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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되는 우리 역사 이야기 1 - 장콩선생의 국사캠프 ㅣ 장콩 선생의 우리 역사 이야기 3
장콩 지음 / 살림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되는"
얼마나 근사한 말인가. 역사에 접근하는 가장 기본적인 자세가 "이해"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불행히도 학창시절의 나는 역사과목을 이해부터 하라고 일러준 사람도 없었고 졸업할 때까지 세세한 부분까지 열심히 외워 시험치기에만 급급했다. 자연히 역사과목에 흥미가 없으니 교과서 외의 다른 역사관련책도 기피하는 지경이었다.
장콩선생의 "외우지 않아도 저절로 이해되는 우리 역사 이야기"는 교과서를 죽으라 들여다보며 빨간 줄 긋고, 형광펜 칠하며 달달 외우기에 앞서,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읽어볼 만한 책이다. 공부한다는 마음 버리고 편안한 자세로 재미삼아 읽다보면 좀 있다 학교 교과서로 진저리나게 공부해야할 국사를 한층 가볍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장콩 선생은- 저자 장용준님의 별명이다. 콩처럼 작고 떼굴때굴 잘 굴러다녀서 생긴 별명이라고 한다. 이십 년 가까이 학교에서 역사과목을 가르치는 선생님이시라는데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으신 분인것 같다. 어느 과목이나 할 것 없이 자기 과목에 열정을 가진 분을 만나는 것도 학생 입장에서는 커다란 행운이다. 장콩 선생님한테 직접 배울 순 없지만 그나마 이렇게 책으로 만나니 다행이다. 책에는 아이들과 직접 대면하듯이 입말이 그대로 실려있다. 그래서 읽기 지겨운 역사책이란 느낌이 전혀 안 든다. 온갖 제스츄를 쓰면서 텔레비젼의 드라마에 나오는 이야기까지 연결시켜며 신나게 가르치는 모습이 그대로 활자화 되어 있다.
술렁술렁 넘어가는 것 같지만 중요한 부분들은 꼭꼭 짚어주니, 이 부분을 나중에 교과서에서 만난다면 기억이 생생하게 날 것 같다. 생생하고 풍부한 화보같은 건 기대하면 안 된다. 좀더 치밀하고 상세한 내용들은 다른 책(혹은 교과서)에서 만나길 바라고 이 책에선 우리역사의 계통을 무리없이 이해하는 방편으론 대만족이다. 그리고, 역사책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저자의 사관"문제인데, 장콩 선생은 특별히 한 방향으로 치우친 흔적도 없이 그야말로 교과서적인 보편성을 가지신 분인 것 같다. 역사학 전공자가 아닌 내가 지금까지 여러가지 역사책들을 읽어본 경험에서 하는 말이라서 세부적인 사항들은 솔직히 모르겠다. 중학생들에게, 아니면 역사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고학년, 그리고 역사가 너무 어렵고 지겨운 사람(나?)에게 재미있고, 쉽게 읽혀지는 책이 될 것이다. /051228ㅂㅊ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