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 투 킬 존 그리샴 베스트 컬렉션 7
존 그리샴 지음, 정영목 옮김 / 시공사 / 2005년 5월
평점 :
품절


역시 '소송 대국'이다. 지금에는 여러 미드나 소설등을 통해 비록 허구일지라도 벼래별 소송을 다 봐와서 이 작품의 소송이 그렇게 충격적이지는 않지만 이 작품을 읽은 당시에는 작품의 주가 되는 소송건 자체가 상당히 인상에 남았던 작품이다. 물론 이야기의 발단이 된 강간 폭행도 상당히 충격적이었으나, 작품을 읽던 당시에는 아직 어려서인지 현실적으로 와닿지 않았었는데, 물론 지금이라면 필자가 강한 인상을 받았을 부분은 이 부분이 되었을것이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는 자식을 잃은 부모가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범인을 쏴죽였고, 본인조차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부정할 수도 없는 상황임에도 무죄를 주장하며 소송을 진행한다.

 

'소송 대국' '기회의 나라' '자유의 나라' 미국은 정말 대단하다. 미국의 극단적인 자유주의와 경제원칙은 현제에 이르러 극단적인 빈부의 양극화, 2011년 금융파동, 세계에 자신들의 실패한 경제 자유주의를 강요하는 FTA까지 분명히 부정적인 면이 많음에도 역시 이러한 소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 나라는 대단하다 아니할 수 없으리라. 강간범에게 자식을 잃은 아비가 그 강간범을 쏴죽인다. 이것은 누가봐도 정의다. 그러나 이유가 어찌되었건 변명의 여지가 없이 살인을 저질렀음 또한 확실하고 살인은 범죄임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의 지켜야할 법인만큼, 상식적으로 보자면 무죄를 주장하는것이 아니라 잘해야 정상참작을 요청하는 정도가 필자에게는 상식의 한계선이었다. 누가봐도 확실한 살인에, 누가봐도 확실한 정의를 주장하며 무죄를 주장할 수 있는 나라를 어찌 대단한 나라라 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참으로 암울한 정권하에 있는 우리 시대에, 우리의 무능한 언론과 믿을 수 없는 사법기관을 생각하며, 최소한 공정한 재판이 이루어 지는 나라 최소한의 상식과 정의가 통용되는 우리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소박한 바램이 있다. 비록 허구로나마 미국이라는 나라에서는 이러한 정의가 이루어질 것인가? 독자들이 확인해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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