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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가는 시내버스
안건모 지음 / 보리 / 2006년 6월
평점 :
책을 읽다 보니 괜찮은 출판사들이 종종 눈에 들어와 머릿 속 깊이 각인 되곤 한다.
그 가운데 '보리'도 있다. 별 의심 없이 책을 구입했다.
작은책의 편집장이 쓴 책이라고 하니, 우리 가까이 있는 버스 기사 시절의 일화들을 묶은 책이라고 하니 한번쯤은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진작 했는데 이제야 읽었다.
나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출퇴근을 한다. 날씨가 너무 춥거나 더울 때를 제외하고는 별 불만 없이 이용한다.
환경오염에 일조하고 있지 않다는 것만으로 충분히 만족한다.
버스 기사들의 애환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게 된다고나 할까. 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왜 불만이 없겠는가. 난폭 운전에, 일정치 않은 배차 시간에, 불친절에 꼽아 보면 많지만 그것은 상대의 입장에 서보지 않으면 절대 알 수 없는 진실도 있음을 이 책은 일깨워 주었다.
노동자인 그들, 북유럽의 운전 노동자들처럼 대우 받는 그날이 어서 왔으면 좋겠다.
가끔은 눈시울 적시게 될 지도 모를 이야기들이 군데군데 숨어 있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