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지사 처럼 모양새 빠지더라도 지사직 유지하고 출마할순 없었을까.
(현실적으로, 체면이 밥먹여주나. 친다고 다 배수진이냐.)
법륜스님왈, 마음씨 좋고 어리석은 사람만큼 골때리는 사람 없다더니
정말 넘 안타까워요. ㅠㅠ
어떻게 얻은 도지사 자리인데...
본인 입으로 지사직 끝까지 완주 한다고 했다면서
100일도 안되 그러코롬 뒤집으면 경남도민 뭐가되나요....쩝.
젊은날 왕비열전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었다. 세상에 후회롭기 이를데 없는게
그릇되이 잡은 권력이고 적통으로 잡았다해도 세상사 제대로 다스리기
어렵고도 어려운데 지구촌 남자들은 우째그리 권력을 좋아하는지...^^
권력은, 능력은 있고 권력은 싫어하는 여자사람이 잡아야 ...ㅋㅋ
미래에는 아마 그리 되지 않을까.^^ 향후 30년안에 지구별 주요 대통들이
모두 여자가 될 가능성 충분하다고 이 연사 힘주어 외침~~
아래 펌글입니다.
강기갑을 경남지사에 올린 시나리오가 무척 신선했고
다른 시나리오들도 넘 재밌었슴. 그럼 즐감하시길~~
달맛이넷 칼럼 -관우운장
김두관은 이번 대선에 나왔으면 안 됐다.
그가 문재인을 이기기 위해서는(사실 손학규를 제치기도 버거워 보인다)
문재인에게 없는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그에게는 문재인에게 없는 '말주변'이 없다.
전국 순회경선에서 연설이나 tv토론으로 전국민에게 자기가 경남지사를 박차고 나온 이유를,
자신만이 박근혜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지 못할 것이다.
안희정처럼 한 타이밍만 참았어야 했다.
김두관은 야권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하더라도 이번 총선에서의 민주당 입당으로 경남지사 재선조차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지지자들과 일부 마이너 언론을 통해, 공신력이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서 나온 없이 '민주당 내부 조사에서 28%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따위의 언플이나 하고 있다.
한심할 노릇이다.
김두관은 지사직 재선에 총력을 걸었어야 했다.
그리고 지사를 그만 둘 것이라면 2016년 20대 총선 직전에 박차고 나왔어야 했다.
2016년에 지사직을 관두면서, (민주당이나 야권연대의 다른 후보를 키워둬야 함은 물론이다. 지 다음으로 남해군수하는 꼬붕이가 있으니 걔를 밀던가 ㅋ) 김태호가 있는 김해을에 뛰어들었으면 어땠을까.
아예 대놓고 선언을 하는거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야권 유일무이 재선 경남지사 '리틀 노무현' 김두관. 대선에 도전하기 위해 노통이 잠들어 있는 김해을에서 김태호 의원을 꺾고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그럼 차기 총선의 판도는 김해을의 전직 경남지사 여야 대선잠룡들의 격돌로 대서특필이 아니 될래야 아니 될 수가 없게 된다.
자신이 스스로 직접 문재인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 PK전투를 이끈다면, 아니, 문재인처럼 자신만이 당선이 되더라도 그는 총선 당선으로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는 약점 지적을 터는 것과 동시에 가장 강력한 야권의 차차기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안희정이도 이광재도 이 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된다.
어쩌면 박원순 시장이 이런 테크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김두관은 박원순과 경쟁하면 된다.
왜 이렇게 사람이 급한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김해을이 무슨 개나 소나 출마하는 곳이냐는 반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 글쎄. 김두관이 김해을이 친노대 친이(김태호) 대결 진흙탕이 되는 것을 염려하는 인물이었다면 이번 대선에 절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그의 좁은 시각이 한심하고 답답할 따름이다.
장담하는데 경남 보수와 중도층의 유권자들은 대선에서 김두관이 야권의 단일후보가 되어도 단 한 표도 그에게 던지지 않을 것이다.
***
통합진보당의 당직선거가 강기갑호의 출항으로 끝이 났다.
아직 구 당권파측의 공식적인 반발이 없어 어떠한 험로가 남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살았다'.
민주당이 어떤 당인지 모르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김두관의 빈 자리로 강기갑이 강력하게 떠오를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거론되는 민주당 차기 경남지사 후보들은 강기갑보다도 이름값에서 떨어지는 이들이다.
이해찬과 박지원 투톱이 이번에 야권연대를 복원하면서 정말 큰 그림을 그리길 바란다.
나는 그 그림의 한 조각에 강기갑이 민주당 야권후보와의 러닝메이트로 경남지사에 나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건 좀 자신이 없는 부분인데, 강기갑이 나간다고 경남지사가 될 수 있을까는 솔직히 미지수다.
(이건 민주당 후보가 대통을 먹어도 경남지사는 뺏길 수 있다는 소리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안철수 같은 발기부전증 환자에게 단일후보를 뺏기지 않는다고 할 때(안이 독자출마를 했으면 했지, 경선하면 안에게 지지 않을 것으로 봄. 특히 문재인이라면), 야권의 단일 대선후보(문재인)과 사천에서 18대 최고의 기적을 이룬 강기갑이 손을 잡고 러닝메이트로 대선을 뛰는 거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사내가 한 명 있다.
그래. 유시민이다.
유시민이 자기 당의 대표인 강기갑의 당선을 위해서 문재인과 함께 셋이 다니는거다. 뭐 맨날 불쏘시게나 하는 것 같아 미안한데 어쩌겠노. 자기가 원해서 간 통진당行이잖나.
문재인이랑 유시민이 야권 대선주자로 단일화를 한 뒤 지원사격을 하는 모양새보다, 자당의 대표 당선과 복원된 야권연대의 승리를 위해 복무하는 그림이 훨씬 더 이야깃거리와 감동을 준다.
나는 유가 이번 당직선거 승리로 대선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아마 하지 않는 쪽으로 가도 저런 모양새로 자신의 역할을 이번 대선에서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시간도 없자나. 언제 민주당 주자랑 통진당 주자가 단일화를 하고, 언제 또 안철수 바짓가랑이를 잡나.
통진당도 대선주자를 내되, 적당한 시기에 지지선언을 하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머 만고 나으 생각이지만. ㅋㅋㅋ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나저나 이런 그림이 가능해진 것도 김두관의 사퇴로 인함이니, 위의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강기갑이 경남지사가 되고 최고위원 1등한 천호선이 당 대표를 승계하게 된다면, 김두관에게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하나?
무소속 야권후보이자 당선된 뒤 경남지사 시절 국민참여당 행사에도 열심히 기웃거리던 김두관의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