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쉬세요

쉬고 싶은 만큼 쉬다 가세요.
사는 게 힘들지요.
뭐 좀 해볼려고 해도 잘 되지 않고
자꾸 마음만 상하지요.
모든 일 다 미뤄두고 여기 와서 좀 쉬세요.
읽고 싶던 책도 맘껏 읽고.
듣고 싶던 음악도 맘껏 듣고.
어둑해지면 나랑 같이
술이나 한잔 해요.
시계도 없고 달력도 없고.
전화도 없고 텔레비젼도 없고.
여긴 없는게 많아서
그런대로 지낼만할 거예요.
아무 때나 자고 싶을 때 자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는 것 하나만 해도
쉬는 값은 하지 않겠어요.
좀 쉬세요, 그러다 고장나요.
한두 해 살다 그만둘 게 아니라면
이따금 세상에서 한발짝 물러나
숨을 좀 돌릴 필요가 있지요

백창우




댓글(19) 먼댓글(0) 좋아요(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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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ng 2005-12-13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좋아요
플레져님도 쉬세요 ^^

플레져 2005-12-13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쉬어요, 몽님...ㅎㅎ

2005-12-13 22: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물만두 2005-12-13 2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플레져 2005-12-13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쉬어요, 몽님, 만두님....ㅎㅎ

2005-12-13 22: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깍두기 2005-12-13 2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 밥은 누가 주고...ㅠ.ㅠ

플레져 2005-12-13 2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ㅋㅋㅋ 깍두기님, 소현이 해송이 다 컸어요. 해리포터 애들도 다 컸잖아요! 흐흐...
따우님, 제가 써드리고 싶지만 전공이 달라서...흑흑...=3

반딧불,, 2005-12-13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깍두기님하고 따우님 덕에 웃습니다.

플레져 2005-12-13 2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디님, 피할 수 없는 알라디너의 현실, 얼른 낙낙해지길 함께 기원해요 ^^

가시장미 2005-12-13 2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저도 좀 쉴래요. 이제 자야겠어요. 갑자기 이 시를 보니 잠이 쏟아져서 좋네요. ^-^

야클 2005-12-14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쉬고 싶은데...ㅠ.ㅠ

미미달 2005-12-14 1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 그만 쉬라고 하네요. 낼 모레 성적표 나오는날 ㅠ

2005-12-14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05-12-14 13: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쉬다 갑니다.

icaru 2005-12-14 1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다른 데는 않되고, 꼭 저...해가 지는 창가서...쉴랍니다..

플레져 2005-12-14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미, 잘 쉬었누? ^^
야클님, 바쁘시죠? 토닥토닥...
미미달님, 기운 나는 성적표가 나올거에요!
속삭님, 추천 고마워요. 힘내시라고...토닥토닥...
잉크냄새님, 잘 쉬셨나요? 다행히 오늘은 어질러놓질 않아서 ^^;;;
이카루님, 그래요. 꼭 저기서 쉬고 계세요. 아주 따뜻한 차 한잔 갖고 갈게요.

잉크냄새 2005-12-15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창가는 말이죠~~~~
"노을진 창가에 앉아 멀리 떠가는 구름을 보며 찾고 싶은 옛 생각들 하늘에 그려요" 라는 노래 한소절 읊조리며 쉬어야 합니다요

플레져 2005-12-15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문세 노래 한자락이 어울리죠.
은근히 이문세 음색도 청승이 스며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