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민은행 이야기 - 착한 자본주의를 실현하다
데이비드 본스타인 지음, 김병순 옮김 / 갈라파고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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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민 은행에 대한 이념적 비판

그들에게 그라민은행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알량한 빵 부스러기나 던져주는 반혁명적 사업이었다. 그들은 대출이 농촌 마을사람들을 소자본가로 만들고 농사 품값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땅 없는 사람들이 단결해 반기를 들 수 있는 기회를 파괴하는 극심한 경쟁 환경을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어떤 경우든 은행 대출만으로는 소용이 없었다.

한편 여러 개발구호단체는 한가지만 잘해서는 안 되고 동시에 여러 가지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방글라데시에는 종합적인 농촌 개발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또한 이들은 은행이 해봐야 얼마나 큰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고 회의했다. 

그리고 그라민은행의 성공을 한 사람의 능력 덕분이라고 생각했다. 유누스는 동시에 수백 곳에 있을 수 없기 때문에 대규모 복제는불가능한 일이었고, 소규모사업으로는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없었다. 

그러나 어쨌든 그것이 성장한다 해도 마을 사람들은 대출금을 갚지못할 것이다. 또 시장은 그렇게 많은 생산자와 소상인을 수용할 수 없기 때문에 사업 기회를 제공하지 못할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사업 확장을위한 기금이 바닥날 게 뻔했다.

다카대학의 경제학 교수인 나스린 쿤드케르가 말했다. "그라민은행은 급진주의자들이 만족할 정도로 근본적이지 않아요. 그리고 보수주의자들이 좋아할 만큼 보수적이지도 않지요. 중도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 P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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