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용

《중용》이란 책을 흔히 이렇게 설명합니다. 유가 사상에 대한 관념적, 철학적인 해석을 시도하여 유가의 우주론과 인간관을 집약한 책이라고. 그런 《중용》의 첫머리는 이렇게 하늘과 사람의 관계를 규명하는 것으로 시작하네요.

하늘이 명하여 사람에게 부여된 것이 있는데 그것이 ‘성性’이라나요. 사람은 날 때부터 그렇게 하늘이 준 性을 지닌 존재이며 그래서 모든 가치를 실현할 능력과 책임을 지닌 존재이고, 그 性을 따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도道’ 곧 사람의 길이라고 천명한 중용의 이 첫 구절은 유학의 天을 아주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 <묵자 :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임건순 지음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QdU6WY3WG9NuSC6s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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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선설과 인치

이렇게 현실을 보는 성악설은 현실 인간들의 부정적인 모습에 우선 주목하기에 인치人治를 부정하고, 인간의 마음이 아닌 것에서 정치의 객관적인 기준을 찾고자 합니다. 맹자야 인간의 마음 안에 선한 경향성 내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것을 잘 키운 사람들이 하는 정치와 그들의 마음과 감정에서 뽑아낸 규범(이것은 예禮라는 관습으로 이미 정착되어 있습니다)을 말하지만, 다른 사상가들은 인치를 부정하고 인간의 마음이 아닌 다른 곳에서 규범의 기초와 타당성을 찾습니다. - <묵자 : 공자를 딛고 일어선 천민 사상가>, 임건순 지음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ahyptJHfDaHtWrpi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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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가의 조직심리학


병가의 인간 이야기는 심리학, 조직, 지도자 세 가지 핵심어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 임건순 지음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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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인간 일반의 심리가 아니라 병사의 심리가 주제이고요. 살짝 외연을 넓혀서 말해보자면, 성과를 내야 하는 조직의 인간이 가지는 집단심리에 대해 많이 다루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말하는 인간 심리 이야기는 심리학자만이 아니라 경영학자·행정학자가 관심을 가질 요소도 많은데, 집단이라는 단위로 인간을 바라보고 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학이긴 한데 집단심리학·조직심리학으로서의 성격이 강하지요. -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 임건순 지음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UHk69yCNgj1VSpgeA

사전에 배운 원리·원칙이 틀렸다거나 배울 필요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배운 것을 현장에서 적절히 응용하여 구체화할 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응용하고 적용해야 할까요? 무엇을 매개로 해야 할까요? 바로 지형과 심리입니다. 천시는 지리만 못하고 지리는 인화(집단심리)만 못하다 - <제자백가, 인간을 말하다>, 임건순 지음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msUB7pfrjtaVQdPy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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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빅 소사이어티

2010년에 영국 보수당이 만든 정치 이념 ‘큰 사회Big Society’는 공공재를 생산할 권한을 정치인에게서 국민에게 넘기는 것이 목표였다. 이를 달성할 주요 도구는 자원봉사를 장려하는 것이었다. 예상했겠지만 이 목표는 보기 좋게 실패했다. 왜 실패했는지는 이 책에서 어느 정도 설명한 대로다. 앞에서 다루었듯 우리는 무조건 협력하지 않는다. 덮어놓고 도우려는 의지를 진화가 선호한 적은 한 번도 없을 것이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NoZZv8w2k8UsRtrc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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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적 안전, 국가 그리고 내집단의 범위

물질적 안전은 우리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사회의 모양과 크기를 근본적으로 바꾼다. 물질적 안전이 부실하면 사회관계망이 좁아진다. 서로 요청해야 할 것이 많으면 몇 안 되는 매우 믿을 만한 관계에 집중한다. 하지만 물질적 안전이 탄탄하면 사람들은 가까운 상호의존 관계에 덜 기대고 덜 투자한다. 또 사회관계망을 더 확장할 수도 있어 이해관계가 그리 크지 않은 새로운 제휴 관계를 구축해 거기에서 기회를 찾아낼 수 있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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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가 아주 기본적인 사회적 욕구를 충족해주면 물질적 안전을 얻고자 상호의존도가 매우 높은 좁은 관계에 기댈 필요가 없다. 생존을 좌우하는 위협에서 벗어나면 몇 가지 사회적 위험을 감수할 수 있고, 친교의 경계선을 조금 확장해 가족과 가까운 친구로 구성된 핵심 관계망 바깥의 사람들과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 <협력의 유전자>, 니컬라 라이하니 / 김정아 - 밀리의 서재
https://millie.page.link/WXXSgqMgqkyadqt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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