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 푹 빠진 내 친구야 동아사이언스 생생탐사 시리즈 7
정우규.김철수 지음 / 꿈소담이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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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사라져가는 늪을 살펴보고 그 가치와 아름다움을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자연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연에 대해 관심이 깊어지고 그에 비례하여 자연을 아는 지식도 늘어가는 것이 아닐까. 늪에 대해서는 너무나 무지했던 내가 이 책 한 권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진 늪에 관련된 학생용 교육 자료라고 서문에서 밝혔다. 초등학교 고학년 정도의 이해력을 갖추면 읽을 수 있겠으나 학생이나 어른이나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유용한 정보를 주는 책이다.


“늪”의 사전적 의미는 “땅바닥이 저절로 둘러빠지고 늘 물이 많이 괸 곳으로 호수보다 작고 못보다 큰데 진흙이 많고, 물속에 잠겨 살아가는 식물이 많은 곳”이다. 늪은 물의 분포상태에 따라 여러 가지로 세분화 된다는 걸 알았다. 그저 물 고인 웅덩이 같은 건 죄다 “늪”이라고 알았던 것들이 <포, 호, 연, 지, 담, 택, 벌, 늪>등으로 나뉜다. 원론적인 부분부터 체계적으로 조목조목 늪을 소개하고 있는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는 공부가 머리 쏙쏙 들어온다.


우리나라 전역에 남아 있는 늪의 위치와 그 늪의 사진과 상세한 정보까지 실어 놓았다. 봄, 여름, 가을 별로 더욱 아름다운 장관을 펼치는 늪들을 소개해 놓았다. 늪 수생식물 도감이라고도 해도 될 풍부한 사진에 넋이 빠졌다. 봄엔 함안늪, 야수리, 화포늪 여름엔 우포늪, 합천 늪, 무안 늪, 가을엔 주남저수지, 화진포, 울산의 늪 등.


전에 우포늪에 갔을 때가 생각난다. 그때 나는 우두커니 서서 “아! 아름답구나!”밖에 외치지 못했었다. 개구리밥이나 부레옥잠, 연꽃이나 겨우 알락말락한 내겐 수면 위에 부유하는 초록 카펫 같은 수생식물들이 한없이 경이롭기만 하였다. 이 책을 한 벌 읽고, 책에 있는 그림지도에 따라 아이들과 탐사여행을 가보고 싶은 소원이 생겼다.

/050903ㅂㅊ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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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9-03 09: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우리집 아이들이 좀 더 크면요.
저도 우포늪에 갔을 때 잘 모르겠더라구요. 워낙 그쪽으로는 무지해서리...

진주 2005-09-03 09: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늪 앞에서 제가 참말로 무식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마냐 2005-09-03 1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리뷰 앞에서 참마로 무식하다는걸 깨달았슴다.

진주 2005-09-03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책이 괘아너요^^;
마냐님, 식사를 안 해서 배고파서 그런 걸 겁니다....무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