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러 융인원 가설1980년대에, 인류의 조상은 막강한 포식자가 아니라 포식자의 먹잇감이었다는 발상의 전환을 가져왔습니다. 강자에서 약자로 위치가 뒤바뀐 셈입니다. - <인류의 진화>, 이상희 - 밀리의 서재https://millie.page.link/89CoD7TbRPney7ib8
공정 관념
두 연구(Jensen et al., 2007; Proctor et al, 2013)에서 최후통첩게임을 비언어적 형태로 각색하여 침팬지에게 제시했다. 또 한 연구(Kaiser et al, 2012)에서는 보노보에게 제시했다. 세 연구 모두에서 결과는 똑같았다. 실험 대상들은 사실상 0이 아닌 어떤 제시액도 거부하지 않았다. 아마 그들은 제시액의 공정성 같은 것이 아니라 그 제시액이 먹이를 가져다주는지 여부에만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거부하지않은 듯하다. - P70
세라 브로스넌(Sarah Brosnon 등(Brosnan et al, 2005, 2010)은 두 연구에서 침팬지는 다른 개체가 자신과 똑같거나 더 적은 노력을 기울이고도 인간에게 더좋은 먹이를 받는 것을 보면 원래는 받았을 먹이를 거부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적절하게 통제된 조건을 적용하면 이런 결과는 나타나지 않는다. 필요한 통제 조건은 그 침팬지가 같은 상황에서 더 좋은 먹이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그러면 제시받은 먹이의 매력이 줄어든다. 그리하여 율리아네 브로이어 Jultane Better 등(Brauer et al, 2006 2009)은 이런 식의 통제 조건을 붙여서 브로스넌 등의 연구를 그대로 반복했고(또한 브로스넌 등과 달리 조건 순서의 균형을 맞췄고, 침팬자들이 다른 침팬지가 받은 먹이와 비교해서 먹이를 거부하지 않음을 발견했다. 이 실험 양식은 침팬지에게서 사회적 비교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단지 먹이 비교를 보여준다. - P71
나 중심의 집단행동
각 사냥꾼은 원숭이를 자기 힘으로 잡으려고 하는데(잡은 개체가 고기를 대부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다른 개체들의 행동을 고려한다. 따라서 한 개체가 추격을 시작하면 다른 개체들도 원숭이가 도망치는 방향을 예상하고 남은 자리 중에 가장 좋은 곳으로 달려간다. 참가자들은 공동 목표와 그 안에서 개인적 역할을 갖는다는 의미에서 ‘우리‘를 형성해서 함께 일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라이모 투멜라 (Tuomela, 2007)가 말하는 이른바 "나 중심의 집단 행동 group behavior in mode" 안에서 움직인다(Tomaselloet al., 2005. 이 책의 3장을 보라). - P60
인간과 비교하면, (・・・) 먹이 찾기같이 비경쟁적인 상황에서 침팬지가 보이는 협력 행동의 전반적인 결여가 두드러진다. 협력적인 먹을거리 채집은 먹을거리를 찾는 모든 인간에게서 일상적으로 이루어진다(예를 들어 Hill, 2002). 하드자족 남자들이 바오밥 나무에 올라가서 열매를 흔들어 밑에 있는 여자들에게 떨어뜨리는 것처럼 가장 단순한 형태의 협력 행동조차 (・・・) 침팬지의 행동에서는 그에 상응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 P63
우리는 도덕에 주로 초점을 맞추기 때문에, 이 모든 것에 담긴 핵심적인 질문은 침팬지와 보노보가 협력 활동에서 이타적인 행동을 하느나는 것이다. 자신에게는 비용만 발생하는데도 남에게 어떤 이익을주는 것을 근접 목적으로 갖는다는 의미에서 말이다. (경제학자들에게이 질문은 그들이 ‘타자를 고려하는 선호 other regarding preferences를 갖느냐는 것이지만, 도덕심리학자들에게는 그들이 타자에 대한 공감적 관심을 갖느냐는 것이 된다). - P64
근연도의 정확한 의미근연도가 0이라는 것은 두 개체가 유전자를 전혀 공유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은 서로 유전자의 99퍼센트 이상을 공유하며, 쥐와는 90퍼센트 이상, 물고기와는 75퍼센트 정도를 공유한다. 유전자를 공유하는 정도가 높다는 것 때문에 많은 사람들(몇몇 저명한 학자들마저도)이 혈연선택kin selection을 오해해 왔다. 그러나 이런 숫자의 의미는 근연도 r이 의미하는 바와는 다르다 -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밀리의 서재https://millie.page.link/M6AdFi3aeyQ3WNLN7나와 내 사촌 간의 근연도는 배경개체군(근연도 0)과 비교했을 때에만 0.125이다. 여기서 배경개체군은 개체군 내 이타적 행동을 받았을지 모르는 잠재적 수혜자를 말한다. 먹이나 공간을 놓고 경쟁하는 경쟁자 등 그 종이 서식하는 환경에서 같이 살아가는 시간 여행자들 말이다. 0.5나 0.125의 수치는 나와의 근연도가 0에 가까운 배경개체군과의 근연도보다 그만큼 근연도가 더 높다는 뜻이다. -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밀리의 서재https://millie.page.link/59LYR1tb4N7gtSZu6
적어도 우리와 같은 현대의 생물체에서는 세포들이 클론clone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모든 세포는 똑같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 다만 다른 종류의 특수화된 세포마다 다른 유전자의 스위치가 켜질 뿐이다. - <이기적 유전자>, 리처드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밀리의 서재https://millie.page.link/2dfpVNZWZvovv7Ws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