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발전의 이론 지만지(지식을만드는지식) 사상선집
요셉 슘페터 지음, 박영호 옮김 / 박영률출판사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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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당연하게 여겨지는 경제의 순환 그리고 경제가 어떻게 발전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경제학을 전공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버거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이라면 책 전체를 보지는 못 하더라도 뒷 부분의 저자의 평가 부분만이라도 읽어보신다면, 얻는 것이 많을 만한 도서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난이도가 꽤 되었던 만큼 마음먹고 읽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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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의 전쟁 - 소비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김영준 지음 / 스마트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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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은 우리에게 멀먼서도 익숙한 사업입니다. 우리가 매일 먹는 점심과 저녁의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에서 기승전 치킨이라는 자소섞인 목소리까지 자영업은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특별히 각별한 존재인 것 같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제가 가끔씩 방문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계신 분이기도 합니다. 운에 지나티게 의존하지 말 것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지 말 것. 특히, 자기 이름이 그대로 브랜드가 되는 희소한 사람이 아니라면 더더욱 등등의 말 들을 강조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일전에 대한민국에 유난히도 자영업이 많은 이유는 늦어진 산업화를 빠르게 따라잡으면서 직장에서 도태되는 사람들이 많았고 이를 수용하지 못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생각이 납니다. 한국에 자영업 등의 문제는 다름이 아니라 이들을 품고 고용할 기업들이 적기 때문이라는 분석고 함께 생각났습니다.

도서뿐 아니아 블로그에 가끔씩 올라오는 칼럼들까지 종종챙겨보고 있는 만큼 도서도 실망없는 웰메이드였습니다. 튿히,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한다면, 원튼 원치않든 자영업에 대해 어느정도는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게 숙명인 것처럼 느껴집니다. 본문에도 나왔듯 대개의 경우 자영업을 계획하고 나온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시 동네의 가게들은 과연 어떠했는가? 냉정하게 말하자면,
동네 가게들의 경쟁력이 별로 높지 않았다. 예를 들어 분식점들은 표준화된 레시피도 없이 감에 의해 조리하고 운영했는데, 이러한 운영방식을 ‘손맛‘이라고 포장해왔다.
문제는 표준화, 계량화 없이 그날그날에 맞춰 하다 보니 품질 이 들쑥날쑥했다. 당장 분식집의 대표 메뉴라 할 수 있는 떡복이만 하더라도 국물의 농도가 매번 달랐고, 떡이 불어터진 날도 있었다. 요리를 해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감에 의존하는 방식은만드는 사람의 그날 컨디션에 따라 맛이나 질 차이가 꽤 크다.

자동차는 인간의 활동영역을 크게 넓혔으며, 도로가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물류와 산업에 큰 변화가 일어났으며, 도시도 과거와는 다른 변화를 맞게되었다. 이런 점에서 자동차의 탄생 이전과 이후의 세상은 전혀다른 세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변치 않는 것은 사람은 도보를 통해 주로 활동하고 소비한다는점이다. 도시의 가장 번화한 곳은 대중교통이 밀집한 곳이며, 이런 곳에서 사람들은 걸어다니며 그 지역의 활력을 만들어낸다.
아쉽게도 상업적 측면에서 자동차는 활력을 만들어내지 못한다.

골목 상권을 보호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정말로 골목 상권을 보호하고 싶다면 가장 큰 위협 요소인 인터넷 상거래를 막아버리면,된다. 온라인 마켓들도 주 2일은 아예 접속조차 못하게 막아버리 면 사람들이 골목으로 좀 더 나올지도 모르겠다. 이상하다고? 이 게 대형마트와 복합 쇼핑몰에 가하는 규제와 똑같다. 물론 이렇 게 하자는 이야기가 절대로 아니다. 이러한 규제안이 얼마나 바 보 같은 아이디어인지를 보여주기 위한 예시이다.

흔히 "아무런 준비 없이 사업을 시작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옳은 말이지만, 그걸 모르고 시작하는 사람이 있겠는가. 단지 상황이 갑자기 닥쳤기에 준비할 시간이 없었던 것이다. 대부분의직장인들은 약간의 불안감은 있지만, 현재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 는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산다. 그러나 동네의 치킨집 김사장님이라고 자신이 매일 닭고기를 튀기게 될 것이라고 예상이나 했을 까? 예상했다면, 그 일을 시작하기 얼마 저에 아아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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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공간을 팝니다 - 하워드 슐츠가 감탄한 스타벅스커피 코리아 1조 매출의 비밀
주홍식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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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코리아가 가진 강점을 서술하고 있는 도서. 한 번쯤 여유 있는 시간에 카페에서 뒹굴뒹굴 읽어볼만한 도서였다.
매력적인 제목에 비해 평이한 종류의 도서

그런데, 당신은 한국에서 스타벅스 기업 이미지나 상품 광고를 본 적이 있는가? 아마도 방송, 신문, 잡지, 인터넷, 옥외 광고 판 등 어디에서도 스타벅스를 홍보하는 광고를 보지 못했을 것이다. 스타벅스는 그 어떤 광고도 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스타벅스를 설립한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를 집이나 학교보다더 자유롭고 행복하게 사람들과 만나서 이야기할 수 있는 곳, 혼자서도 편안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 일에 얽매이지 않은 채편안하게 파트너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곳, 즉 제3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 그는 이런 개념의 공간을 판매 목적으로 광고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스타벅스는 광고를하지 않는다.

이 문제를 개선하고자 우리는 ERP의 인력 계획과 인사 시스템의 재직 인력을 채용 시스템과 연결했다. 바리스타 근무를 희망하는 지원자에게는 인원이 부족하거나 승격, 전환 배치, 육아휴직과 같은 이유로 인력 충원이 필요한 매장만 행정구역 순으로표시해 이들 매장만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각 시스템 간 연동작업은 매주 초에 실시간으로 이루어졌다. 채용이 필요한 점장은해당 매장에 지원한 후보자의 이력서를 읽어보고 복수 이상의 후보자를 면접할 수 있었다. 자신이 지원한 매장에서 면접을 보고일을 할 수 있게 되면서 신입 파트너의 소속감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지금은 지원한 매장에서 채용되는 비율이 총 채용 인원의70%를 넘어설 정도로 안정되었다. 이는 매장의 팀워크로 연결되고 장기근속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구글은 2012년 ‘아리스토텔레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조직 성과를 창출하는 핵심 요인이 무엇인지 확인하는 실험을 했다. 결과는 의외였다. 조직 성과는 우수한 인재 혹은 유능한 리더보다 그 조직의 규범 그리고 문화와 연관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얼마나 자유를 허용하는지, 수평적 의사소통은 어느 정도 이루어지는지 여부가 성과와 상관관계가 높다는 결과였다.

그러나 우리의 이런 부탁 아닌 부탁은 쓸모없었다는 사실이확인되었다. 리턴맘 부점장들은 과거 근무 당시보다 더 열심히일했다.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입사한 지 얼마 되지않아 매장 일을 힘들어하는 신입 바리스타에게 최고의 멘토가 되어주었다. 처음 입사 당시 힘들었던 점, 스타벅스에 근무하면서느꼈던 보람과 행복했던 경험을 전하며 파트너들을 격려했다. 예상했던 것처럼 입사 후 3개월까지는 오랫동안 손에서 놓았던 일을 다시 하는지라 적응 기간이 필요했고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그 이후로는 과거 숙련도가 발휘되어 매장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든 완벽하게 업무를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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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의 공포 - 환율전쟁보다 더 무서운 오일의 공포가 다가온다
손지우.이종헌 지음 / 프리이코노미북스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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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는 세계 경제에서 가장 주목받는 원자재 중 하나일 것입니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이동수단에서 단순한 물건들까지 모두 이 석유를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로 이야기되고 있는 전기에너지도 일정 부분은 석유를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이 도서에서 흥미로운 점은 인류의 급격한 발전을 이루어낸 방향을 에너지 원을 통해 서파악하고있다는 점입니다. 1차 증기기관을 통해 시작된 석탄 에너지, 그리고 검은 오일인 석유에너지에서 이제는 가스로 넘어가는 시류에서 우리가 어떤 식으로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서 말이죠.

빌게이츠가 처음 워런 버핏을 만났던 날 그는 워런 버핏에게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에 투자할 것을 권고했다고 합니다. 앞으로 세상은 누구나 컴퓨터를 소지하는 시대가 올 테니 포트폴리오 차원에서라도 자신의 기업에 투자하라고 말이죠. 그러자, 워런 버핏은 자신은 이미 집중투자를 하고 있어서 그럴 수 없다고 하였죠. 그러면서, 미래에도 사람들이 껌을 씹을 것 같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빌게이츠는 음... 아마도 그럴 것 같다고 대답했다고 합니다. 워런 버핏은 빌게이츠에게 각자 자신이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도록 하자. 나는 IT에 대해선 잘 모른다. 이런 식으로 대답했다고 합니다.

세상엔 수 많은 기회가 존재합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기회들은 우리가 그것을 기회라고 인지하지 못 하기 때문에 놓쳐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곧 모든 기회들을 우리가 다 알고 있어야 함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기회를 잡기위해서 가장 선행되어야 할 것은 자신의 능력치에 대한 객관적인 파악일 것입니다. 때떄로, 세상에는 못 해도 상관없지만 멋진 일들이 많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 완벽한 정답이란 있을 수없지만 근접할 수 있는 중요한 방식은 있다. 바로 철학적 인문학적사고방식이다. 미래 예측 시 가장 핵심적인 부분은 바로 사랑의 본질을 파악하는 것인데, 이를 다루는 학문이 철학이고 인문학이기 때문이다.
 미래는 산술적 혹은 공학적인 절차를 통해서 정해지지 않는다. 해당 주체의 본질적 선택에 의해서 좌우된다. 태생적인 부분뿐만 아니라 환경, 경험 등 여러 요인들에 의해 장기간 영향을 받아 형성된 보질에 따른 본능적인 선택을 통해 좌우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점성시간에 메뉴를 정할 때 불현듯 김치찌개를 선택하는 것은 과거에었던 모든 메뉴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뒤에 정한 것이 아니다. 그지오늘 날씨와 기분, 그리고 내 몸 상태 등의 여러 주변 환경 요소가용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먹고 싶다고 생각이 든 김치찌개를 주제가능동적으로 선택한 것이다.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같은 가치의 제품의 경우 조금이라도 더 싼것에 손이 갈 수밖에 없다. 물론 명품 가방이라면 얘기가 달라질 수도 있지만, 석유나 가스는 그렇지 않다. 전형적인 B2B(Business toBusiness, 즉 산업과 산업 간에만 교류가 되는 형태를 이름, 반대는 Business toCustomer인 B2C임) 형태의 아이템이자, 우리가 흔히 상품commodity이라 부르는 범용제품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스가격의 급락은 미국 에너지 소비에 있어서도결정적인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 고가의 석유를 피해 저가의 가스로에너지 수요를 이동시키고자 하는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를 표출하기시작한 것이었다.

 [그림 13]의 왼편을 보면 알 수 있듯이 1965년 이후 GDP와 에너 지 수요 성장률은 사실상 동행한다. 즉 에너지 수요 성장률이 GDP대비 낮은 탄성치를 보인다는 이론은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잘 입증되지 않는 추측일 뿐이다.
 그렇다면 왜 석유 수요의 상승은 GDP 성장에 미치지 못했을까?
이는 세상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던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사실상탈석유시대의 흐름이 있어왔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은 그때부터 지나치게 비싼 석유를 피해 다른 에너지원으로 이동하기 위해 꾸준하게노력을 해왔던 것이다. 그리고 2005년부터 본격 등장한 셰일가스는이를 가속시키는 요인으로서 작용하였다.

이에 대한 대답은 ‘M&A‘라고 간단하게 정리할 수 있다. 페트로키 자흐스탄을 인수할 때도 그랬지만, 중국은 엄청난 현금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들은 어떻게든 얻어낼 만한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 셰일과 관련한 기술의 습득에서도 어김없이 그들은 이와 같은 키드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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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의 만리장성 - 그림자 금융, 유령 도시, 대규모 부채 그리고 중국 경제 기적의 종말
디니 맥마흔 지음, 유강은 옮김 / 미지북스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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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사실 우리에게 멀고도 가까운 나라입니다. 무역의 영향력이 큰 한국에서 미국보다 큰 영향력을 미치는 (적어도 수출입 부문에 있어서) 국가이자 북한과의 교류에 있어서 일종의 걸림돌이 되기도 하는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것은 중국의 성장모델이 한국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했기때문에 한국의 과거 성공과 비슷한 부분이 많아, 주요 산업이 겹친다는 것. 그보다 너무나 나라의 크기가 커서 한국을 압도하는 부분이 다수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흥망성쇠도 갈등과 문제없이 이루어지진 않았겠지만, 그럼에도 중국의 발전이 생소한 것은 적어도 정치적으로 중국의 공산주의가 매우 공고하기 때문 일 것입니다. 같은 자본주의라고 하더라도 북유럽식 모델과 미국식 모델이 큰 차이가 있겠지만, 그것과 비교할 정도가 아닐만큼 중국은 다른 자본주의국가들과는 상이합니다.

이는 우리에게 다른 차원의 이해가 필요함을 의미함을 동시에 크나큰 불확실성 그리고 불신의 씨앗을 줍니다. 이것에 대한 답변은 그 누구도 쉽사리 할 수는 업겠지만, 중국의 성장률이 하락하고 있으며, 그 성장률마저 많은 부분 부동산의 부양에 의해서 이루어졌다는 것. 그리고 과도한 부채 높은 부동산 가격은 성장률의 하락과 함께 무너지시 쉬운 장벽이라는 점이죠.

그동안 중국에 좋은 부분을 강조하는 도서들만을 많이 읽었기에 시의적절하게 중국의 문제점을 지적해준 도서라고 보입니다. 중국 은행인 금융산업의 투자에 있어서 의견은 변할 수 있겠지만, 중국이 거대한 소비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라는 의견에는 그래도 아직 변함이 업는 것 같습니다. 이미 전 세계에서 중국의 소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중국 경제는 예외적이지만, 우리가 다 같이 추론한 방식으로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 중국은 위기와 불황과 공황을 겪지 않는다기보다는 베이징 당국이 그런 상황을 인정하는 것을 무기한 미룰 수 있을 정도로 개입할 의지와 능력이 있다는 점에서 독특하다. 하지만 그럴수록미래에 직면할지도 모를 더 큰 고통을 차근차근 쌓는 대가를 치러야한다. 체이노스와 소로스는 틀리지 않았다. 중국 당국이 문제를 뒤로미룰 수 있는 유례없는 능력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결국 정부의 이 모든 간섭 때문에 중국 경제는 외국인만이 아니라중국인들도 믿기 힘들어할 정도로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런 정보 통제- 데이터 조작, 노골적인 위조, 허위 보고 눈감아주기, 발표 제한, 데이터 입수 차단 등 어떤 형태든 간에 가 중국 경제의 불투명성을 낳는근본 원인은 아니다. 정보 통제는 단지 징후일 뿐이다. 중국이 그토록불투명한 까닭은 - 그리고 애초에 정부가 그렇게 정보를 통제할 수 있는 까닭은 규칙이 유동적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주택 가격이 전국적으로 하락한 적이 하는다는 갖가지 이유를ㄹ 하락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가 일어날 리 없다고생각했다. 닷컴 호황기에는 신경제 때문에 경기순환이 사라졌다는 망상이 횡행했다. 아시아 경제 위기가 발발하기 전에 사람들은 아시아적가치가 지속 가능한 새로운 유형의 경제성장을 창조했다고 생각했다.
자신의 투자가 안전하다는 중국인들의 믿음은 이번에는 어쨌든 상황이 다르다는 모종의 유사과학 이론에 근거한 게 아니다. 그들의 확신은 만일의 사태가 벌어지면 누군가가 자신들을 구제해줄 것이라는 인식에 뿌리를 둔다. 그런 뿌리 깊은 자격 의식은 구제 금융이 현실화되지 않을 때 가장 노골적으로 드러난다.

중국의 급증하는 소비를 중국이 성공을 거두었다거나 그 경제 모델이 우월하다는 징표로 여기기 쉽다. 하지만 소비가 나머지 경제 전체이 따로 떨어져서 거품 속에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해야한다. 세계가 오랫동안 기다린 중국의 소비라는 희망으로부터 마침내혜택을 받으려면, 중국 경제가 계속 성장해야 한다. 중국의 경제 기적이 촛불처럼 꺼져버린다면, 이 기적이 글로벌 경제에 행사하는 거대한잠재력도 나란히 사라져버릴 것이다. 하지만 소비 침체는 글로벌 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데 그치지 않고 중국 내에서도 심각한 정치적 반향을 낳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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