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자서전 동행 - 고난과 영광의 회전무대
이희호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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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태생이 경상도이다 보니 경상도 분위기에 젖어서 거슬러 보니, 

김대중 전 대통령을 어설프게 아닌 '확실'하게 좋아하게 된것은 사실 10여년에 불과하다. 

그 분이 그렇게 멋진 사람인줄 예전엔 미쳐 몰랐어요. ㅎㅎ..  

(다소 실정이 있든 허물이 있든 신이 아닌 다음에야, 상황이 안 받혀주는 다음에야....)

 

그리고 이희호 여사님 또한 이렇게 매력적인 분인줄은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부끄럽게도 몰랐다. 이 여사는 치마두른 남자일 뿐이다라고 만 생각했을뿐. 

 

그런데 이 책을 보니 이 여사가 너무 훌륭하다. 

일본 어느 언론인인가가 김대중은 이희호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했다는데 

암만...  

(이책을 읽은지 두달쯤 지났는데 그새 망각해버려 당시 책을 읽고 났을때의  

그 느낌들이 하나도 생각안나네..ㅠㅠ 머리를 쥐어 짜며...)  

음, 이 희호 여사는 훌륭하고 넉넉한 인품에다 심지가 깊고 명석하시고  

그리고 끝없는 인내의 인내와 기도의 기도의 삶을 살아오신....(아, 결정적인 그 한마디가 생각안나..ㅠㅠ) 

.... 

하여간 <동행>은 읽는 내내 눈시울이 뜨거웠고 묵직한 감동을 주었다. 

여사를 통해서 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도 선입견과는 달랐다. 

동, 식물을 사랑하고 아름다운 정원을 꾸밀줄 아는 사람이었다니. 

경상도에서 쇄뇌받은 모습과는 달라도 너무 다른 정말이지 준비된 대통령이었다.  

 

얼마전 김수환 추기경이 돌아가셨을 때 일련의 장례식 풍경을 보며 남푠에게 말했다. 

미리 말해두는데 나는 김대중 대통령 누구보다 오래사시길 바라고, 그러다 그 누구도 거부할수 없는 

다음세상으로 여행가실때 꼭 배웅할끼이다....(남편의 표정..안말린다.ㅎㅎ) 

 

이책 다른 동네 사람들도 물론 읽기를 바라지만 갱상도 아자씨 아지매들이 특히 읽었으면....^^ 

 

아참, 이여사님 글씨도 너무 완벽했다. 한글은 한글대로 한자는 한자대로. 문장도 탁월...  

게다가 붓글씨도 잘 쓰신다니... 어디 글씨 뿐이랴. 20대에 엘리너 루스벨트를 만나고  

남녀가 평등하지 않던 시대에 여남평등한 세상을 꿈꾸며 열정을 쏟으시고...

준비된 대통령 마눌... 아니 나이만 젊으시다면 울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으로 딱 어울리는.... 

  

(기억 안나네 할게 아니라 날 잡아 다시 한번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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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다.햇살이 방안 가득 들어오니 옛생각이 난다.  

알바를 하던 청춘의 어느 한나절 봄햇살이 너무 좋아 기쁘면서도 

가슴에 휑~~하니 몹쓸 바람이 쓸고 지나가는 듯해 우울했었는데.... 지금은 그런 허전함은 

사라지고 그저 따스하다는 느낌과 함께 포근하고 정답고 그렇다.  

 

그런가운데... 

양말을 깁고 있다. 놀다가 세월 다 보내는 큰애는 늘 양말을 구멍내고 마는데... 

깁기 싫어 하나둘 미뤄놨더니 더이상 신을 양말이 없을 정도가 되어서 할수 없이 깁고 있다. 

깁는 깁에 내 양말도.  

10짝이 넘는 것을 기우려니 오전해가 다갔다.  

 

양말 몇푼안하지만 기워신는 것은  엄지부분과 앞 발바닥 부분만 나가기 때문에 

그 부분만 수정하면 멀쩡하기에 그리한다. 덤으로, 기운 양말 신는것도 

녀석 삶에 도움도 되고 추억도 될것 같아서... 

   

여하간, 날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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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도 비싸고 싸고를 떠나 맨날 입게 되는 옷이 있듯  

알라딘 서재 옷 또한, 나는 이 풍차돌아가는 풍경을 매번 선택하게 된다. 

너무 지겹지 않나 싶어서 다른 옷으로 갈아입었다가도 이내 이 풍자들녘으로  

돌아오고 만다. 

 

가을쯤에는 감이 열린 풍경을 선택하기도 하는데 .. 아마 이 두개의 풍경을 그간의 

알라딘 생활에서 가장 좋아했던 서재 옷이 아니었나 싶다. 

 

그러나 이젠 고향을 떠나듯 이 두 풍경을 떠나고 싶건만, 도무지 나와 맞는, 내 마음이 열리는  

새로이 정착하고 싶은  풍경이 없으니....  

뭐시라? 니 스스로 풍경을 기증해 보라고? 

그러고 싶은 풍경도 있지만 어떻게 기증하는지 몰라서...ㅠㅠ 

그리고 스스로 만들어 보고 싶어도 해 보니 잘 안되었다. (다시 한번 만들어 볼까?) 

 

아무튼, 결론은, 알라딘 서재옷 묵은것 좀 퇴출하고 새옷좀 가득 맹글어 주었으면..^^  

그리고 음악을 넣을수 있는 기능도 있었으면...

뭐시라? 

외양이 중요한게 아니라 내실이 중요하다고라? 

그렇게 말하면 할말이 없기는 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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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슬럼독 밀리어네어>

지난주 토요일 이 영화를 보러 갔을땐 마침 모 여중 아이들이 단체로 이 영화를 보러와서 시끌벅적했다. 어인일인가 했더니. 한달에 두번 동아리 활동을 하는데 자신들은 영화 동아리인지라 영화관에 온 것이라고.

영화를 보기 전이었지만 그 영화 동아리 학생들은 참 행운녀들이란 생각이 들었다.

중학생시절 보는 한편의 영화는 때론 가슴깊이 '추억'으로 각인될수도 있기에...내가 중학시절 처음본 영화는
한진희 정윤희 주연의 <사랑하는 사람아>였는데, 그 수준 차이라니....^^

아무튼, 이 영화 감동적이었다. 여중생들이 영화 홍보지를 전부 쓸어가 버려 예비 지식이 전혀 없는
가운데서 영화를 보며  영화 전반 모든 면이 완벽하다는 생각을 했었다. 빈민가 인도의 현실도
충분히 보여주었다 생각했고, 현재와 회상의 적절한 교차, 깔리는 음악, 무엇보다 세련되었던 음향 등등 남우주연,
여우주연(케이트 윈슬렛 받음을 사전인지)빼고 다 줘도 되지 않을까 나름 상상하며 .... 영화끝나고

소녀들이 팝콘과 함께 흘리고 간 영화홍보지를 주워 확인해본 순간 ,
'어머, 나 자리 깔아도 될까봐. ㅋㅋ'
정말이지 여우주연 남우주연 빼고는 다 받은듯~~~

그러나 참 묘한것이 영화를 보는 그 순간에는 세상에 완벽도 이런 완벽이 없다 생각했는데
극장문을 나올때 까지는 괜찮아도 집에 도착하니 더이상 영화가 복기되어지지 않는 것이었다.

어떤 영화는 볼때는 지루해도 지나고 나서 자꾸 생각나기도 하는데 이 영화는, 볼때는 감독이 신의 손을
빌려서 만든 작품이 아닐까 싶었었는데 끝나고 나니 여운이 없었다. 참, 뭐라해야 할지...
게다가 그즈음 한겨레 21에서 영화는 영화일뿐 인도빈민의 삶은 여전히 암울하다는 기사와 사진을
접하자 더더욱 감동이 시큰둥으로 바뀌어 버렸다.

영화속 빈민가도 충분히 현실을 반영한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한겨레 21에서 본 사진은 그 보다 더 함을 설명해주고 있었다. 더러운 물도 아니고 완전 독극물같은 물이 들어있는 통에서 서너살 꼬마가 목욕을 하는지 노는지.....
안 가보았으니 알수가 있나.

아무튼, 우쨌거나, 그럼에도 <슬럼독...>은 좋은 영화였다. 내가 늙어서 봐서 그렇지 청소년들이 보면 그 여운이
오래 갈지도 모르겠다. 아니, 갈것이다.^^

2. <그랜 토리노> <더 리더>

클린트 감독의 마지막 영화일지도 모른다는 광고 덕분에 기대를 하고 보았는데 음...클린트 행님은 역쉬 대단혀~~~ 내용이야 지극히 평범한 노년의 일상과 주변사람들과의 소소한 다툼의 나열이었으나....
그렇게 천천히 얽어가다 영화 후미 찐한 감동을 주었다.

마지막 노래는 누가 불렀는지 혹 클린트 행님이 부르신것은 아닌지 이글스의 조 웰시가 늙어서
더이상 기운이 없을때 마지막으로 기운을 차리고 노래를 부르면 그런 목소리가 날까...

무엇보다 관속에 미리 들어가 누워보다니... 고 김수환 추기경의 모습만큼이나 평안하고 원없어 보였다.
아마, 세월 더 지나 클린트 행님은 꼭 그렇게 영화처럼 아름답게 가실것이다.
원래 마지막이라하면 또 다른 마지막이 남을수도 있는바, 아마 향후 한편 더 찍으시지는 않을까나..ㅎㅎ

찍기 힘든 영화 말고, 총도 무거우니 총도 들지 말고, 그저 좋은 경치 보면서, 농담따먹기나
하면서, 옛추억을 떠올리는, 첫사랑 같은 그런 영화 한편 더 만들어 주시면 안될까요?

.......

책읽어주는 남자는 케이트 윈슬렛을 다시 보게 만든 영화였다. <네버랜드를 찾아서>에서의
그녀도 좋았지만 이번은 그때보다 훨 멋있었다. 비록 주름진 얼굴이었지만 그 주름마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반대로 랄프파인즈가 그렇게 늙어 버린것은 영 애석했다. ㅋㅋ..

언어가 독일어 였다면 훨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들이 영국배우라 할수 없는가...

....
언급한 세 영화중 가장 기억에 남든 장면은 클린트 행님 총맞는 장면과 관속에 누워있는 장면.
더리더에서는 성당(성당 묘지?)으로 향하던 누런 들녘의 풍경과 넓은길, 그리고 죽은 한나의 묘지석을 손으로 쓸어
낙엽을 치우던 장면이 지금도 생각나... 이상. 3월에 본 좋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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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3-31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이트 윈슬렛 연기가 완전 물이 올랐더군요.
그랜토리노도 묵직하니 그러면서도 가볍게 치고 달아나는 듯~

폭설 2009-04-01 10:28   좋아요 0 | URL
그런 영화 한편 완성하고 나면 죽어도 원이 없을것 같아요.ㅋㅋ..
그리고 독일의 도시, 시골 풍경 넘 좋았어요.
 
[블루레이] 시크릿 윈도우 - 아웃케이스 없음
데이비드 코엡 감독, 조니 뎁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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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 참 보고 싶은 영화였다. 

그런데 구할수가 없었다. 살 수도 없었다. 블루레이가 뭐시여? 

새로운 디브디 기기? 

아무튼, 언젠가는 볼수 있겠지 했는데 그때가 어제였다. 

우연히 케이블에서 다음영화 <시크릿 윈도우>라고라? 

 

해서 간만에 티비로 영화봤다. 풍경이 좋은 영화였다. 그리고 조니뎁씨의 

모양새도 좋았다. 아름다운 풍경속 별장같은집. 

그좋은 집에서 과자만 부수며 글을 쓰는 사나이.... 어찌그리 처량하고 외롭던지... 

 

<뷰티플 마인드>보다야 덜 외로워 보였지만 아무튼  검은모자 늠자는

왜자꾸 나타나서 괴롭히는 고야? 

<뷰티플...>을 볼때도 그랬지만 이 영화도 영화가 다 끝나고 나서야 

우리의 주인공을 괴롭히는 놈의 사연을 알게 되었다. 

영화에 대한 자세한 야그는 그 사연의 탄로를 우려하기에 생략~~~ 

 

그런데, 이 디브디 소개글을 읽다가 영화보다 더 반한 대목. 

바로 언어지원이다. 무려 17개국어였나. 외수 선생님이 남들 영어공부할때 

파푸아 뉴기니어 공부하라셨는데 ... 파푸아어는 아쉽게도 없으나, 

대신 다른나라언어들이 총 망라 되어있네. 북유럽 , 영프독, 동유럽, 헤브라이어, 아랍어등. 

넘 멋지다.  

 

오늘 영화 한편 보고 돌아오는 차안에서 문득, 영프독서어 아닌 다른 나라말 하나쯤 

취미로 좀 배워보는 것도 좋겠다 하면서, 그런 제 3세계 말을 배울려면 교제는 어떻게 

구하는 것일까. 외국어 대학홈피에 들어가면 정보가 나와있을까 하며 궁리했었는데 

이 영화 디브디에 그런 언어들이 지원된다니... 못 먹는 떡이라도 방가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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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9-03-22 0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설님, 이 영화 보셨군요.
전에 사둔 디비디가 있어요.
조니 참 좋더군요. 풍경도요^^
정말 다른 언어를 배운다면 뭘 배울까, 생각해보게 되네요.ㅎㅎ

폭설 2009-03-22 15:17   좋아요 0 | URL
사람들은 불어는 부드럽고 독일어는 딱딱하다고 하던데 저는 독일어가 훨 듣기 좋아요. 독일어는 모르지만. 불어는 비음이 많아 답답하고 스페인어는
땍땍거리는 것 같고 중국어는 갑갑하기가 불어와 비슷하고...

독일어가 영어만 같아도 좋겠는디...ㅎㅎ 모든 언어는 아름다운것 같아요.^^ 한 10개국 언어를 다 현지에서 많이도 말고 한 6개월씩만 배웠으면~~~ 울동네 선교사 우리말을 너무 잘하기에 어떻게 그렇게 잘하냐고 하니깐.

한국어 마을에서 두달배우고 와서 시방 2년 되었다는데 못하는 말이 없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