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녹스 크리스탈 페이스 파우더 [리필] - 27g
LG생활건강
평점 :
단종


품절이었는데 언제 다시 재입고 되었는지 반가운 마음에 다시 구입했다.

파우더를 사면 본 용기 외에도 휴대용 용기도 함께 따라오기 때문에 다음번 구입때는 리필을 구입하면 경제적이다. 그럼에도 리필을 구할 수 있는 제품이 많지 않아서 불편했다.

휴대용 용기나 본용기는 필요치 않으니 굳이 그런 제품을 구입할 필요는 없지만, 리필 제품을 구하기 힘든 이유로 그냥 구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자녹스 파우더는 향기도 마음에 들고, 리필 용기도 매우 흡족하다. 다른 용기에 비해 화장대 자리도 별로 차지 않아서 좋다. 

 이 제품을 다 쓸때도 품절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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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 판매학
레이 모이니헌.앨런 커셀스 지음, 홍혜걸 옮김 / 알마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날로 환경오염은 심해지고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은 시대에 살고 있다. 아마도 점점 나이 들어가며 그런 생각을 더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참살이에 관한 텔레비전 프로그램이 많이 편성되고 그와 관련된 책들이 많이 출간되는 것은 그만큼 요즘 사람들의 관심사를 충분히 반영해주고 있는 것이라 여겨진다.


<질병판매학>은 우리에게 또 다른 시각을 키워주고 있다. 책을 통해 제약회사도 일종의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환기하게 되었다. 제약회사는 사람들의 질병을 고쳐주기 위해 설립되었지만 되도록 약을 많이 팔아서 그만큼 이윤을 많이 남기는 것이 목적이기도 하다.


골다공증을 환자 수나 골밀도 수치 등 숫자로 관리하는 것보다 노인들이 낙상 등 미끄러져 다치는 것을 방지하는 전략에 더 초점을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제약 회사들을 가장 불안하게 한 것은 그가 보여준 증거들이 뼈의 다른 변화, 즉 골밀도보다는 뼈의 고조와 관련한 변화들이 장래 골절 가능성에 훨씬 더 큰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한 점이다.


그는 오늘날 널리 퍼진 골밀도 검사가 어떠한 이익도 없다고 결론 내리며, 여성들이 현재 복용하고 있는 시기보다 훨씬 더 늦은 시기에 약을 먹는 것이 더욱 이로울 것이라고 밝혔다. 달리 말하면 나이가 들어 골절이 일어나기 쉬운 시기에 가까워졌을 때 복용을 시작하라는 것이다. (80쪽)


콜레스테롤 수치가 조금 높게 나와 일체 육류를 멀리하시는 아버지나 골다공증에 필요한 약과 칼슘제를 병행해 드시는 어머니를 생각하면 책의 내용이 남의 일처럼 여겨지지 않았다. 약을 복용하기 전에 약이 아닌 다른 것으로 먼저 증상의 완화를 꾀해 보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마땅하다.


이 책에는 굳이 질병으로 분류하지 않아도 될 만한 것들이 질병으로 분류되어 약물을 남용하고 있지 않은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 충분히 개선될 수 있는 것들을 약으로 대치하려 하고 있다는 말이다.


물론 약으로 복용하면 간편하지만 주지하다시피 약에는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이다. 꼭 기능하지 않아도 될 장기에 기능해서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이다.


건강염려증도 일종의 병이라는데, 건강에 대한 두려움이 상품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이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엇보다 약을 소비하는 사람들이 제대로 알아야 할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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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2-01 09: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골다공증은 과잉진료의 경향이 있습니다.
저역시 못마땅하답니다.
골다공증으로 환자들을 겁주는 병의원은 피하시도록..

연잎차 2006-12-03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신의 몸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자신이 더 잘알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터널 선샤인
미셸 공드리 감독, 짐 캐리 외 출연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친구가 너무 좋다고 해서 구입했다.

늘 코믹 영화의 주연으로만 만나온 짐 캐리의 다른 모습을 보게 되었다고 할까.

사랑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고 있지만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빛깔이 다른 영화였다. 

다만, 그렇게 해서라도 기억을 지우려는 주인공들의 노력이 눈물겨울 따름이었다.

 

다소 산만한 듯한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은 기억과 기억의 연결로 이루어지기 때문인데, 사실은 이 부분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차분히 앉아서 볼 수 있는 영화라기 보다는 분주하게 두뇌 회전을 해야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 영화가 좀더 차분히 만들어졌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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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우 [dts-ES] - [할인행사]
제임스 완 감독, 리 웨널 외 출연 / 엔터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나는 공포영화를 싫어한다. 공포 영화뿐 아니라 무서운 장면이나 끔찍한 장면이 나오는 영화도 마찬가지다.

그런 영화를 사람들이 왜 볼까. 뭐 그런 생각만 든다.

 

그럼에도 이 영화를 보게 된 건, 순전히 환경 탓이다.

얼마 전 결혼한 친구네 집들이 가서 하룻밤을 묶어 왔다. 길이 먼 관계로 그럴 수밖에 없었다.

 

이 친구란 아이들이 만장일치로 이 영화를 보자고 하는데 버티는 수가 없어서 울며 겨자 먹기로 본 영화였다. 한 마디로 요약하면, 잔인하고 반전이 있는 영화다.

 

뭐 그리 많은 장소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는 형식으로 영화는 스토리를 이어간다. 2편도 나왔고, 3편도 곧 개봉이라는데 내 의지로는 절대 이런 영화를 볼 생각이 없다.

한 십년 쯤 후에 삶이 정말 심심하다고 느껴지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볼까.

잔인한 영화들은 그렇지 않아도 소심한 인간을 더욱 그렇게 만들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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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29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들며 점점 피흘리는 영화를 보지않게 되더군요..
마음이 약해지나 봅니다. 하하

연잎차 2006-11-29 19: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영화를 많이 보면 간이 좀 커질까요? ㅎㅎ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SE (dts 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송해성 감독, 이나영 외 출연 / 에이치비엔터테인먼트 / 2006년 12월
평점 :
품절


원작 소설을 1년 전쯤 읽은 탓일까. 기억들이 희미했지만 영화를 보니 하나 둘 떠오르기 시작했고 곧 영화에 몰입했다. 어디선가 낯익은 피아노 선율이 들려왔다. 순간 바다보다 깊은 평화가 몰려오는 것 같았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음악은 영화가 끝날 때까지 계속 흐를 수 있을까. 곧 다가올 비극과는 너무도 대조적인 것이었다. 그리고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도 흘러나왔다. 두 곡의 잇단 연주는 행복과 불행, 사랑과 미움이 함께하는 세상을 잘 조명해주는 것 같았다.

유정(이나영분)은 조깅을 하고나서 갑자기 차에 두었던 약을 통째 삼킴으로써 세 번째 자살을 시도했으나 미수에 그친다. 입원한 딸을 방문한 어머니는 딸에게 독설을 퍼붓는다. 매번 깨어날 것이면서 자꾸만 시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고. 유정은 열다섯 이후로 자살 기도를 세 번이나 감행한다. 이유는 무엇일까.

유정은 어머니를 미워했다. 어머니를 그토록 미워해야 할 이유가 있었던 거다. 유정은 열다섯의 나이에 사촌 오빠에게 유린당했다. 어머니는 유정을 위로하기보다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그 일을 입 밖으로 내지 못하게 했다. 오히려 행실을 문제 삼으며 딸을 비난했다.

너무 놀란 나머지 경황이 없었겠지만 어머니의 잘못된 행동으로 유정은 상처를 그대로 끌어안은 채 하나의 상처를 덧입어야 했다. 이때부터 유정은 어머니를 사촌오빠라는 작자보다 더 미워하기 시작했다.

부유한 집에서 부족할 것 없이 자란 유정이지만 언제나 자살 충동은 그녀를 떠나지 않았다. 아침이면 더 괴로웠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희망찬 아침일지 몰라도 유정에게는 그렇지 못했다. 눈부신 햇살만큼이나 아침은 부담스러운 것이었고 자신이 향유할 수 없는 그 무엇일 뿐이었다.

윤수(강동원분)는 어떤 인물일까. 젊은 나이에 사형수가 되기까지 어떤 사연들이 숨어 있었던 걸까. 어린 동생을 데리고 고아원을 나온 윤수는 어머니를 찾아간다. 입가에 피멍이 든 어머니는 추운 겨울 아이들을 돌려보냈다. 고아원에 돌아가 있으면 만나러오겠다는 말만 남기고 창문을 닫아버렸다. 창문 닫는 소리는 왜 그렇게 크게 들렸을까. 어머니에게서조차 받을 수 없던 사랑은 언제나 윤수를 목마르게 했다.

정에 굶주린 윤수는 동생과 앵벌이에 나서다 매를 맞기도 했고, 추운 겨울 달랑 신문만 덮고 길바닥에서 잠을 청해야 했다. 누군가로부터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나이에 윤수는 혹독한 세상에 버려진 것이다. 병든 동생은 세상을 떠났고 윤수는 어른이 되었다. 사랑하는 여자도 만났고 그들은 행복해보였다.

여자친구가 임신을 했는데 자궁외임신이었다. 그런데 가난한 그들에게는 수술비가 없었다. 친구에게 돈을 빌려준 적이 있던 윤수는 돈을 갚으라고 친구를 종용했지만, 그 친구라는 사람은 윤수에게 마지막으로 한 건만 하라고 조언했다. 자신이 돈을 갚을 능력은 없고, 대신 일을 소개해줄 뿐이라며. 어차피 수술을 시켜야지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지 않느냐고 말이다.

수술비를 위해 범죄를 저질러야 하는 상황이다. 윤수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죄의 경중을 따지면 사형은 윤수의 몫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윤수는 한 사람을 살인했으니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했고 죄를 혼자서 다 뒤집어쓴다. 지금에라도 바로잡으면 안 되는 걸까. 한 번 작성된 조서는 다시 작성될 수 없는 걸까. 사는 게 힘들기만 했던 윤수는 차라리 죽는 게 낫다는 생각으로 거짓 진술을 했던 것이다.

유정의 고모인 모니카 수녀를 통해 윤수와 유정은 매주 목요일 만나게 되었다. 세상을 곱게 바라볼 수 없는 두 사람은 티격태격했지만 이내 둘만의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은 닫았던 마음의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던 상처를 수면 위로 꺼내어 대화를 통해 치유하게 되었다. 두 사람은 비로소 진정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기 시작했다. 이제 모든 것을 용서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영화는 참 많은 것을 담고 있었다. 마음이 불편할 정도로 불쌍한 고아의 성장과정이나 밑바닥 인생을 전전하다 결국 꽃보다 젊은 나이에 사형수가 되고 마는 것, 남 보기에 모자랄 것 없이 보이는 사람에게도 치유하기 힘든 상처가 있을 수 있다는 것,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는 단순한 게 아니라는 것,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것 등.

원작보다 나은 영화를 찾기란 힘이 든다는 데, 나는 소설을 보고는 울지 않았지만 영화를 보고는 눈물이 났다. 그것은 몰입에서 오는 차이인지도 모른다. 성숙해진 주연배우들의 연기는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힘이었고, 영화 곳곳에서 감독의 열정을 찾아볼 수 있었던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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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6-11-29 09: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나영, 강동원의 공통점?
눈이 겁나 크다. 울면 눈물이 그득.. 하하


연잎차 2006-11-29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두 사람, 참 잘 어울리는 커플이죠. 얼굴도 작고..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