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나여야만 할까? - 김갑수의 세상읽기
김갑수 지음 / 프로네시스(웅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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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수하면, 떠오르는 세 사람이 있다. 배우 김갑수, 정치도우미 김갑수, 그리고 책쟁이 깁갑수다.

문맥을 읽어보고 난다음 아하 그 김갑수구나 저마다 형광등이 될게 아니라

앞으로는 위 세사람을 논할때 아예 시작부터 '배우' 김갑수, '정치도우미' 김갑수, '책쟁이' 김갑수 함시롱

꾸밈말을 앞에 붙혀 줬으면 좋겠다. ^^

 

한겨레에 그의 글이 실릴때마다 거의 빼먹지 않고 읽었는데

이렇게 책으로 낸 것을 다시 읽고 보니 마치 처음읽는 듯 새롭다.  보완 하셨나?

칼럼으로 읽을때보다 이분의 사상이 좀 더 이해되었다.

 

물론 공감도 갔다. 내가 궁극적으로 취하고 싶은 모냥새도 이런류가 아닐까 싶다.ㅎㅎ..

 

사랑에 관한 고백은 의외였다. 독신남처럼 보였는데 마눌도 있고 ... 그러면 딸일까 싶었는데

아들이었네.

사랑이라니. 음악과 책에 취해 그런것은 활자속에서나 해본줄 알았는데 미니시리즈

주인공같은 사랑을? 놀라버요. 게다가 솔직한 고백꺼정~~

 

무엇보다 이분의 음악사랑이 이정도일줄은 꿈에도 몰랐어라. 음반이 2만장 이랬나요?

워매, 유정아씨 남푠 김재준씨는 그림광이라 수입의 대부분을 그림사재느라

유씨가 속 깨나 썩어 보였는데 어째 책쟁이 김갑수는 정도가 더해 보였다.ㅋㅋ

(안 쫓겨나는게 용해...^^)

 

우쨌거나 이런 열정파들이 있기 때문에 평범한 우리들은 보다 예술 접하기가 용이롭고

생각을 고쳐먹고 다지기에 도움이 됨에랴...

....

이 책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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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론가 매혈기 - 글을 통해 자신을 단련시킨 한 평론가의 농밀한 고백
김영진 지음 / 마음산책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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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김,영,진. 내가 이분의 이름을 처음 접한 것은 <미지의 명감독>을 통해서 였다. 미지의 명감독, 타이틀은 좋다만 책을 쭈욱 훝어보니 도무지 아는 영화가 '한편'도 없었다.

그래서 , 에라이~~ 책을 주려면 좀 잘나가는 책을 줄것이지(사연인 즉슨, 오래전 한겨레에 독자투고 했다가 받은 선물,,,,이라기 보다 재고 정리?)

'듣도 보도 못한 이런 책을 흥!' 하며 바로 책꽃이에 꽃아둔체 세월이 흐르고.... 드뎌 나도 영화를 좋아하게 되면서 다시 살펴보니 ,워매, 비로소 아는 영화도 나오고 감독도 나오는 것이 아닌가.

물론 김영진이 언급한 영화에 비해 내가 알게된 감독과 영화는 새발의 피였지만 한편도 '없다'에서 열댓편 '있다'가 된것은 내게는 장족의 발전이었다. 뿐만 아니라 김영진을 다시보는 계기가 되었다. 그의 평들도 공감이 갔고...

평론가 매혈기? 허삼관 매혈기가 딱 떠올랐는데 저자도 거기서 제목을 땄다나. 허삼관이 피를 파는 것이나 평론가가 아리영(왕꽃선녀)말마따나 피고름을 짜내 영화평론을 쓰는 것이나 엎어치나 매치나 거그서 거기...^^

이책에는 중학시절부터 영화를 좋하하던 영화청년이 영화평론가, 기자를 거쳐 영화교수가되기까지의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다. (음~ 이정도로 빠져야 영화평론가가 될수가 있군....)

씨의 영화인생을 읽다보면 요즈음 '자사고 300'에 박수치는 우리네 교육 아닌 '사육사'들이 간과하고 있는 점을 체험으로 보여주어 반갑다.

즉, 우리네 중고생은 공부기계가 아니고,가만 놔두면 김영진처럼 '지대' 뻗쳐서 탐구하게 되거늘 부모들은 왜 자식의 가능성을 믿지 못하고 뭐든 떼먹여주고 북돋아줘야 된다고 생각하는지 쓰벌.

영화에 흥미가 있는 사람이라면, 흥미를 넘어 뭔가 그 언저리에서 기웃거리고 싶은 사람은 이사람의 정열를 훔쳐보며 용기를 충전하시길~~~ (나는? 죽었다 깨어나도 이렇게는 못햐아!)

........

단 하나 아쉬운점은 이런 영평가들이 좋다고 하는 영화들 중에는 일반인들로서는 구할수없는 것들이 많다는 것이다. 때문에 그러한 작품들을 볼수없는 나로서는 이분이 참말을 하는지 거짓말을 하는지 알수가 엄써..ㅋㅋㅋ.

나도 쉽게 접할수 있는 8,9십년대 작품들을 다룬다면 아하! 이해가 쉬울텐데, 아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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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꽃 넘세 - 나라만신 김금화 자서전
김금화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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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에서'를 보기 전까지는 무당이 그렇게 슬픈 존재인줄 몰랐다.

영적능력을 적당히 이용하여 발등에 불 떨어진 사람들 얼르고 달래며

적당히 그들의 주머니나 털면서 호위호식하면 되는.....게 아닐까?

 

굿 한판에 몇백만원씩 하는 걸 보면(쌍 팔년도엔 백, 이백 이었던 것이 요즘은 4백 6백 경우에 따

라서는 부르는게 값인듯..) 연봉 억대가 될들도 해 보이는데...

'무당 부자된것 몬봤따'라는 말을 보면 들어오긴 들어오되 흔적없이 새기도 많이 하는듯...

 

아직 작두타는 것을 실지로 보지 못하고 영상으로만 본지라 설마? 스럽다.

그러나 설마는 아닌듯 ,

그러기에 원망 스럽다. 아니 최영장군은, 이순신 장군은 , 관운장은 그리고

무수한 이름난 임금님들은 하필 울나라 무당에게만 그리 위험한 묘기를 통해서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내시남유? 시험이 어려워도 어지간 해야지 말이죠, 작두가 왠말입니까?

 

머, 작두를 타고 오시는 만큼 존재감은 확실하십니다만, 무당아줌마가 너무 불쌍해...

다른 나라의 영매들은 이러코롬 힘들어 보이지 않턴데... 내가 몰라서 그런지 ... 사실 모르기도 하고 .... 그래서 궁금하기도 하고...^^

 

김금화씨의 인생은 내가 생각한것 보다 각박하지가 않았다. 오히려 무당의 세계에서는 행운아 인

듯도 ,, 그는 어떤 면에서는 무당이라기보다 좀 특이한 능력을 가진 예술가로 보인다.

그의 지난 삶이 서민들 혹은 알부자들 상담해주고 업을 풀어주는게 아니라

굵직한 해외 공연과 역시 굵직한 나라굿등이 그의 주업이니 어찌보면 별정직 문화공무원으로도

보인다.

 

물론 보통 사람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봐야 하니 그 아니 괴로울소냐.

그리고 본인의 의지보다 마음속 신이 시키는 대로 해야하고 말해야 한다니 즉, 신의 대변인으로

살아야 한다니 요새 말로 신은 무당의 인권침해자가 아닌가..

 

그런의미에서 관운장이 원망시럽고 최영장군역시 이하동문.  아, 할말이 있으면

그냥 할말을 해 줘야 될 보통사람의 꿈에 직접 나타나 줄 일이지 왜 죄없는 사람한데

옆꾸리 찔러 시킨대요?

어디 찌르기만 할뿐인가. 심부름안하면 안하고 몬 베기게 고문(무병)까정 시키믄서.... 미오.

 

유감: 아무리 무당아줌마의 한평생이라도 그렇지 표지 디자인의 번득임과 본문속 빨간 글씨

너무 한것 아니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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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미 앳 더 게이트
장 자크 아노 감독, 에드 해리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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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적으로 아주 요충지였기에 스탈린이 친히 자기이름을 밖아넣은 '스탈린그라드'.

독일군의 입장에서는 이 땅만 차지하면 소련을 자기손에 넣는 것은 시간 문제고

소련은 소련대로 이 땅을 잃으면 꽁지가 빠지는 터라 두나라는 죽자사자,

한쪽은 지키려고 또 한쪽은 뚫으려고 포탄을 퍼부었다.

 

<스탈린 그라드>가 독일인의 입장에서라면

이 영화는 러시아 입장이다. 근데 러시아 사람들이 영어를 하네..^^ 어짜피 우린

영어가 익숙하니 관계없는데 러시아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일본사람들이 <게이샤의 추억>을

영어로 들어야 하는 것 만큼 웃길터.. 아니 그 보다 더 웃길터.

 

숙적의 언어로 자기네 얘기를 하니 말이다.... 하긴 제작진이 러시아 사람이 아니니 뭐랄수도..

아무튼 이런 영화보면 헐리웃 중심 세계영화제편이 가심아프다.

개인적으로 뜻을 몰라도 러시아어는 귀에 감미롭다.

독일어도 마찬가지. 때문에 <스탈린그라드>가 영어아닌 독일어여서 멋졌다.

그런만큼 이 영화가 러시아어아닌 영어인것이 옥의 티같아 아쉽다.

 

(옆길로 샜네..)

암튼 이 영화 넘 괜찮다. <스탈린 그라드>와 세트로 보면 더 좋을듯~~

스탈린그라드에서 싸우다 돌아갔을 수많은 독,소 양쪽 병사들의 삶이 구슬퍼...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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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D] 타짜
최동훈 감독, 김혜수 외 출연 / 대경DVD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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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저녁 선택의 여지없이 <타짜>를 보았다. 초반 10분 보고 재미없으면 그냥 끈다는 조건으로

보게 되었는데 5분만 더 5분만 더 하다가 끝까지 다 보게 되었다.

감독 최동훈이 누군가 했더니 <범죄의 재구성>을 만든 분이네.

 

범죄의 재구성은 영화를 좋아하기 전 손님 접대용으로 두번이나 빌렸다가

못보고 갔다 준 기억이 있는데... 아는 선배가 스릴러 한국 영화중 젤루 잘된것은

뭐니뭐니해도 범죄의 재구성이라길래 , 아 그런거였다면 빌렸을때 볼껄? 하며 후회를

하기도 했었는데 아직 보지 못했다.

언젠가는 볼것이다.

 

여하튼 타짜, '섯다'도 모르고 '고스톱'도 재미없는 나인지라 약간 화투판이

지루하기는 했다. 그러나 그 지루함은 유해진의 감칠맛 나는 연기 땜에 참을 만 했다.

 

내가 이 영화에서 가장 넋 빼고 봤던 사람은 정마담도 아니고 고니도 아니고.. 다른 누구도

아닌 고광렬역을 맡은 유해진이었다.

이분의, 가지런함에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나  턱없이 돌출한 바람에 영 무드가 떨어지고,  

평생 주연은 물건너 갈것 같은 오, 그 치열과 입술 ..^^ , 벋뜨, 이 영화에서는 연신 나불대는

그 입술이 다른 어떤 입술 보다 매력적이었고 적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나 구엽고, 인간적이고, 또 정감이 있던지...ㅋㅋㅋ 특히나 , 오메 그 베드씬~~

 번갯불에 콩 볶이듯 동동뛰면서 것옷을 한겹씩 홀랑홀랑 벗어재끼던 그 자태라니....배꼽을

잡고 웃었다. 저런 베드씬도 가능하구나~ 

 

타짜가 주는 교훈: 도박은 영화로나 보고 진짜는 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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