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우파와 비인간화

언론은 대안우파가 출현한 주된 이유로 경제적 불안을 들고 있지만, 크테일리의 연구는 현재와 미래의 경제에 대해 대안우파 지지자들이 비지지자들보다 더 낙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35 이는 빈곤한 시골 지역사회가 불관용에 가장 쉽게 영향받을 것이라는 통념을 거스르는 결과다.36 크테일리가 대안우파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측정한 불관용은 개인적인 트라우마나 무지의 결과가 아니었다.

사회지배 성향과 우파 권위주의 성향이 강한 사람들에게 높은 빈도로 나타나는 공통적 특성은 자신들의 집단 동질성에 위협으로 느껴지는 외부자들에 대해서 극도의 불관용을 보인다는 점이다. 사회지배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는 외부자들에게 위협을 느꼈으며, 우파 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은 “‘우리’를 ‘우리’로 만들어주는 하나됨과 균질성”37을 보이지 않는 외부자들에게 위협을 느꼈다. 그들이 느끼는 것은 규범적 질서에 대한 위협이며, 이는 다양성과 자유로 이루어져 있었다.

사회지배 성향과 우파 권위주의 성향이 높은 사람들이 위협을 느낄 때는 타 집단 구성원을 비인간화하는 행동으로 반응하는 경향을 보인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https://www.millie.co.kr/v3/bookDetail/179548891

사회지배 성향과 우파 권위주의 성향의 성격에 대해 말해주는 가장 중요한 연구 결과는 교육이 그들에게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이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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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이 없는 사람들을 ‘교육’하려 했다가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애슐리 자디나가 설문조사에 참여한 백인들에게 흑인들이 수감과 사형 집행에서 부당하게 표적이 되고 있다고 말해주었을 때, 이미 흑인을 인간 이하로 보던 사람들은 흑인을 더 비인간화하게 되고 흑인에 대한 징벌 정책을 더 지지하게 되었음을 기억하자. 앎이 문제를 더 악화시킨 것이다.

가치관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거나 다양성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가르치거나 다문화주의에 대한 지식을 알려주는 등의 행동은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37 이런 노력이 가장 큰 효과를 보이는 대상은 이미 관용을 실천하는 사람들인 듯하다. 그 반대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다문화 감수성 훈련이 본래 자리잡고 있던 불관용 이데올로기를 오히려 더 공고하게 만들 수도 있다.39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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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몰락


미국인들은 현재 자신의 공화국에 대해서 사상 유례없는 환멸을 느끼고 있다.24,25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젊은 세대의 실망이다. 젊은 세대들은 3분의 1만이 민주주의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다. 4분의 1은 국가를 운영하는 데 민주주의가 ‘해롭다’거나 ‘아주 해롭다’고 믿는다.26 다른 3분의 1은 차라리 선거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 강한 지도자를 갖고 싶다고 말한다. 이런 유형의 지도자라면 어느 모로 보아도 독재자다.27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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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 국가는 수립과 유지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쉽게 독재자에게 넘어가기도 한다. “너무 민주적일 때 민주주의는 실패한다”29고 2016년 언론인 앤드루 설리번Andrew Sullivan은 경고한 바 있다. 관용을 베풀다 못해 스스로가 잠식되기 시작하는 때가 민주주의가 과도해지는 지점이다. “지고한 자유로부터 (…) 야만적인 속박이 널리 퍼져” 폭군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플라톤은 《국가》에서 말했다. “폭군의 최우선 관심사는 갖가지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다. 그래야 사람들이 지도자를 원하기 때문이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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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충격

2016년 대선이 끝난 며칠 뒤 영국 시사경제지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은 미국을 “민주주의 성숙” 단계에서 “민주주의 부실” 단계로 강등시켰다. 영국의 정치학자 매슈 플린더스Matthew Flinders는 “20세기가 민주주의의 승리를 목격했다면” 21세기는 “민주주의의 실패”20에 몰두하고 있다고 썼다.

심지어 정부조차 정부에 반대하는 실정이다. 이 책을 쓰는 현재 미국 내각의 면면을 살펴보자면, 환경보호청장은 환경보호청에 대한 고소를 진행하고 있고, 에너지부 장관은 에너지부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교육부 장관은 공교육을 지지하지 않는 인물이고, 노동부 장관은 노동자를 로봇으로 대체하고 싶어 한다.

2008년 텍사스의 정치인들은 헌법에 언급되지 않은 모든 연방 기관(환경보호청, 에너지부, 보건복지부, 사회보장국)을 폐지할 것을 제안했는데, 여러 주에서 수차례 반복적으로 제출되고 있는 안건이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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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종은 독재자가 되도록 진화하지 않았다. 우리 종은 오로지 사회의 신용을 중시하며, 권력을 독점하려는 이는 누가 되었건 배척하거나 죽이는, 작은 무리의 수렵채집인으로 살도록 진화했다. 수천 세대에 걸쳐서 이 평등주의자 무리들이 전 세계 곳곳으로 이주하는 동안 나머지 다른 사람 종은 모두 사라졌다.1,2

독재의 씨앗은 우리가 최초로 농작물을 수확하면서 함께 뿌려졌다.3 식량을 생산하고 많은 양을 저장하기 시작하면서 사회가 성장했다. 사람들은 물자를 독점하기 위해서 협력해야 했고, 그 누구도 독재로 나아가지 못하도록 견제하던 작은 규모의 수렵채집 집단이라는 장치는 힘을 잃기 시작했다. 100명쯤 되는 무리 안에서는 쉽게 존재가 드러나 처벌받았을 독재자들이 익명이 가능해진 큰 무리 속에 숨어 한 사회 내의 하위집단을 선동해서 서로 싸우게 만들었다. 부족, 왕국, 제국, 민족국가, 이 모든 것이 기본적으로는 이 방식, 즉 싸워 이긴 집단이 권력을 독점하는 방식으로 세워졌다.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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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안데르탈인과의 차이

개인들을 완전히 동등한 사람으로 여길지 말지 고민할 때는 설전부가 다소 활성화되었다.41 설전부의 폭발적 발달로 우리가 우리 종 고유의 구형 두개골을 갖게 되었음을 기억하자. 그리고 이 변화는 우리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분리된 뒤에 비로소 발생했음을 기억하자. -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 브라이언헤어,버네사우즈 / 이민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rCP2Ls1PDpV7uPa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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