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떠나는 철학여행 하루에 떠나는 시리즈
김영범 지음 / 페퍼민트(숨비소리) / 2012년 7월
평점 :
품절


쉽다. 공들였다. [하루에 떠나는 철학여행]의 느낌이다. 사진에 보는 바와 같이 본 책에 딸려온 부록처럼 철학 계보도가 딸려 왔는데 책은 이 계보도를 책의 형태로 펼쳐놓은 느낌이다. 고대부터 당대까지 매 장마다 한 사람의 철학자를 소개하고 그의 중심 사상을 소개하고 있는데, 각 철학자마다 영향을 주고 받은 대상뿐 아니라 주요 인명이나 용어에 마치 인터넷 웹 페이지처럼 링크가 달려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쉽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철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왠지 어려운 느낌으로 꺼려지는 것이 사실로, 필자 역시 상식 수준에서 철학이라는 장르를 한번 들여다 보고픈 마음은 있었지만 이러한 어렵다는 느낌 때문에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무엇부터 읽어야 할지 고민이 있었는데, 마치 초보자를 위한 철학 통사처럼 [하루에 떠나는 철학여행]은 각 철학자와 중심 사상을 쉬우면서도 핵심은 빠뜨리지 않고 잘 정리하여 소개하고 있는 느낌이다. 얼마 전에 읽었던 '마이클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도 근대 철학자들의 사상을 비교적 쉽게 소개하고 있음에도 읽기 쉽지 않았는데 그에 비하면 술술 읽히는 편이다. 교양서와 전문서의 차이 정도의 느낌이다.

 

"만물의 아르케는 물이다"라고 정의한 탈레스부터 '차이의 철학자' 들뢰즈까지 철학 여행을 떠나면서 느낀 재미있는 점은 '철학'과 '과학'이 추구하는 바가 그리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 '철학'은 정신적인 사유의 영역이고 '과학'은 수와 물질의 영역으로 서로 극단에 있다고 생각해 왔었는데 그 양 극단이 찾고 있는 것이 결국에는 우주의 법칙, 만물을 꿰뚫는 단 하나의 근원이라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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