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프레이야 > 쇼트트랙 강국의 비밀

우리나라가 '쇼트트랙'에 강한 과학적 근거     
곡선운동이 80~90%… 한국인과 '찰떡궁합'
크지도 작지도 않은 신체조건.. 원심력 적절히 활용 유리

우리나라가 쇼트트랙에 강한 이유는 곡선운동에 알맞은 신체조건과 과학원리를 접목한 훈련 방법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사진은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전 모습.
'하체가 짧아서' '눈치가 빨라서' '엄청난 훈련량 때문이다'….

세계 최강 한국 쇼트트랙은 왜 강할까. 과학적인 이유가 있을까. 27일 폐막한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은 쇼트트랙 8개 종목 가운데 6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휩쓸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 때문에 한국선수가 유독 쇼트트랙에서 강한지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한국인 체형에 적합

국민체육진흥공단 체육과학연구원 백진호 책임연구원은 "쇼트트랙은 다른 운동과 달리 80~90%가 곡선 운동인데 한국인 체형에 적합한 종목"이라고 설명한다.

111.12m 길이의 쇼트트랙은 곡선 48%,직선 52%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러나 실제 경기장면을 보면 80~90% 정도가 곡선운동으로 이루어진다. 코너를 타기 위해 미리 준비하거나 코너를 빠져나와서도 어느 정도 곡선 운동을 하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 곡선운동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백 연구원은 "일반인들은 상식적으로 곡선에서 속도를 줄일 것으로 생각하지만 쇼트트랙은 오히려 곡선에서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곡선 운동은 원심력을 적절하게 활용해야 하는데 너무 체격이 크면 원심력 때문에 코너에서 튕겨나갈 위험이 높고 키가 작으면 속도를 내는데 불리하기 때문에 한국인 체형에 가장 알맞다는 것. 우리나라 역대 금메달 리스트의 신체조건을 보면 남자 선수는 평균 172~175㎝,여자선수는 166㎝ 전후인데 이는 우리나라 남녀 평균키와 비슷하다는 설명이다.

곡선에서 속도를 높이기 때문에 상대 선수를 추월하는 것도 곡선에서 이루어진다. 곡선에서 스피드를 붙여 곡선을 나와 직선 시작 부분에서 추월한다는 설명이다.

#과학원리 접목이 일등 공신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이 외국 선수들에게 절대 보여주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스케이트 날. 스케이트 날의 핵심 비밀은 코너링을 쉽게 하기 위해 스케이트 날을 왼쪽으로 휘게 하는 벤딩기술이다. 얼음에 닿는 부분이 휘어져 있기 때문에 코너링이 손쉽게 이루어진다.

백 연구원은 "코치와 선수들의 주요 일 중의 하나가 선수 특성에 맞게 스케이트 날을 가는 것"이라며 "외국 선수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기술이지만 기술 노출 등을 우려해 합동훈련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과학적인 근력측정 프로그램도 숨은 공신. 대개 선수들은 좌우 근력이 다르기 때문에 뒤뚱거리며 타는 일이 많다. 이를 분석해 좌우 밸런스를 맞추어주는 근력 훈련을 처방한다.

이 밖에 쇼트트랙 스케이트 날의 길이는 보통 42.4㎝이지만 한국 선수들의 것은 44~46㎝로 외국 선수들에 비해 길고 날과 스케이트를 연결하는 부분(컵)이 약간 높다. 백 연구원은 "스케이트 날이 길면 타기는 어렵지만 강한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 컵이 높으면 코너를 돌 때 몸을 더 눕힐 수 있어 원심력을 극복하며 더욱 빠르게 돌 수 있다.

# 스피드 지구력에서 강점

강남대 현무성(사회체육학과) 교수는 "쇼트트랙은 한 선수가 단거리와 장거리를 모두 뛰어야 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오랫동안 달릴 수 있는 스피드 지구력이 핵심"이라며 "한국 선수들은 외국 선수에 비해 배 이상 많은 훈련 덕분에 스피드 지구력에서 강점을 가진다"고 지적했다. 근육은 일반적으로 수축속도가 빠른 속근과 수축속도가 느린 지근으로 분류되는데 속근은 피로에 대한 저항력이 낮은 반면 지근은 피로에 대한 저항력이 높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속근은 또 피로 저항력이 높은 근육과 낮은 근육 두 가지로 나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지근과 피로 저항력이 높은 속근 등으로 근육의 비율을 높이면 스피드 지구력을 드높일 수 있다.

한국체대 빙상부의 한 연구원은 "우리나라 선수들은 자전거 타기 등을 비롯해 스피드 지구력을 높이는 훈련을 외국 선수보다 배 이상 많이 한다"고 밝혔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외국 선수들이 한국 선수 훈련 프로그램을 흉내내다 컨디션 조절에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임원철기자 wclim@busanilbo.com
/ 입력시간: 2006. 03.01.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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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6-03-01 2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태님, 이것 보세요..전, 최연희 의원보다 숏다리 이야기가 더 좋았는데.....

마태우스 2006-03-02 1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흑...이걸 미리 봤어야 했는데... 다른 거 하나 써서 보내고 나서 둘 중에서 택일해 달라고 했더니 쇼트트랙이 잘렸더라구요. ㅠㅠ

2006-03-02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진주 2006-03-02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진주 2006-03-02 13: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게만 보이시는 님, 아주 좋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