 넣어 만든 광고는 두고두고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이 광고에서 공화당은 윌리 호튼이 주말에 감옥에서 나와 잔혹한 살인을 저지를 수 있었던 것은, “범죄에 유화적인” 마이클 듀카키스(Michael Dukakis : 당시 민주당의 후보)가 범죄자 주말 휴가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전국에 대대적으로 광고했다. 반면 민주당원은 코끼리보다는 기수를 정면에 놓고 호소할 때가 많으며, 따라서 정책의 세부 내용을 비롯해 그것이 가져다줄 이득이 강조되는 편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JKuwPuH3eU3NJz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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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서 위계질서 존중의 욕구는 그 뿌리가 무척이나 깊은 것으로, 상당수 언어가 문법을 통해 위계질서 존중을 직접 규정하고 있을 정도이다. 로망어(romance language : 포르투갈어 ·에스파냐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루마니아어 등 라틴어에서 유래하는 언어를 총칭하는 말—옮긴이)가 대체로 그렇듯이, 프랑스어에서는 상대방에 따라 존대법과 하대법을 따로 구별해 써야 한다. 일례로 2인칭 대명사의 경우, 존대에는 ‘vous’를 하대에는 ‘tu’를 쓴다. 심지어 상대방의 지위에 따라 어말어미가 바뀌지 않는 영어에서조차 또 다른 방식으로 지위를 구별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미국인들은 처음 만난 사람이나 윗사람에게는 성에 직위를 덧붙여 불렀고(‘Mrs. Smith’나 ‘Dr. Jones’처럼), 친한 사람이나 아랫사람은 이름으로 부르는 경향이 있었다. 아마 여러분도 한 번쯤은 그런 기억이 있을지 모른다. 어떤 영업 사원이 허락도 하지 않았는데 나를 이름으로만 불러서 순간 불쾌감이 들었다거나, 오랫동안 존경해오던 어른이 갑자기 자신을 이름으로 부르라고 해서 선뜻 내키지 않았던 기억 말이다. 만약 그랬다면 여러분 안에서도 권위/전복 기반의 도덕 모듈이 이미 한 번은 작동했다는 뜻이다. - <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8eGkcLnz6GwL3s1R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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