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 - '수유+너머'에 대한 인류학적 보고서
고미숙 지음 / 휴머니스트 / 2004년 1월
절판


사람들은 어째서 아주 젊은 날부터 그토록 노후를 준비하는 것일까. 나는 그것이 일과 친구가 사라질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즉, 활기차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수 있고,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노후대책을 위해 많은 돈을 쌓아놓을 이유가 없다.

돈이란 그야말로 최후의 거처일 뿐이다. 그러나 연구실 같은 집합적 관계가 가능하다면 죽을 때까지 배움의 길이 열려 있고, 점입가경으로 늘 새로운 친구들과 만날 수 있는데, 외롭고 심심할 겨를이 어디 있는가. 결국 '한 큐'에 다 해결되는 것이다. ... 그러면 지금 아파트와 차를 늘리는 데 돈을 투자하기 보다 멋진 친구들을 만나는 데 투자하는 것 사이에 '손익분기점'이 바로 나올 것이다.-114~1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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