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적 유전자 - 2010년 전면개정판
리처드 도킨스 지음, 홍영남.이상임 옮김 / 을유문화사 / 2010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내 인생의 도서

살면서 감명 깊게 읽었던 도서들 중의 한권이다. 꿈을 가지고 살아야한다는 말들에 별로 힘이 나지 않고, 인간의 이기심을 철저히 신봉하고 있을 때 읽었다. 인간의 본성이 궁금했고 나름의 통찰이 필요했었다. 그리고 얻었다.

 

삶의 무목적성

우리는 우리의 삶을 선택하지 않았다. 누가 무엇이라고 하더라도 우리는 주어졌다. 그리고 살아간다. 꿈이 있냐는 물음에 없는게 당연하다. 우린 주어졌으므로 생물학에서는 우리를 어떻게 볼까? 주어진 우리는 무슨 생물학적인 목적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났을까? 답은 인간은 종족의 번식 그러니까 자손을 생산하여 살아가기 위해 존재한다. 모든 생은 살아가고 그 자신의 유전자를 다음세대에 전달하기 위해서 살아간다. 우리는 개체단위가 아닌, 유전자를 다음세대에 전달하기 위해서 존재한다.

 

유전자 단위로 이기적이라는 것

인간의 행위가 유전자 단위로 이기적이라면 인간의 대부분의 행위가 이해된다. 과거 777부대가 저질렀던 만행 중 하나는 갓난아이와 어머니를 독가스실에 넣은 뒤 아래부터 차근차근 가스를 채우는 실험이 있었다. 어머니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필사적이었으나, 끝내 아이를 타고 올라서 환풍구에 숨을 쉬었다. 유전자 단위로 미래 번성의 기대값이 높은 아이를 살리기 위해 구하다가 마지막 순간엔 생존확률이 더 높은 모체를 보전코자 한 것이다.

남성은 대개 다수의 이성과 잠자리를 가지고자 하는 경향이 큰 반면 여성은 덜하다. 유전적 생존의 법칙으로 각기 다른 생존의 방식을 구사했기 때문이다. 위기의 상황 예를 들면, 전쟁,재난 등에서 일반적으로 남성의 사망률이 높다. 종족의 보존으로 보자면 적은 남성 수로도 다시 개체 수를 채울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 위험은 남성이 부담한다.

 

 

의미는 만드는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에 의하면, 인간은 유전자를 나르는 기계일 뿐이다. 인간은 그렇게 태어난 것이다. 우리에게 어떤 숭고한 무엇을 붙이더라도 인간은 동물의 하나로써 생욕을 가지고 태어난 것이다.

허나, 여기에 덧붙이고 싶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결정적인 것이 있다.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할 줄 안다는 것이다. 단순한 돌멩이 하나도 성스러워질 수 있다. 우리는 놓여져 있다. 그러나, 그 이상을 생각하고 바라볼 수 있다. 우리가 그렇게 ‘태어난 것’과 그렇게 ‘살아가는 것’은 다르다. 태어나는 것은 주어졌지만, 살아가는 것은 당신이 선택할 수 있다.



출처: http://pjw1307.tistory.com/82 [타가의 투자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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