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트버스키 그리고 뇌섬엽

노벨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먼 Daniel Kahneman 교수와 함께 연구했던 아모스 트버스키Amos Tversky 교수는 전자를 ‘시스템 1‘, 후자를
‘시스템 2‘ 라고 명명한 바 있다. 우리 뇌는 최대한 에너지를 아끼려고 노력하는 인지적 구두쇠로서, 별다른 일이 없는 한 에너지 소모가 가장 적은 시스템 1을 통해 정보를 처리하고 의사결정을 하고자 한다. 하지만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시스템 1의 작동만으로는 부족한 위급 상황일 경우에는 에너지 소모를 감수하고라도 시스템 2를 가동시켜야 한다. - P161

시스템 2의 역할을 수행하는 뇌 영역으로는 가장 먼저 전전두피질, 그중에서도 ‘외측 전전두피질(Lateral prefrontal cortex‘을 꼽을 수 있다. ‘중앙 집행 기제 central executive system‘라고도 불리는 이 부위는 주로 복잡하고 정교한 논리적 추론이나 사고를 요구하는 상황에서 높은 활동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자기통제 능력과도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반대로 시스템 1의 역할을 수행하는부분은 그 아래쪽에 위치한 복내측 전전두피질이라 할 수 있다. - P161

시스템 1과 시스템 2의 의사결정 모형은 매우 그럴싸하게 들린다. 그러나 의사결정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특징을 설명하기에는 취약한 면이 있다. 과연 시스템 1에서 시스템 2로의 전환은 누가 결정하는가? 여기서 ‘결정을 위한 결정‘이 필요해진다. 다시 말해 시스템 1을 사용하는 결정과 시스템 2를 사용하는 결정 중 무엇을 사용할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런데 필수적으로 에너지를 소비해야 하는 시스템 2를 사용하는 모드로 전환하는 결정은 중대한 상황일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 유기체에게 있어 이러한 상황을 알리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는 누굴까? 바로 생존과 가장 밀접한 체내 항상성의 붕괴 여부를 제일 먼저, 가장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뇌섬엽이다. - P161

지를 소비해야 하는 시스템 2를 사용하는 모드로 전환하는 결정은중대한 상황일 경우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 유기체에게 있어 이러한 상황을 알리기에 가장 적합한 후보는 누굴까? 바로 생존과 가장밀접한 체내 항상성의 붕괴 여부를 제일 먼저, 가장 민감하게 감지할 수 있는 뇌섬엽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