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0월의 어느 멋진날에

10월이 되자 날이면 날마다 연속적으로 <시월의 어느 멋진 날에>가 흘러 나왔다.
10월1일은 시월을 되었으니, 10월 2일은 2일도 10월의 어느하루이니 당연...ㅋㅋ 그렇게 3일, 4일, 5일...계속들었다.
김현정의 뉴스쇼부터 당신의 밤과 음악 등등..

누군지 모르겠지만 제목 한번 정말 잘 지었다.^^
'어느'라는 말이 그렇게 여러날을 아우르게 될지 누가 알았겠는가.
김동규의 노래는 10월 어느날 들어도 좋다. 벅차다.
시월은 잊혀진 계절과 이노래가 있어 한결 더 풍성해지는 느낌~

2. 홈스테이

지난 여름, 아니 그전에 큰애 담임선생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었다.
요는 큰애가 공부시간에 늘 멍때리고 있어 안따깝다는 것이었다.
드디어 때가 왔구나. 그래 이제 한번 시작해보자.
나는 선생님께 맹세했다. 이번 여름에 다른건 몰라도 확실히 수학하나는 제대로
가르쳐 보겠노라고.

수학이 아무리 어렵다 쳐도 중1 여름방학이니 한학기 정도 따라 붙는 일이야
쉬울거라 생각했다. 더도말고 덜도 말고 딱 내 아이 같은 아이를 20여년전
가르쳐 본 적이 있기에 자신했었다.

그러나 세상에 두번의 기적은 없었다.
매일 한두시간 녀석을 붙잡고 가르친다는게 쉽지 않았다.
허나, 한번은 해보고 포기를 하더라도 하자 싶어 끌고 나갔다.
결과는.....
에미는 통달(?)했는데 녀석은 어제배운것은 오늘 잊어버리고 오늘배운것은 또 내일 잊어버리는....ㅋㅋ

휴....길이 아닌줄 알면서도 억지로 7월한달 부댓겨 본것은 녀석의 마빡에 뭐가
들어있는지 알고 싶어였다. 과연 수학공부가 가능한지? 여타 공부로의 전이도 가능한지?
결론은, 공부에 취미가 없어도 너~~무 없네. 끄응....

뭐 취미없어도 상관없다. 열심히 계산기 두드려봤을때 공부가 취미에 없다면 그저 열심히 노는것이
정신건강에 최고라는 생각은 예전부터 했던바. 청소년기의 정서저 안정은 이후의 삶에도
아주 중요하다 생각. 열심히 놀아라.

굵게 한번씩 인륜도의에 어긋나는일 하면 안된다고 일침을 주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즐겁게 노는 모습 보기 좋다해주면 깨갱. 기어오를일 없다.
청소년기에 농구, 축구하면서 열심히 놀아야 2,30대 가서도 방구석 지키며
은둔 우쩌고 안할 것이라 본다.

(난 사실 이게 젤 무섭다. 즉문즉설가서 오십대 아짐들의 하소연중 제일 첫번째가,

'이느무시키들이 외출도 안하고 컴퓨터만 두들기고 있어서 도대체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이 있는건지 없는건지... 다큰 자식 때려 팰수도 없고 아우~혈압올라!' 였다.)

아무튼 아이의 학교성적에 연연한적은 없다. 다만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
시험은 못 쳐도 좋으니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서 내용들은 다 좋지 않니?
과학? 흥미롭지 않니?
도덕? 민주시민으로서의 소양 책 속에 다 있더만.
영어? 교과서만 달달 외워도 영어 학원이 필요 없겠더만.
집에서는 안해도 좋으니 학교안에서만큼은 충실히 하여 각 과목들의 뼈대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는것 아니니?

그러나, 시대가 ....교과서 내용은 다 좋은데,
시대가 스마트폰이다 슈스케다 게임이다 뭐다 비됴적인 환경들이 너무 강해
교과서를 펼래야 펼수 없는... 나만해도 결혼초엔 채널 4개에 티비도 밤1시면 끝나고 컴도 느려 속터져서
에라이 책을 읽자, 책 읽는 것이 가장 빠르고 재미있었는데
요샌 책이 뒷전으로 자꾸 밀린다. 아날로그에 살던 나도 이런데 처음부터 디지털환경에 익숙한
요즘 아이들은 오죽 할꼬...

이런 저런 보약같은 당위성이 아무리 좋다해도 당사자가 싫으면 우쩔 것이여.
남에게 해를 끼치는 일이 아니라면  '지금여기'자신이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시간을 보내도록
냅두는게 정답이라 결론....을 내면서도  녀석의 내적 동기유발 차원에서 마침 시기적절하게
홈스테이를 받게 되었다.

때는 팔월, 대구국제대학생축제의 마지막 일정은 3박4일 홈스테이 체험이었다.
중국, 일본이 다수고 다른 아프리카 여러나라들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홈스테이 연결이 된 학생들은 중국, 일본 학생들 뿐이었다.

난 단순히 못하는 영어로 손님을 맞으면 손님이 힘들것 같아 영어로 대화를 나눠야 되는
학생들은 엄두를 못 내었다. 그런데 막상 겪어보니 한국가정을 보여주는데 언어가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살짝 후회했다. 아프리카학생도 받을걸...

아무튼, 나로서는 일본학생이 여러모로 편했기에 일본학생을 희망했다.
히로시마산 일본여학생은 생기발랄하고 남동생이 있는데다 아이들 상대하는 알바를해서 그런지
우리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러웠다.

우리나이로 방년 24세인 그녀는 대학입학과 동시에 세계의 이곳 저곳을 여행하였다고.
엔고의 덕으로 알바로 모은 돈으로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했다니...엔고가 일본경제전체에는
나쁠지 몰라도 외국여행하는 개인에게는 더 없는 호재... 영어도 곧잘하고 작년엔 상하이에서
중국어 연수를 1년했기에 졸업이 남들보다 한해 늦다고...

"뭣이라 중국어를?"
"중국어를 배우고 싶어서 갔어요."
"어머, 나도 중국어 배우고 싶은데..."
"중국어학당가면 일본학생반, 한국학생반이예요.^^"

1년 배우고서 그녀는 한어수평고시 4급을 땄다고 하였다. 그 소리를 듣는 순간, 아이들에게 일어나길 바랬던,
내적동기가 내게서 일어났다. ㅋㅋ. 나도 수평고시 함 쳐봐?~ 그리고 옆집 6세 꼬마에게도 일어났다.^^
우리애들과는 달리 한글, 한자, 영어등 문자에 총기가 있던 옆집 꼬마는 그간 배운 영어를
실습할 최상이 기회였다.

영어에 주눅든 상태도 아니고 저 좋아서 한자배우고 영어 배우는 아이이다 보니
평소배운것을 그대로 실습해 보는 것이었다. 난 그것을 보면서 참 영어 별것 아니네!
저렇게 하면 되는 것을 우린 왜이리 힘드나...ㅎㅎ

아무튼, 날수는 3박 4일 이었지만 오는날 가는날 빼면 실지는 2박 3일이었는데 밥해주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집에서 먹을 기회도 몇끼 안되고..
햄과 빵과 계란은 만국 공통이기에 거기다 한국적인것 몇까지 내면 만사 오케이.~

....

아무튼 그녀는 자잘한 추억을 안겨주고 떠났는데 나의 아이들에게 내적동기? 글쎄...^^

하나 확인한 것은,

'야들아, 누나 화장실 깨끗하게 사용한 것 봤제? 바닥에 물 한방울 없잖아.
이다음에 다른 나라 갈 일 있으면 꼭 떠올리고 행동하셔? 그리고 누나처럼은 못 해도
화장실 용품쓰고 제자리에 좀 놔두고, 빨래는 세탁기에 엉?'

그러나, 눈으로 확인은 했으나 실천은 요원. 여전히 양말짝이며 수건 쓰고 나서 이리 휙, 저리 픽~

(일본 여학생이 준 한국남자에 대한 깨알같은 단상)

1.한국남자, 머리모양 보면 알수 있어요. 다들 짧아요. 똑같아요.
.......긍께 그게 군부독재 30년의 악영향이 군부독재 끝나고 2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 극복 못했다는...ㅠㅠ

2.한국남자, 모든 여자에게 친절해요. 일본남자들은 자기 여친에게만 친절해요.
.......엥? 그 반대로 알았는데! 이런, 이런, 때문이야말로 한국남자 조심해요.ㅋㅋ

3. 한국 여자 , 다 예뻐요.
.......어머, 그러고 보니 그렀네요.
(그녀가 알고 있는 한국여학생들 다 예뻤다. 다 미스코리아감이었다.
피부도 다들 어쩜 그리 백옥같은지...벋뜨, 내 친구의 싸늘한 일갈:'그게 왜 그런줄아니? 외모에 올인하니 그렇잖아.
너무 올인하잖아. 문제라고 봐. 가만있어도 예쁠나이에 너무 신경쓰잖아'....국제학생축제 학생들만 봐도 그렇긴 했다. 중, 일 여학생들 다 수수했다. )

........

아무튼, 그렇게 저렇게 시간이 흘렀고, 어머나, 벌써 10월은 중순으로 접어들었네.
가는 세월은 호미로도 가래로도 그 무엇으로도 막을수가 없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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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8 23:5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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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31 09:2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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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에타
ⓒ 김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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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조조로 <피에타>를 보고 난 후, 요 며칠 내내 김기덕 감독과 그의 영화에 대해 되새김질하게 된다. 어제는 <피에타>에 홀딱 반한 지인과 만남부터 헤어짐의 순간까지 그의 영화를 씹고 또 씹었다.(웃음) 장면 하나하나 소소한 소품하나하나까지 메뉴에 올리면서 얘기꽃을 피웠다.

"저는 주인공 남자의 이름도 그냥 지은 게 아니란 생각이 들었어요. 엄마 미선(조민수분)이 시작 음과 끝 음 모두 고음으로 '강도'야! 라고 불렀지만 사실 이 영화에서 '강도'라는 발음은 흉기든 도둑 '강도'를 부를 때의 그 억양으로 불렀어야 되었던 것 아닐까요?"

"으스스하네요. 그러나 충분히 그렇게 불렀어도 되었을 법 하네요. 그러고 보면 성이 김도 아니고 박도 아닌 '이'씨라는 것도 의미심장하네요. 이강도, 이강도. 이름하나도 허투루 지은 것 같지 않네요.^^"

"장소는 또 어떻고요. 강도(이정진분)와 채무자가 내려다보던 청계천 주변풍경을 보고 놀랐어요. 청계천 일대는 청계천 복구하면서 죄다 신시가지로 정비된 줄 알았는데 여전히 옛날 그대로 인 곳도 많더군요. 금방 허물어져 내릴 듯 보여 지던 낡은 건물들과 대비되게 멀리 원경으로는 고층아파트들이 병풍처럼 늘어서있었지요."

"청계천 하면 전태일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데 세월이 흘러도 세상은 변하지 않았네요. 더구나 이제는 고리사채업자에게 되로 빌리고 말로 갚아 주다 못해 신체일부를 떼 줘야 하는 상황이라니... 중소기업 지원 운운은 뉴스 단골 메뉴인데 메뉴는 그냥 메뉴일 뿐인가요..."

"저는 고리사채 변제에 시달리는 영화 속 영세사장님들을 보면서 실지로 자금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상장님들이 이 영화를 보면 어떤 기분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절절한 심정을 배우들은 잘 표현했다고 봐요. 물론 실지가 더 하겠죠..."

.....

"근데 강도엄마가 입은 그 빨간 치마는 무슨 의미일까요? 좀 추워 보이기도 하고 나사 한 줄 빠져 보이기도 하고...^^"

"색깔로만 봤을 때는 엄마에게도 그렇게 꽃 같은 시절이 있었다는 의미 아닐까요. 그리고 치마 가장자리 라인이 가지런하지 않고 엉성하고 들쭉날쭉했던 것은 혹 그녀 인생의 부침을 그래프처럼 표현한 건 아닐까요?"

"풋~ 별 상상을 다하셔~."
"그렇죠? 후후~"
"뜨개질도 인상적이었어요. 처음엔 촌스럽게 뜨개질은 왜 하나 했어요."
"그 한 땀 한 땀은 사랑의 마음을 말하는 거겠죠?"
"그런데 그 한 땀 한 땀을 쫓기듯 급하게 떠서 조금 불안하기도 했어요.^^"

"베니스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보고 심사위원이 그냥 심사위원이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게요. '속죄'와 '구원' 그리고 '위로'란 단어들이 먹물냄새 없이 가슴에 그대로 콱! 박히더군요. "  
.......

(아무튼 위와 같은 식으로 <피에타>에 대한 얘기는 끝날 줄을 몰랐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김기덕 영화가 여성에게 폭력적이라고? 현실 반영 일 뿐...

헐리웃 영화들을 보면 자동차로 시가지를 추격하며 총을 쏘거나 차량끼리 충돌하는 장면들이 많이 등장한다. 또는 교량을 끊거나 건물을 폭파하고 어떨 때는 하늘에서 도시 전체를 가격하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러한 장면들을 보고 잔인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 영화 액션 좋네~.' 아니면 '액션은 싫어, 제발 그만 좀 부셔라.'정도다. 그 영화감독의 인격을 싸잡진 않는다.

그런가 하면 <쏘우>시리즈나 <텍사스 전기톱 연쇄살인사건>등 인간 신체를 절단하는 피범벅의 영화들을 보고도 우리는, '그 영화 제대로 무섭네.' 박수친다. 볼만한 공포물이라 추천한다.

물론 그런 영화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괜히 걱정된다. '작품은 작품일 뿐이니 오해하지말자'해도 모방범죄가 일어날까 두렵다. 그러나 공포영화가 '안'공포스러우면 그게 공포영화냐에는 동의한다. 그런 영화 찍고 싶으면 19금붙이고 찍으면 되고 보고 안보고 또한 관객의 자유다.

이에 반해 김기덕 감독은 해외에서의 무수한 호평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늘 그에 상응하는 대접을 못 받았다. 항상 꼬리표처럼 영화 속 여성에 대한 표현을 두고 여성을 비하합네, 잔인합네. 혹 감독자체가 여성인식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 로 까지 비약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 남성의 속성을 파악 할 수 있는 40대 중반 여성의 입장에서 보자면, 기실 김기덕 영화 속 남자들의 행태는 현실 속 한국남자들 이면의 한 부분을 보여줬을 뿐이다. 흉악범의 성폭행이 주로 뉴스를 장식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성폭행, 성추행 멤버들은 알고 보면 다들 아는 사람이다.

평범한, 믿었던 목사님, 이웃집아저씨, 의붓아버지, 섬마을 할아버지, 학교선배, 친척오빠, 교수, 사장....들로 고루 분포되어 있다. 김기덕 영화가 여성을 비하한 게 아니라 여성들에게 비뚤어진 시선을 가진 현실의 남성들을 영화가 차용했을 뿐이다. 한국 여성의 인권지위가 괜히 세계65위 이겠는가.

조민수라는 보석, 대단한 발견

 조민수
ⓒ 김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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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다른 각도로, 김기덕 감독의 작품은 다 좋은데 딱 한 가지가 아쉬웠었다. 즉, 김 감독의 영화에 나오는 남자 배우들은 김 감독과 영화 한편 찍고 나면 다들 배우로서 인정받고 뜨고 하면서 존재감이 차고 넘치는데 상대적으로 왜 여자 배우들은 그렇지 못할까. 왜? 왜??

김기덕의 남자 하면 김유석, 양동근, 장학수, 장동건, 하정우, 조재현, 오다기리 죠, 서지석, 윤계상 등 다들 호감으로 떠오르는데 여배우들은 이들처럼 한 두릅으로 떠오르지 않는다. 그게 늘 아쉬웠는데 이번에 조민수씨로 인해 그간의 애석함을 한 큐에 날려 버릴수 있었다.

47이라는 숫자는 여배우 나이로 한물가고 두물갔다, 라고 생각했다. 그런 줄 알았다. 그 나이 배우라면 더 바랄 것 없이 한류스타 엄마자리 이모자리라도 용케 따내면 영광일세.

그런데 이번 조민수씨는 그 틀을 깼다. 영화 내내 그녀만 보였다. 독보적이었다.(물론 이정진씨도 다른 조연들도 잘했다.)  하여 진정한 여배우의 출발은 이제 47세부터 시작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20,30대처럼 젊지 않아서 오히려 그녀가 더 예뻤다. 만인의 어머니이면서 동시에 만인의 연인 같은 그런 느낌의 아름다움이었다.

마무리

10여 년 전 '행복한 책읽기' 출판사에서 '우리시대의 인물읽기'란 시리즈로 명명한 단행본을 내놓았었다. 장정일, 노무현 찍고 세 번째 타자가 김기덕이었다. <김기덕, 야생 혹은 속죄양>(행복한 책읽기)이 그 책이다. 현재 절판 상태이던데 이참에 다시 출판 되었으면 좋겠다. 마지막으로 오늘 신문에 난 김기덕 감독의 한 말씀.

"가장 큰 제작비는 대기업의 돈이나 극장이 아니라 작가가 세상을 보는 눈입니다. 이런 세계관을 가진 영화들이 멀티플렉스에서 당당하게 경쟁을 했으면 합니다. <피에타>가 그런 모델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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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덥긴 하지만  추위보다는 더운것이 낫기에 견딜만하다.~~
오늘 신문엔 그린란드의 빙하가 녹아서 큰일이라고 하며 해수면 상승 우쩌고
하던데 꼭 그렇지만도 않을수 있다고 과학자들은 주장~~
빙하가 녹음으로서 역으로 빙하시대가 올수도 있다고...

즉 빙하가 녹으면 해수면이 상승하고 해수면이 상승하면 수증기 양이 많아지고
그 올라간 물방울들이 하늘을 두껍게 덮으면 비가 많이내리고 그러면 또 수증기 더
많이상승하고하고하고 하다가, 어느순간, 하늘의 구름층이 너무 두꺼워지면 태양빛이 지구대기를 투과하지 못해 그 구름층에서 바로 반사되어 태양으로 돌아가게 되면?

물방울이 되어 내려야할 수증기가 이제는 얼어서 눈이 되어 내리게 되면,
계속 비 대신 눈을 생산하게 되면
그것이 쌓이고 쌓여 다시 빙하기가 될지도 모른다고~~

물론 장기적으로 봐서 그렇고 단기적으로는 해수면 높아지고 몰디브 수장되고
몰디브까지 갈것없이 해운대, 몰운대 아파트 1층이 수영장이 될수도?
으스스 생각만해도 더위가 싹 가시네~ ㅋㅋ

이사오면서 광에 넣었던 에어컨은 아직도 광에서 잠자고 있다.
그러고보니 5년째네..
그 안돌아갈것 같던 명박시계도 이제 마지막 반바퀴만 남았네, 휴....~


'그릇과 짬뽕' 
비유가 쉽고 명쾌하다. 그럼 즐독하시길~~


[펌글]   안철수 현상 어떻게 볼 것인가? -구조론 김동렬

결과를 예단하고 거기에 끼워맞춰 자기 행동을 정하면 안 된다. 흐름을 따라야 한다. 예컨대 어떤 사람이 ‘나는 아무개가 당선될줄 3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고 치자. 과연 뚜껑을 열어보니 그 사람이 되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을 우리가 신뢰할 수 있을까? 고수는 확률만 이야기해야 한다. 3년 후를 예단하지 말고 지금 상황에 맞는 대응을 해야 한다. 3년 전에 유시민이 유리했다면 당시로는 유시민을 지지하는게 맞다.

유시민이 지고 문재인이 새로 뜬다면 문재인으로 갈아타는게 맞다. 그때 유시민을 밀어서 그 에너지를 보존했기에 지금 문재인이 되는 거다. 그때 유시민 안 된다고 밟은 사람은 지금 문재인 말할 권리 없다.

반대로 3년 전에 미리 발굴했던 사람은 지금 뒤로 물러나주어야 한다. 박경철이나 윤여준이 3년 전에 안철수에게 침발라 놨다고 기득권 주장하면 곤란하다. 그들은 도리어 방해자일 뿐이다. 흐름대로 가야 한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필자는 유시민 개인이 아니라 유시민 지지자, 지지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것은 젊은 기운이다. 그 기운은 지금 상당부분 안철수에게로 가 있다. 이러한 흐름을 있는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런데 한겨레 성한용 같은 사람은 노무현 이름을 들먹거리며 안철수를 반대한다. 성한용에게 노무현 이름을 들먹거릴 자격이 있는지 모르겠다. 불쾌한 것은 성한용의 지금 행동은 안철수에게 유리한 행동이기 때문이다.

언행의 불일치다. 말로는 민주당을 따르며 행동은 안철수를 돕고 있으니까. 강준만도 하는 짓이 비슷하다. 말로는 안철수를 지지한다며 행동은 안철수를 방해하고 있다. 안철수를 손학규와 동급으로 만들려고 한다.

지금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일제히 안철수 1인에게 융단폭격을 가하면 안철수 된다. 대중은 약자를 보호하려 하기 마련이고, 안철수가 약자 포지션을 가졌기 때문이다. 우리는 곧 죽어도 합리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

합리적인 행동은 결과를 미리 예단하고 거기에 맞추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주체가 되어 큰 흐름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결과에 맞추어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조직하여 결과를 유도하는 거다.

두 개의 임무가 있다. 첫째는 문재인 그릇에 안철수 짬뽕을 담는 거다. 둘째는 안철수 야생마에게 고삐를 채우는 거다. 투 트랙으로 가야 한다. 그런 과정의 개념, 프로세스 개념 없이 결과만 따려고 덤비면 곤란하다.

지금 단계에서는 문재인을 지지하는게 합리적인 행동이다. 물론 개인의 각자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객관적으로는 그렇다. 구조론은 형식이 내용에 앞선다. 그릇을 먼저 확보하고 짬뽕을 요리해야 한다.

짬뽕을 먼저 만들어놓고 뒤늦게 그릇 찾으려 들면 곤란하다. 안철수 현상은 지극히 간단하다. 안철수가 끝까지 신당을 창당하지 않고 버티면 무난히 대통령이 된다. 그런데 안철수가 과연 그렇게 할 것인가?

도처에서 공격을 받아 스트레스가 폭주하면 견디지 못하고 사람을 불러모으지 않을까? 그래도 누가 옆에서 챙겨줘야 대선후보 활동을 할텐데 역시 조직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물리적으로 그것이 가능할까?

조직을 만들면 2인자가 뜨게 되는데 그 2인자가 누구냐에 따라 결판이 난다. 김흥국이나, 김민석이 2인자라면 볼 것도 없고. 안철수가 되는 방법은 딱 하나, 끝까지 혼자 뛰다가 마지막에 민주당에 입당하는 거다.

혹은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선언하는 거다. 이 방법으로 민주당 대선후보와 20퍼센트의 격차를 벌이면 된다. 그런데 조직이 없으면 대중적인 활동을 할 수 없으므로 계속 신비주의를 해야한다는 문제가 있다.

박원순은 졸지에 되었지만 대선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안철수는 안당을 창당하는 순간 박살이 난다. 호남이 등을 돌린다. 재갈과 고삐가 채워지지 않은 말을 마지막 순간까지 신뢰할 수는 없으니까.

안철수는 짬뽕이 있지만 담아낼 그릇이 없고, 문재인은 그릇이 있지만 짬뽕이 없다. 그렇다면 둘이 손을 잡아야 하고 이때 누가 대통령을 하고 누가 총리를 하느냐다. 정답은 그릇을 가진 사람이다.

구조론은 형식이 내용을 규정하기 때문이다. 물론 안철수도 가능성은 있다. 짬뽕인 안철수가 그릇인 민주당으로 다이빙하면 된다. 다만 안철수 특유의 신비주의 전략상 타이밍이라든가 모든게 쉽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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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지사 처럼  모양새 빠지더라도 지사직 유지하고 출마할순 없었을까.

(현실적으로, 체면이 밥먹여주나. 친다고 다 배수진이냐.)

법륜스님왈, 마음씨 좋고 어리석은 사람만큼 골때리는 사람 없다더니

정말 넘 안타까워요. ㅠㅠ

 

어떻게 얻은 도지사 자리인데...

본인 입으로 지사직 끝까지 완주 한다고 했다면서

100일도 안되 그러코롬 뒤집으면 경남도민 뭐가되나요....쩝.

 

젊은날  왕비열전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었다. 세상에 후회롭기 이를데 없는게

그릇되이 잡은 권력이고 적통으로 잡았다해도 세상사 제대로 다스리기

어렵고도 어려운데 지구촌 남자들은 우째그리 권력을 좋아하는지...^^

 

권력은, 능력은 있고 권력은 싫어하는 여자사람이 잡아야 ...ㅋㅋ

미래에는 아마 그리 되지 않을까.^^ 향후 30년안에 지구별 주요 대통들이

모두 여자가 될 가능성 충분하다고 이 연사 힘주어 외침~~

 

아래 펌글입니다.

강기갑을 경남지사에 올린 시나리오가 무척 신선했고

다른 시나리오들도 넘 재밌었슴. 그럼 즐감하시길~~

 

 

달맛이넷 칼럼 -관우운장

 

김두관은 이번 대선에 나왔으면 안 됐다.
 
그가 문재인을 이기기 위해서는(사실 손학규를 제치기도 버거워 보인다)
문재인에게 없는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
그에게는 문재인에게 없는 '말주변'이 없다.
전국 순회경선에서 연설이나 tv토론으로 전국민에게 자기가 경남지사를 박차고 나온 이유를,
자신만이 박근혜를 잡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근거를 납득할 수 있게 설명하지 못할 것이다.
 
안희정처럼 한 타이밍만 참았어야 했다.
 
김두관은 야권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를 하더라도 이번 총선에서의 민주당 입당으로 경남지사 재선조차 장담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지금 지지자들과 일부 마이너 언론을 통해, 공신력이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서 나온 없이 '민주당 내부 조사에서 28%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내주 결과가 공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따위의 언플이나 하고 있다.
 
한심할 노릇이다.
 
김두관은 지사직 재선에 총력을 걸었어야 했다.
 
그리고 지사를 그만 둘 것이라면 2016년 20대 총선 직전에 박차고 나왔어야 했다.
2016년에 지사직을 관두면서, (민주당이나 야권연대의 다른 후보를 키워둬야 함은 물론이다. 지 다음으로 남해군수하는 꼬붕이가 있으니 걔를 밀던가 ㅋ) 김태호가 있는 김해을에 뛰어들었으면 어땠을까.
 
아예 대놓고 선언을 하는거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야권 유일무이 재선 경남지사 '리틀 노무현' 김두관. 대선에 도전하기 위해 노통이 잠들어 있는 김해을에서 김태호 의원을 꺾고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그럼 차기 총선의 판도는 김해을의 전직 경남지사 여야 대선잠룡들의 격돌로 대서특필이 아니 될래야 아니 될 수가 없게 된다.
 
자신이 스스로 직접 문재인도 제대로 성공하지 못한 PK전투를 이끈다면, 아니, 문재인처럼 자신만이 당선이 되더라도 그는 총선 당선으로 국회의원 경험이 없다는 약점 지적을 터는 것과 동시에 가장 강력한 야권의 차차기 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안희정이도 이광재도 이 때는 발등에 불이 떨어지게 된다.
 
어쩌면 박원순 시장이 이런 테크를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김두관은 박원순과 경쟁하면 된다.
 
왜 이렇게 사람이 급한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김해을이 무슨 개나 소나 출마하는 곳이냐는 반문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 글쎄. 김두관이 김해을이 친노대 친이(김태호) 대결 진흙탕이 되는 것을 염려하는 인물이었다면 이번 대선에 절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저 그의 좁은 시각이 한심하고 답답할 따름이다.
 
장담하는데 경남 보수와 중도층의 유권자들은 대선에서 김두관이 야권의 단일후보가 되어도 단 한 표도 그에게 던지지 않을 것이다.
 
***
 
통합진보당의 당직선거가 강기갑호의 출항으로 끝이 났다.
 
아직 구 당권파측의 공식적인 반발이 없어 어떠한 험로가 남았는지는 모르겠으나, 일단은 '살았다'.
 
민주당이 어떤 당인지 모르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김두관의 빈 자리로 강기갑이 강력하게 떠오를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거론되는 민주당 차기 경남지사 후보들은 강기갑보다도 이름값에서 떨어지는 이들이다.
 
이해찬과 박지원 투톱이 이번에 야권연대를 복원하면서 정말 큰 그림을 그리길 바란다.
 
나는 그 그림의 한 조각에 강기갑이 민주당 야권후보와의 러닝메이트로 경남지사에 나가는 것을 권하고 싶다.
 
이건 좀 자신이 없는 부분인데, 강기갑이 나간다고 경남지사가 될 수 있을까는 솔직히 미지수다.
(이건 민주당 후보가 대통을 먹어도 경남지사는 뺏길 수 있다는 소리다)
 
하지만 생각해 보라.
 
안철수 같은 발기부전증 환자에게 단일후보를 뺏기지 않는다고 할 때(안이 독자출마를 했으면 했지, 경선하면 안에게 지지 않을 것으로 봄. 특히 문재인이라면), 야권의 단일 대선후보(문재인)과 사천에서 18대 최고의 기적을 이룬 강기갑이 손을 잡고 러닝메이트로 대선을 뛰는 거다.
 
그리고 이 시나리오에서 가장 활용도가 높은 사내가 한 명 있다.
 
그래. 유시민이다.
 
유시민이 자기 당의 대표인 강기갑의 당선을 위해서 문재인과 함께 셋이 다니는거다. 뭐 맨날 불쏘시게나 하는 것 같아 미안한데 어쩌겠노. 자기가 원해서 간 통진당行이잖나.
 
문재인이랑 유시민이 야권 대선주자로 단일화를 한 뒤 지원사격을 하는 모양새보다, 자당의 대표 당선과 복원된 야권연대의 승리를 위해 복무하는 그림이 훨씬 더 이야깃거리와 감동을 준다.
 
나는 유가 이번 당직선거 승리로 대선출마를 선언할 수도 있다고 보지만 아마 하지 않는 쪽으로 가도 저런 모양새로 자신의 역할을 이번 대선에서 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시간도 없자나. 언제 민주당 주자랑 통진당 주자가 단일화를 하고, 언제 또 안철수 바짓가랑이를 잡나.
 
통진당도 대선주자를 내되, 적당한 시기에 지지선언을 하고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머 만고 나으 생각이지만. ㅋㅋㅋ
 
다른 분들은 어떤 생각일까 궁금하기도 하다.
 
 
그나저나 이런 그림이 가능해진 것도 김두관의 사퇴로 인함이니, 위의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강기갑이 경남지사가 되고 최고위원 1등한 천호선이 당 대표를 승계하게 된다면, 김두관에게 엎드려 절이라도 해야 하나?
 
무소속 야권후보이자 당선된 뒤 경남지사 시절 국민참여당 행사에도 열심히 기웃거리던 김두관의 모습이 떠올라 웃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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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크'말고 '렙톤' 말고 '힉스'라는 게 또 있다고?

피터 힉스, 이 83세의 노 물리학자는 우주의 신비를 푸는 마지막 열쇠에
자신의 이름이 붙는 영광을 살아생전에 보게 되었다.
한국언론은 이 새로운 입자의 이름을 힉스라고 부르자고 한 사람이 고 이휘소 박사가
최초였다며 숟가락 살짝 올렸다. ㅋㅋ

어제 신문엔 머리 허연 노과학자들과 젊은 과학자들이 어우러진 학회 사진이 실렸는데

다들 멋있었다.^^
우리세대는 죽기전에 우주탄생의 비밀을 확실히 알고 가는 것 까지는 좋으나
상상초월할 미래의 삶 또한 살아야 된다는게 근심스럽다.
뭐, 그렇다고 걱정하며 살겠다는 것은 아니고 다만 미래세대에 미안하다는 생각이...



<두개의 문>을 보았다. 
2009년 당시 공중파가 전하지 않는 실제상황 동영상을 보고 분노와 두려움으로 부르르

떨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3년의 세월의 흘렀고나. ㅠㅠ
영화는 경찰의 작전이 얼마나 성급하고 대책없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현장 상황에 대한 사전 연구없이 무작정 무전기 저편에서 명령만  해대는 것이
명령을 받는 입장에서는 얼마나 폭력적이었을지.... '경찰 특공대'라는 이름이 무색했다.
어느 특공대원은 '생지옥'이 따로 없었다고 했다.

생사의 현장에서 맞선 양 쪽은 결국 다 피해자, 상급자의 과잉충성에 에궂은 사람들이
희생되었고 또, 평생 상처를 안고 살아가야 하는... 김남훈 중사의 아버지는 영화에서
3년전 아들의 모습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고....ㅠㅠ 그 심정이 어떠할지....ㅠㅠ

고통받는 양쪽 피해자들이 상처를 딛고 새출발 할수 있게, 우리 모두 그날 그들의

마음속에
한번 들어가 보자.

......

이 영화, 많은 사람이 보았으면 좋겠다.~~^^





<두개의 문> 덕분에 같은 상영관에서  <더 스토닝>을  보게 되었다.
지난해 <그을린 사랑>을 본 이후, 그에 필적할 영화를 모처럼 만나게 된 순간이었다.
마지막 신의 입자을 발견한 이 마당에
아직도 돌로 여자를 '쳐' 죽이는 세상이 있다니.
물론 영화속 때는 1986년. 지금으로부터 25,6년전, 이란의 실화.

그러나 오늘도 여전히 그쪽 나라들에선  여성에 대한 가혹한 학대가 실제상황이다.
신체의 일부를 부러뜨리고 얼굴들고 못 다니게 염산테러를 하고 전신을 구타하고
등등 지들이 다 어디서 나왔는지 근본을 모르는 행태를 관습이라는
이름으로 행하는 것을 보면 기막히고 코막히고.....

2천년전 예수님이, 율법 어쩌고 하며 간음한 여자를 돌로 치려는 사람들에게
'이 중에 죄 없는자 저 여인을 돌로쳐라' 이 한마디 명언으로 그후로 돌로 여인을 치는
관습은 없어진줄 알았다.

그런데  2천년 세월을 거슬러 유구하게, 전통이라는 이름으로,
또는, 신의 이름으로 그러한 것을 행하다니.... 이란계 프랑스인 기자가 '소라야'란 여성의
억울한 누명을 접하고 르포를 씀으로서 그런 이상한 전통이 서구 세상에 알려졌다고.

2남 2녀를 둔 남자가 16세 어린 소녀랑 재혼하고 싶어서 자기 마눌을 간통으로 고발해

투석형 을 받게하여 온 동네 남자, 시장, 소라야 아버지, 성직자가 한통속이 되어
신의 이름을 부르며 그럴싸한 형식까지 갖추어 형을 집행하는데.....
세상에나 동네 아이들 심지어 여인의 아이들에게 까지 돌을 들어 지 어미를 치라하니...

아무튼, 이 영화는 여성에 대한 억압의 뿌리가 얼마나 깊은지,
또, 여전히 억압받고 사는 여성들이 그 얼마인지를 헤아리게 하는 영화였다.
<사막의 꽃>으로  모델 '와리스 디리'가 여성 할례라는 비극을  세상에 알렸다면
<더 스토닝>은 숨이 끊어질때까지 돌로 쳐맞아야 하는 아랍권 여인들의 한을 세상에 알렸다.

영화적 완성도를 얘기하지니 수전손탁이 말한 '타인의 고통'을 보고 '락'을 느낀 내가
송구해지는데 그 죄는 이 다음에 갚을 날 있으리가 생각하고..... 예술로도 뛰어나다.
기자(제임스 카비젤 분)에게 목소리를 빌려준 이모(쇼레 아그다쉬루 분)의 따뜻하고

정의로운 눈빛도 좋고
소라야(모잔 마르노 분, 위 사진)의 섹쉬한 머릿결과 당당함도 좋다.

아무리 연기라지만 몸의 반절을 땅에 묻힌채 투석형을 받는 장면을 연기하자면
저절로 20여년전 진짜 '소라야'에 빙의 되지 않을까... 그래서 좋은 영화를 완성하게

되었는지도..^^
올해본 최고의 영화가 될 가능성 물씬 풍겨...~~ㅎㅎ




사진속 프로이트의 방을 보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은 어쩜 저리도 섬세한지. 프로이트의 

방을 만드는데 감독은 상당히 공을 들였다고. 암만, 공들인 티기 팍팍 나구요.

혹, 누가 이런 방을  꾸며
독서방으로 대여할 사람 없는지....ㅋㅋ

<은교>의  적요시인 서재도 참 아름다웠는데 프로이트의 방은 고색창연함이 있어 더 좋았다.
<데인저러스 메소드>는 다운로드로 봤다. 상영관에서 보기를 간절히 기다렸는데....

이런 영화를 왜 상영하기 싫어하는지 정말 그 이유 모르겠어라.

사비나 슈필라인역을 맡은 키이라 나이틀리도 무척 예쁘고 구스타프 융 역을 맡은
마이클 패스벤더도 훌륭해. 프로이트 역을 맡은 비고 모르텐슨은 영화가 주로

융과 슈필라인의 사랑얘기와
그들의 심리에 초점이 맞춰져 약간 소외되게 나왔으나
그의 진면목을 느끼는데는 부족함이 없었다. 뭐, 위 사진과 같은 방을 선물 받았으면

불만이 생길수 없어.ㅋㅋ

참으로 역설적인 것이,인간 행동의 모든 원인이 다 성욕(리비도)때문이라고 말하는

프로이트는
현실에선 지극히 이성적이고 합리적, 그리고 연구의 과학성을 중요시했다.

반면 성욕도 물론 원인이겠지만 성욕말고 꿈이라던가 무의식도 중요함을 내세운 융은
현실에서 늘 사랑(성욕, 그것도 새디스...)에  저당잡혔다. 마눌은 큰산 같아서 소중하고
두번째 애인은 첫번째 애인(사비나)을 보는 것 같아 좋고 사비나는 가장 사랑하고

그리운 사람으로 그의 내면에 존재했다.  그러면 행복해야 될텐데 말년에 신경쇠약으로

오래 고생하기도...

사비나와 융의 대화 한토막,

"프로이트 선생님이 왜 성욕에만 집착할까요?"
"그건 본인이 경험이 없어서 일 겁니다."
"ㅋㅋ~"
"풋~"

어젯밤 채널을 돌리다 마광수 교수가 떴길래 잠시 봤는데 그 역시 프로이트처럼
경험이 없기에 '장미여관'에 집착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ㅋㅋ
원래 음흉하지 않은 사람이 장미여관을 얘기해야
보기 좋기도 하고..... 진짜 가는 사람은 굳이 말을 하지 않는다. 껍데기를 벗고 말하는
마교수의 거침없는 언설 대폭 공감하나 막상 실현해봐도 별 득 없다는 것을 100년전 융이 

증명해주네~.

휴우...이래도 허무하고 저래도 허무할 뿐 아닌가, 삶은?
제행무상. 그렇다고 아무것도 안하고는 살수없고 사랑의 종류도 여러가지가 있으니
그 여러가지 사랑을 골고루 하면서  장미여관으로 가는 사랑도 하면 기회비용이 적을터...^^

'100년 뒤의 사람들도 아마 내말(모든게 성욕이야) 이해 못할걸세',라고 프로이트는 말했지만
100년 뒤의 우리들 다 이해했으니 안심하시죠? 프로이트 선생님!

아무튼, 이 영화 .
프로이트, 슈필라인, 융, 오토 그로스 . 시대를 앞서가던 100년전 네명의 정신과 의사들이

보여주는 지적향연이 멋있다.^^

이런 격조있는 영화 만든 감독(데이빗 크로넨버그) 대단해, 감사~~.




(이 적요 시인 서재도..ㅋㅋ^^ 이런 사진 보면 저절로 독서 하고 싶어지지 않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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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2-07-06 1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폭설님 사진 안 보여요.ㅠ
데인저러스 메소드, 보려고 아무리 뒤져도 이곳은 안 해서 낙담하고 있었답니다.
보고 싶어라. 두개의문도 어서 봐야겠어요.

폭설 2012-07-07 15:34   좋아요 0 | URL
사진 보이는데요. 컴 상태에 따라 보이기도 안보이기도 하는 것은 아닌지요?
제 컴은 그래요.^^ 처음엔 안 보였는데 다시 해보니 보여요.
데인저는 다운로드 아니면 디브디를 사야 ㅋㅋ
크~ 키이라 나이틀리 넘 예쁘고 정신줄 나간 연기도 잘하더군요.

제인에어 볼때는 로체스터가 패스벤더인줄 몰랐는데 알고보니 융이 바로 그였더군요.^^
두개의 문과 더 스토닝은 학생들 단체 관람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비온뒤의 해라서 더 살균의 느낌이 나네요. 빨래 해야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