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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re Gagnon - Monologue
앙드레 가뇽 (Andre Gagnon) 연주 / 소니뮤직(SonyMusic) / 1997년 10월
평점 :
품절
앙드레가뇽은 뉴에이지 음악가이다. 기독교인들 사이에서는 가장 금기하는 음악 장르가 뉴에이지이다. 이런 말을 하는 나도 무척 조심스럽다. 아마도 반기독교적인 뉴에이지운동이와 같은 말이라서 그런 이미지가 심어졌나보다. 실제로 뉴에이지 음악 중에 애니미즘과 반기독교적인 자연주의 사상이 많이 깔려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해서 유독 뉴에이지음악만을 사탄의 음악으로 몰아부치는 것은 너무 이원론적인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따진다면 하드락이나 락컨롤 그리고 팝, 대중가요, 가곡 (클래식도 예외없이) 등 모든 것이 사탄음악으로 분류되어야 하지 않을까. 찬송가나 헨델의 메시아만 듣는 것이 기독교인의 최선일 것이다. 세상적인 음악을 굳이 듣겠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거듭난 자라면, 영적인 기쁨을 누리는 자라면 누가 권하지 않아도 세상음악에 그다지 매료되지는 않을 것이다.
이원론적인 편견이 때로는 무서울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하고 싶다. 우리가 사는 곳이 천상이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터부시하는 것 보다는 공부하는 차원에서라도 접해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부대끼고 살아야 할 공간이고 문화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앙드레 가뇽-아니 더 크게 뉴에이지 음악을 들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는 기독교인으로서 결론 내리기는 참 어렵다. 오래전부터 우리집에 있는데 좋아하는 음반들 사이에 함께 있다. 들으면서 뉴에이지란 것만 기억하지 않는다면 편안하게 차 한 잔 마시는 내 공간을 메꾸어 주는 음악이다. 정갈하면서도 서정성 깊은 피아노 멜로디-가뇽의 인상처럼 잔잔하다. 그래서 별 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