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시내버스
안건모 지음 / 보리 / 2006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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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니 괜찮은 출판사들이 종종 눈에 들어와 머릿 속 깊이 각인 되곤 한다.

그 가운데 '보리'도 있다. 별 의심 없이 책을 구입했다.

작은책의 편집장이 쓴 책이라고 하니, 우리 가까이 있는 버스 기사 시절의 일화들을 묶은 책이라고 하니 한번쯤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진작 했는데 이제야 읽었다.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날씨가 너무 춥거나 더울 때를 제외하고는 별 불만 없이 이용한다.

환경오염에 일조하고 있지 않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버스 기사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게 된다고나 할까. 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왜 불만이 없겠는가. 난폭 운전에, 일정치 않은 배차 시간에, 불친절에 꼽아 보면 많지만 그것은 상대의 입장에 서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진실도 있음을 이 책은 일깨워 주었다.

 

노동자인 그들, 북유럽의 운전 노동자들처럼 대우 받는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가끔은 눈시울 적시게 될 지도 모를 이야기들이 군데군데 숨어 있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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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9-07-02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책을 쓴 안건모입니다. 리뷰를 쓴 분들에게 뒤늦게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제 책을 좋게 평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쓸 때 많이 울었습니다. 지금 보면 문장이 어색하지만 여전히 전 이 책이 정이 갑니다.
저는 지금은 월간 작은책 이라는 진보 월간지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노동운동에서 언론 운동, 문화운동으로 바꾼 셈이지요. 노동자들 소식을 전하는 책입니다. 사이트에도 들어 오셔서 구경하시고 구독 신청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www.sbook.co.kr
02-323-5391

연잎차 2009-07-02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쓸 때 많이 우셨다니 그런 책은 좋은 책이 될 수밖에 없지요. 저도 가끔 글을 쓰다가 눈시울을 훔칠 때가 있습니다. 그런 글은 나중에 읽어도 후회가 없었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가로수 2009-07-03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고맙습니다. 작은책 사이트에도 놀러오셔서 글 남겨 주세요. 전 아직 여기 블로그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