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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경계선에서 - 오래된 믿음에 대한 낯선 통찰
레베카 코스타 지음, 장세현 옮김 / 쌤앤파커스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p.150
책임의 개인 전가...
책임의 개인화가 작동하는 방식은 단순하다. 지도자들은 복잡하고 위험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해지면 위협을 바로잡아야 할 책임을 다른 개인에게 전가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면 뿌리 깊은 사회적 결함을 해결하기 위한 관심과 자원, 노력은 뒷전으로 밀리고 고발에만 치중하게 된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끈질기고 위협적인 문제들은 모두 시스템적이다. ... 진실을 이야기하자면 불행히도 우리는 아직 복잡하고 거대한 시스템적 문제를 사고하고 해결할 효율적 수단을 개발하지 못했다. 그러다 보니 복잡성에 마비되기보다는 차라리 더 간단한 이유, 믿음, 행동을 택하는 것이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문제가 복잡하고 뿌리 깊은 것임을 이미 알면서도 개인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p.164
내 개인적 선택이 우리 앞에 닥친 위험한 문제들을 정말로 악화시킬지 끊임없이 의문이 든다. 나는 올바른 행동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간절하지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문제도 해법도 너무 다면적이고 복잡해 보인다. 사실상 모든 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기분이 든다. 죄책감도 느낀다.
이것이 바로 개인이 복잡한 사회적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짊어질 때 일어나는 일이다. 시스템적 문제에 우리가 미칠 수 있는 영향은 실제보다 엄청나게 과장되어 있다. 실패한 제도, 지도자, 전문가의 책임을 평범한 개인에게 전가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결과다.
p.362
우리는 문명 붕괴의 패턴이 존재한다는 점을 인식하고, 슈퍼밈의 지배에서 벗어나기 위해 경계하고, 벤처자본 모델을 이용한 완촤책의 실시로 시간을 벌고, 우리의 두뇌를 활용하여 침체되어 가는 인식 능력에 힘을 실어주어야 한다. 그리고 이와 동시에, 인식 한계점에 대응하여 자연이 준 해결책인 통찰을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한다. 신경과학은 장차 현대인의 생존을 좌우할 열쇠를 쥐고 있다.
p.376
일본 정부는 두뇌 훈련이 점증하는 복잡성에 대항할 필수적인 무기임을 확신하고 다음 세대를 무장시키는 데 사용할 새로운 인식 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3억 5천만 달러를 투자했다. 일본의 지도자들은 두뇌 훈련을 통해 일본인이 세계 경제에서 인식 능력상의 우위를 점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두뇌 훈련이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등 노화로 인한 각종 인식 질환을 방지하는 데 필요한 필수적인 안전장치라고 생각한다. 일본 정부는 알고 있다.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준비를 갖추는 것이 곧 모든 분야와 모든 산업에 걸쳐 유효한, 갖아 중대한 사회경제적 강점을 확보하는 것임을 말이다.
p.376
펠레그리니와 홈스의 연구에 따르면, 아이들은 휴식 직후에 학습 능륙이 높아지며 쉬지 않고 장시간 공부하기 보다는 단시간 집중해서 공부할 때 더 큰 효과를 얻는다. 일본과 대만에서 실시된 몇몇 유사 연구에서도 비교적 짧은 시간에 집중적으로 학습을 하고, 학습 시간 사이 사이에 휴식이 자주 있을 때 교육 결과가 보다 성공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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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골드스미스대학의 조이딥 바타차리아 박사에 따르면 통찰적 사고의 발생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요소 중 하나는 뇌의 우측 반구에서 발생하는 알파파다. 알파파는 마음의 자유로운 방랑을 촉진함으로써 우리의 뇌가 새로운 아이디어와 생각에 반응하도록 한다.
p.386
신체 운동은 두뇌가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준비를 갖추는 데 커다란 역할을 한다. 온종일 컴퓨터, 텔레비전, 비디오 게임 앞에만 앉아 있는 아이는 울퉁불퉁한 길에서 걷거나, 바깥에서 놀거나, 다른 아이들과 상호작용함으로써 얻는 인식 효과를 전혀 누릴 수 없다. 연구에 의하면, 주로 앉아서 생활하며 한정된 종류의 일만 거듭 반복할 경우, 뇌는 새로운 회로를 형성하기보다는 기존의 동일한 회로에만 계속 의존하려 든다. 이와 같으 생활방식은 뇌로 향하는 혈액 공급량을 감소시킬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새 회로를 만들어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사고하는 데 미숙해지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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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이 통찰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우선적이고 명백한 이유는 운동을 하며 뇌로 가는 혈류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 운동은 새로운 뇌세포의 생성을 촉진하는 동시에 학습과 기억을 담당한느 영역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 결국 몸과 뇌를 모두 단련할 수 있는 우리 일상에서의 최선의 길은 익숙지 않은 감각 경험을 가미한 신체운동을 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즉, 날마다 똑같은 트레드밀 위에서 걷는 것보다는 인근에서 달리기를 하거나 울퉁불퉁한 오솔길에서 산악자전거를 타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다는 얘기다. 또한 회사 체육관만 가서는 더 이상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밖으로 나가서 걷거나 배드민턴 혹은 농구 같은 운동을 잠시 하는 편이 인식 기능에 더 큰 자극을 준다. 그렇게 해서 활성화된 새로운 신경전달물질은 통찰적 사고가 이루어질 여건을 조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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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추천하는 말들과 헌사가 앞뒤로 빽빽하게 달려 있는 책이다. 뒷표지에는 도널드 트럼프 (기업인)의 추천사도 달려 있다. 나도 어딘가에서 추천하는 말을 듣고 구입한 책인데, 나름 현 시대에 대한 깊은 통찰이 담겨 있는 것 같기는 하다. 미국인답게 현대 문명에 대해 지구적인 걱정과 염려를 담고 있기도 하다.
문명의 복잡성을 분석하고, 슈퍼밈이란 틀로 현상을 진단한다. 제시한 다섯 개의 슈퍼밈은 자유선택이라는 환상, 상관관계의 오류, 책임의 개인화, 사일로식 사고의 한계, 경제우선주의에만 매몰된 오류이다. 이렇게 해서 지금의 문명은 위기 가운데에 있고 그 해법으로 통찰을 제시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통찰이란 진화론적 관점에서 지금보다 통찰을 이룬 좀더 다른 사양의 인간인 것처럼 느껴진다. 진화가 지금도 일어나고 있다는 전제 하에 뇌과학 등에서 인식의 한계를 넘는 길을 탐구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 미국 등에서는 두뇌훈련이 조금씩 폭을 넓히고 있다고 하는 소식은 조금 놀랍다.
흥미롭게 읽을만한 대목은 많이 있다. 통찰을 나에게 어떻게 적용할지는 모르겠지만, 위에서 인용한 것들은 한번쯤 생각해 볼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