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연습
조정래 지음 / 실천문학사 / 2006년 6월
구판절판


누구나 인생이 허망하게 짧다고 말하지만 그건 감옥살이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행복한 사람들의 넋두리일 뿐이었다. 그 관 속에 오래 갇혀 있다보면 이상하게도 옛 기억들도 퇴색하고, 공상도 고갈되어갔다. 바로 코앞에 와 닿는 벽을 바라보고 있으면 가슴이 답답해지고, 숨이 막히는 것 같다가 끝내는 그 벽이 차츰차츰 앞으로 다가드는 착각이 일어나고는 했다.-153~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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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잠 속에 비 내리는데
이외수 지음 / 해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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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말라. 돈과 명예와 권력 때문에 싸우지 말라. 봄에 내리는 비. 봄에 피는 꽃, 그리고 봄에 새로이 눈뜨는 모든 것들에게 죄를 짓지 말라. 자연 앞에서는 우리도 한낱 보잘 것 없는 뼈와 살, 너무도 많은 것을 더럽혀 오지 않았는가. 우리는 다만 서로 사랑하면 그만이다. 마음까지를 더럽히려고 애쓰지 말라.-3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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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쓴소리
문용린 지음 / 갤리온 / 2006년 7월
품절


아이가 공부를 좀 못한다고 두려워할 이유도 없고, 공부를 좀 잘한다고 우쭐할 이유도 없다. 모름지기 자기가 좋아하는 일로 진로를 선택한 아이들은 무엇을 해도 열정적이다. 그런 열정을 안고 더 높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분명 부모들이 바라는 것보다 더 크게 성공할 것이다. 열정보다 확실한 성공이 비결은 세상 어디에도 없기 때문이다.-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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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고미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1월
절판


사람들은 어째서 아주 젊은 날부터 그토록 노후를 준비하는 것일까. 나는 그것이 일과 친구가 사라질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활기차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노후대책을 위해 많은 돈을 쌓아놓을 이유가 없다.

돈이란 그야말로 최후의 거처일 뿐이다. 그러나 연구실 같은 집합적 관계가 가능하다면 죽을 때까지 배움의 길이 열려 있고, 점입가경으로 늘 새로운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데, 외롭고 심심할 겨를이 어디 있는가. 결국 '한 큐'에 다 해결되는 것이다. ... 그러면 지금 아파트와 차를 늘리는 데 돈을 투자하기 보다 멋진 친구들을 만나는 데 투자하는 것 사이에 '손익분기점'이 바로 나올 것이다.-114~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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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밀한 생
파스칼 키냐르 지음, 송의경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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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회화가 그렇듯이, 이미지의 결과인 시선에는 보이지 않는 유일한 이미지에 근원을 두고 있다.-116쪽

아무것도 사랑의 상실을 위로할 수 없기 때문에, 사랑은 무자비한 증여품이다. 사랑은 잃어버린 것과 연관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상실이 사랑을 입증한다.-15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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