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바람 2005-05-27  

진주 언니에게-제비꽃
제비꽃에 대하여 / 안도현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가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봄은, 제비꽃을 모르는 사람을 기억하지 않지만 제비꽃을 아는 사람 앞으로는 그냥 가는 법이 없단다 그 사람 앞에는 제비꽃 한포기를 피워두고 가거든 참 이상하지? 해마다 잊지 않고 피워두고 가거든 추신> 여기는 꽃이 필 수 없는 땅인가봐요. 안 붙여지네. 제비꽃 선물로 주려 했는데. 언니가 엽서에 넣어주면 선물로 보낼게요. 내 제비꽃도. 그러고보니 꽃에 대한 시집이 있나 저 안도현 시인의 것은 어딜 가든 다 있네요. 찾아봐야겠다. 언니 해주어 고마워요. 저 언니들 무지 좋아해요. 제가 아이를 서른에 낳았으니까 괜찮으시죠.
 
 
진주 2005-05-27 1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도현 시인은 똥땅하게 생겼으면서도 꽃에 관한 예쁜 시는 많더군요^^
저도 제비꽃 무지 좋아하죠. 전에 두줄시에서 <제비꽃 박찬미>라고 이름을 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