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라로님의 "이사 가고 싶다. "
저는 어제 리스본의 포르투칼 사이프러스 대신 메타쉐콰이어가 줄지어 선 길을 걸었답니다. 포르투칼 사이프러스가 나지막한 우산 모양이라면 메타쉐콰이어는 위로 자라는 본능에 충실한 키가 훤칠한 세련된 이등변 삼각형의 수종이지요. 양쪽으로 우람하게 줄지어 선 나무의 기세에 저는 개미만큼 조그맣게 작아져서 숲에 머물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어요. 책요? 나비님처럼 나무 그늘 아래서 책 읽을 생각은 아예 못 했어요. 그저 저는 숲을 마음껏 쏘다니는 한 마리 개미 새끼일 뿐이니까요. 조금 더 욕심 내어 나무에 둥지를 틀고 휘파람 소리 내며 나무 위로 자유롭게 날아오르는 작은 새 정도면 더 바랄 게 없겠지요~ㅎㅎ
20110727ㅅㅂㅊ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