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The Essential Joan Baez From The Heart [Live]
Spectrum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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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날 우연히 그녀가 부르는 '사랑의 기쁨'을 듣고 홀딱 반하였다.

은은하고 풍부한 기타소리,

차분한 목소리,

매력적인 음색,

 

쌍팔년도 그시절엔 나나무스꾸리도 인기가 있었지만 나는 존 바에즈가

부르는 사랑의 기쁨이 더 좋았다. '플레이지르 다무르~~' 어쩌고...

'흑인 올훼'  '쿰바야' 등 그녀의 태잎을 듣고 또 들으며

내 청춘의 한때를 넘겼는데...

 

무심코 쳤는데 알라딘에서 이분을 만나게 되다니 무척 반갑다. 근데 거의가 품절이네.

라이벌이 그렇게 많단 말인가.

내가 내 피부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카키색을 좋아한것도 순전히 그시절 내가 산 존바에즈의

태잎이 카키색 비슷무리한 색채였기 때문이었다.

 

세상에 이쁜사람 쎄고 쎘지만 존 바에즈 처럼 매력적인 분도 드물리라.

언젠가 보니 이분은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카리스마 있던데... 문득 이분의 생음악이

듣고 싶어지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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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날의 깨달음
조정래.홍세화.정혜신 외 지음 / 인물과사상사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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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사보게된것은 필자중 한사람인 박홍규 교수에 대한 흥미 때문이다.

다른분들의 역설은 다 웬만큼 들어보았기에 읽고보니 복습이었다.^^

그럼에도 돌아서면 망각하는 인간인지라 새로웠다.

 

남들눈엔 늙었지만 아무리 고쳐생각해도 내마음은 아직 이십대인지라

이책의 타켓이 되는 축에 나도 끼일수 있는듯 싶다.

 

정혜신씨의 정신과 지원은 자연스런 선택이 아니라 투쟁의 산물이었음을,

박홍규교수의 다채로운 고급취미는 실은 살아가다 어느 한시절 부터 좋아하게

된게 아니라, 젊은날 부터 반백이 되도록 일생 함께한 친구 였기에

그토록 조예가 깊은 것이었다.

 

홍세화 씨의 젊은 이에게 한 당부는 우리 어른들도 새겨야 될 말일터...

 

'물신에 저항할수 있는 인간성의 항체를 기르시오.'

 

암만, 정말이지 우린 자나깨나

돈 돈 할께 아니라 좀 가치지향적으로 살고 인간답게 살자.

 

고종석씨의 우리사회에 깊이 스민, 종교색 좀 덜어내는 운동을 하자는 말도 백번 공감...

지금부터 운동 새빠지게(?) 해도 보편 상식이 통하게 기복 종교로 부터 자유로운 사회를

만들려면 10년도 더 걸린다는 말에 한표. 서두르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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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이 인 더 시티
신윤동욱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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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윤 동 욱.

평소 관심가던 기자다. 아니, 이름이 네자라서 왠지 더 인간적으로 느껴졌던 기자이다.

양심적 병역거부 기사가 인상적이었는데 이책을 읽어보니

이분이 양심적 병역거부에만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이태원 밤문화에도 상당한

조예가 있으시네...^^

 

그리고 나도 한때 습관적으로 온스타일 티비틀고 '프렌즈'와 '섹스엔더시티'를 보며

하루를 마감하지 않으면 사는 낙이 없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분도 그러했다니 세상에 비슷한 사람 많구나 싶다.

 

(그러나, 웃기게도 몇년전 그토록 재미있었던 위의 두 프로를 요즘 어쩌다 한번 보게 되면

세상에 프렌즈는 왜그렇게 화면이 후지고 섹스엔...은 10초도 머물기 싫어진다.

두프로에 문제가 있는건지 ,단물 쓴물 다 빼먹고 나니 필요가 없어져 후져 보이는지..)

 

하여간 이책은 양심적인 그리고 보다 젊은 한겨레 기자의 내면 풍경이다.

생각보다 그 내면 풍경이 감동스럽지 못한 부분도 있고 넘 소박하기도 하다.

그러기에 인간적이기도 하고 미친듯이 쇼핑을 즐기는 대목에선

어이구! 인간아, 인간아, 한심하다 . 정신차려라~~

 

태국에 대한 그리움엔 한표를 주고 싶다. 전선기자 정문태가 방콕을 젤로 좋아한다기에

글씨? 했는데,

며칠전 라디오를 듣다가 어느 여행작가가 그럴수 없는 문장으로 태국을 추억하기에

에엥? 했는데,

이 저녁 신윤기자가 또 태국을 읊은 것을 읽고보니

 

나도 태국이 서서히 그리워지고 있다.

그곳에 가면 단돈 만원으로 일류호텔에서 잘수있고

단돈 천원으로 전신마사지를 받을수 있고

슬리퍼하나 끌고 온 시내를 돌아댕겨도 미친년 소리 안들을수 있는것 같은데...

 

위의 이유는 사소한 것이고

실은, 이 나라는 물론이고 동남아시아가 가진

역사적 발자취들이 언제부터인가 나를 징허게 당기고 있다.

 

신윤동욱 기자님!

밤공기 가르며 달려가 스텝밟는다고 외롬병이 고쳐지는 것 아닙니다.

제가 진단해 볼때 당신의 우울증은 기냥 적당한 사람이랑 결혼함으로써

깨끗이 치유될것으로 사료되옵니다. 참말로..

 

지도 한때 그토록 외로웠는데 결혼을 하고 나니 고것이 싸악 가셨슴둥.

그렇다고 마냥 해피엔딩이냐? 물론 아니죠.

'외로움'이 가고 '지겨움'이 왔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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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당신의 추천 영화는?

아주 오랜만에 극장에서 울었다. 거슬러 올라가 보니 <브로크백 마운틴> 이후로 처음인 것 같다. 영화가 끝나도 도무지 자리에서 일어날 수 없었다. 제인 오스틴. 이분의 삶 속에 그런 안타까움이 내재한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이웃의 지인이 제인 오스틴의 책을 좋아한다며 모두 사서 가지고 있다기에 속으로 웬 소녀 취향 했는데 이 영화를 보고나니 그녀의 모든 작품들이 한꺼번에 궁금해졌다. 따지고 보니 나는 그녀의 소설을 단 한편도 읽지 않았다.

반면 알고 보니 나는 그녀의 소설을 영화화한 것은 TV시리즈 <오만과 편견>까지 다 보았네…. <센스 앤 센스빌러티>와 <엠마>는 원작소설이 있다는 것도 '제인 오스틴'이 그 원작자였다는 것도 모르고 보았다.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센스 앤 센스빌러티>를 보았을 때의 느낌은 '거참 초록의 정원이 죽이는구나'. 이안 감독에 끌려 두 번째로 보았을 때도 '역시' 경치 빼고는 볼 게 없네, 결국은 잘 먹고 잘살았다는 '사랑 야그'뿐이잖아. <엠마>는 기네스 펠트로 때문에 보았고 영화 <오만과 편견>을 보고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게 없음을 다시금 확인하는 정도였다.

그에 비해 <설득>과 <맨스필드 파크>와 <노생거 사원>의 경우는 좀 달랐다. 동어반복의 사랑타령이어도 시대배경이 내가 동경하는 19세기임을 인지한 다음 본 영화였기에 무조건 좋았다. 그리고 제인 오스틴이 뭐 길래 그녀의 작품이란 작품은 다 영화화되는지, 그럴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 궁금해졌다.

왜 삶은, '사랑과 일' 둘 다 취할 수 없나



  
ⓒ 마스 엔터테인먼트
비커밍제인


<비커밍 제인>을 보고나니 제인 오스틴(앤 헤서웨이 분)이 왜 자신의 모든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 행복한 결말을 선사해 주었는지 이해가 갔다. 전쟁에서 연인을 잃은 그녀의 언니 '카산드라'는 소설을 쓰고 있는 제인에게 주문했다.

"행복한 결말을 내어 줄 거지?"
"응, 모두 다 행복하게 해줄게."

그녀는 현실에서 못 이룬 사랑을 소설 속에서만이라도 이루고 싶었던 것일까. 당신과 함께라면 모든 것을 잃어도 좋다는 르프로이(제임스 맥어보이 분)의 고백에 사랑의 도피를 떠나기도 했으나, 끝까지 갈 수는 없었다.

자신을 위해 현실을 택했다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의지하는 그 가족을 위하여 떠나던 발길을 돌렸다. 혼자만의 행복을 좇기에는 그녀 마음이 이미 너무 성숙해 있었던 것이다.

삶은 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없는 것일까? 사랑도 일도 다 이룰 수는 왜 없는 것인지. 어느 하나는 잃어야 다른 하나를 온전히 차지할 수 있다니 슬프다. 제인은 르프로이를 떠나보내고 소설을 쓰면서 언니 카산드라와 함께 독야청청 살다 갔다. 42세 젊은 나이로 생을 마감했다. 제인의 나이로 치자면 나는 2년 후면 죽어야 할 목숨.

지금의 수명으로 생각하면 너무 젊지만 그 시대로 보면 평균수명을 살다 간 것 같다. 그래도 너무 젊다. 주름이 질 새도 없이, 르프로이에 대한 사랑이 식을 새도 없이, 형형한 마음 그대로 살다 간 것 같다. 그 사랑의 화석인 듯한 책들만 남기고….

영화 끝 부분, 출판회를 겸한 음악회였나? 아무튼 빙 둘러앉은 홀에서 축하음악을 듣고 난 다음 이런저런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던 찰나, 저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뒷모습은? 늙은 르프로이는 멀리서 제인을 훔쳐보고는 총총히 사라지려던 순간 그 뒷덜미를 제인에게 들켰다.

제인의 시선을 따라 먼 곳을 좇던 헨리 오빠는 르프로이를 발견하고 그를 잡아와 제인과 대면시켰다. 생각지도 못한 재회라 둘은 말도 못하고 다만…..

'먼발치에서 기냥 얼굴이나 한번 보고 갈라 캤는디….'
'뜻밖이네요. 감사….'

'아마' 위와 같은 말을 속으로 주고받는 가운데, 르프로이의 딸이 촐랑대며 끼어들었다.

"저는 당신의 팬이에요. 이번 작품 낭독 해 주실 건가요?"
"이분은 그런 것 싫어해. 그런 무례한 부탁하면 안 돼. 제인!"

'뭣이라, 제인?' 제인은 르프로이가 발음한 '제인'이라는 단어에서 아직도 남은 르프로이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때문에 원래 '낭독'을 하지 않던 유명작가 제인이지만 그날은 특별히 낭독을 함으로서 '제인'이라 부른 르프로이의 단말마에 '화답'하였는데 나는 이 대목에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다른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그냥 짠했다고만 했는데…. 

 영화가 영화만으로 끝나면 재미없지,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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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두 시간으로 끝났지만 영화의 여운이 너무 짙어 현실이 싫어지고 어째 타임머신을 타고 저속으로 들어갈 수 없나 하며 턱도 없는 탄식을 하는데 다행히 길이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그녀의 책을 몽땅 사보는 것.

이미 그녀의 영화들을 다 보았기에 그 원작을 읽는 즐거움이 예사로울 것 같지 않다. 그뿐만 아니라 행간에 숨어있는 그녀의 '심중'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아니, 어쩌면 재미보다 '짠함'이 더할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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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여성 평론가로 산다는 것 - 평론가 심영섭의 삶과 영화 그 쓸쓸함에 관하여
심영섭 지음 / 열린박물관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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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 영, 섭.

심리학과 영화를 섭렵? 이었던가. 섭리? 이었던가가 그녀 이름의 어원이라기에

참으로 도도하고도 기발한 필명이구나 생각했다.

우좌간 영화를 엄청 좋아해 보이기에 부러우면서도 우쒸 어찌하면 영화평론을 쓰나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분의 책을 사면서 까지 관심을 갖게 된것은

그는 현재 매주 토요일,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아니,

대구 경북 지역 사람만 아는, '힐링 시네마'라는 영화치료(?)프로를 진행하는데

월매나 진행을 똑 소리 나게 하는지 순전히 그의 입십에 반해

 

이책 까지 넘겨보게 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인생을 달콤하게만 살지 않았네... 영화처럼 달콤하게는, 엄니 아부지

잘만나 일치감치 영화에 눈뜬 것이 전부네.. 그렇게 고군 분투하면서도 영화를 놓지 않는

열정과 그 영화를 심리학에 접붙인 재주가 마냥 부러워라..

 

성이 다른 두 아이를 키운다는것.

'엄마간다, 엄마간다'를 외치며 발을 동동구르며 직장과 아이 맡긴곳을 미끄럽게

왕래하며 산 일상과 두번의 사랑을 숨김없이 까발리는 솔직함도 맘에 든다.

 

동거에 대한 찬양도 맘에 들고.. ㅋㅋ..

무엇보다 철학자 김용규 선생에게 걸은 당돌한 질문,

'우리는 왜 남편이 아닌 다른 남자와 자면 안 됩니까?'라고 묻고 싶던 것을

"선생님, 어떤 남자를 만나서 같이 자지도 않는데 왜 단둘이 만나고 싶어질까요?

이야기를 하고 싶어질까요? 그래도 되는 것일까요?"

 

라고 물었더니,

김용규 선생왈,

"좋은 대화는 말로 하는 섹스이고, 좋은 섹스는 육체로 하는 대화입니다. 그러니까 이미 어떤

사람을 만나 좋은 대화를 했다면 어쩌면 우리는 정신적인 섹스를 한것이나 마찬가지겠죠."

 

워매, 이 분 대답한번 화끈하시네.

근데 김용규 선생은 한 여자만을 20년 사랑 했다고... 철학자가 될수 밖에 없는 사랑을 하신듯..

 

아무튼, 심영섭의 영화사랑과 일상이 궁금하신 분은 이책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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