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서신
박근용 / 기독교문사 / 1986년 3월
평점 :
품절


사도 바울은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이다. 우리집에 오래 전부터 꽂혀 있던 이 책 <바울서신>을 그동안 왜 나는 집어들지 않았을까. 책갈피가 노랗게 바래고 태고적(?)활자만 봐도 질리게 보이는 묵은 책이지만, 내용을 차분히 읽어 나가다가 나는 진흙 속에서 <진주>를 만난 듯이 눈이 번쩍 뜨였다. 바울에 대해, 그의 저서인 바울 서신들에 대해 정리가 아주 잘 되어 있다. 성경에서 평면적으로 펼쳐지는 바울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각도에서 자세하게 정리한 것이 무척 흥미로웠다.

바울이 쓴 로마서 중 3:12을 읽고 회개하여 새삶을 찾은 어거스틴,
로마서 1 : 17을 읽고 위대한 복음을 발견한 루터, 그의 구 구절은 종교개혁의 원천이 되었다.
칼빈, 요한 웨슬리, 칼바르트......등 위대한 신학자들이 성령의 감동으로 바울이 쓴 바울서신들을 통해 큰 은혜를 받았다. 그런 위대한 사람들의 반열에는 못 드는 나같이 미약한 사람도 바울서신들을 통해 하나님의 속성을 많이 배웠고, 그 중에서 로마서를 가장 좋아한다.

이 책엔, 로마서, 고린도 전후서,갈라디아서, 데살로니가 전후서에 대해 상세히 다루었고 신학생들이 공부함직한 바울신학에 대해 관심있는 일반인도 쉽게 공부할 수 있도록 실려 있어서 좋았다. 바울의 여러가지 환경적인 배경과, 바울의 교회관과 은사, 방언, 선교, 기도, 종에 대한 신학적인 분석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바울의 생애를 연대기적 구분>으로 일목요연하게 만든 도표가 좋았다. 복사해서 내 성경책에 붙여 놓았을 정도다.

아쉬운 점은, 책 뒷편에 실린 <바울서신 연구를 위한 헬라어 사전>이다. 바울서신에 등장하는 어휘들을 해석해 놓은 것인데, 헬라어를 전혀 모르는 나같은 사람은 그저 "꼬부랑 꼬부랑 예쁜 헬라어" 모양만 구경할 수밖에 없었다. 저자는 이 책의 독자층을 신학생으로 겨냥하고 썼나보다. 내용을 보면 평신도에게도 수월하게 읽힐 수 있는 이렇게 탁월한 책을 특정 독자층으로 얇게 겨냥하는 건 옳지 못하다(저자와 출판사와 독자와 아울러 우리나라 전체 기독교인에게..^^;) 헬라어에 한글로 음을 좀 달아 주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예를 들어, 헬라어 <두나미스>는 <능력>이다 라는 정도로.  

 

 

 


댓글(2)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란여우 2006-03-02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건 아무나 못 쓰죠. 아무나 못 읽듯이...

진주 2006-03-02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리뷰도 아무다 안 읽고, 아무나 댓글 다는 거 아니죠^^

(허리 깊숙히 숙여 감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