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水巖 > 마케도니아 시낭송축제서 문정희 시인 최고 작품상

마케도니아 시낭송축제서 문정희 시인 최고 작품상
최현미기자 chm@munhwa.com
시인 문정희(57)씨가 지난 20~23일 마케도니아 테토바의 문화궁전에서 열렸던 시축제 ‘나밋(Naimit)의 날’에서 최고작품상(Qiriu i Naimit Prize)을 받았다.

마케도니아의 국민시인 나밋의 이름을 딴 이 행사는 올해로 여덟번째인 국제규모의 시축제. 올해는 미국의 클레그 크주리와 아일랜드의 데스몬드 에건을 비롯해 독일, 슬로베니아, 알제리, 이라크, 이탈리아, 코소보 등 50개국 100여명의 시인이 참가했다. 문씨는 영문시집 ‘윈드플라워(Windflower)’의 미국내 출간을 계기로 지난 4월 ‘나밋의 날’ 주최측의 초청을 받아 이번에 ‘분수를 보며’ 등 6편의 영역시를 가지고 세계 시인들과 함께 낭송대회를 가졌다.

문씨는 “1000여명의 현지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시낭송대회는 국영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됐을 만큼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며 “이번 대회 참가와 수상을 통해 한국문학을 세계에 알릴 기회를 얻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보다 행사 규모가 커서 놀랐고, 삶과 문학의 순수성이 남아 있는 마케도니아인들을 보며 한국 사회에서 알게 모르게 물신주의에 빠져 살았던 부끄러운 내 모습을 발견하고 또다시 놀랐다”면서 “이번 대회 참가를 통해 열린 시각을 갖고 세계와 소통가능한 문학행위를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문씨는 지난 4월에도 ‘윈드플라워’에 실린 영역시를 출품해 레바논의 ‘나지 나만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최현미기자 chm@

기사 게재 일자 200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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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4-11-03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찔 레


- 문정희-


꿈결처럼 초록이 흐르는 이 계절에
그리운 가슴 가만히 열어
한 그루 찔레로 서 있고 싶다.
사랑하던 그 사람 조금만 더 다가서면
서로가 꽃이 되었을 이름.

오늘은 송이송이 흰 찔레꽃으로 피워 놓고
먼 여행에서 돌아와 이슬을 털 듯 추억을 털며
초록 속에 가만히 서 있고 싶다.
그대 사랑하는 동안 내겐 우는 날이 많았었다.
아픔이 출렁거려 늘 말을 잃어 갔다.


水巖 2004-10-31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시 잘 읽었습니다. 그런데 맨 끝연 한 줄이 좀 이상한것 같군요.

진주 2004-11-03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렁거리-->출렁거려 로 바꾸었습니다.
오타가 난 줄도 모르고 올렸군요. 두어번 읽었는데도 왜 내 눈에는 틀린 글자가 안 띄였을까요?^^;

水巖 2004-12-12 0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출판사 있을때 들은 얘기인데요 사람마다 글자보는 각도가 다 달르데요. 개래서 어떤 글자는 그냥 지나치기도 하고 어떤것은 눈에 확 들어오고 그래서 교정은 한사람만 보면 안된다고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