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자만이 인도를 꿈꿀 수 있다 - 임헌갑의 인도기행
임헌갑 지음 / 경당 / 200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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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인도 여행기

저번 주에 계획해왔던 인도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해보는 장기여행이라 많이 부족한 점도 많았지만,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여행이 끝났으니 복학 전까지 서둘러서 쓰기로 예정했던 글들을 마무리 지어야 겠습니다. 이 번 도서는 제가 여행 중에 읽었던 도서로 같은 여행자로써 정취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편견과 모순

인도를 여행하다 보면 다양한 인간상에 대해서 만나게 됩니다. 길거리를 제 멋대로 건너는 사람들. 거리에 나앉아서 잠을 청하는 걸인들 당연한듯이 마리화나를 피우고 실실대는 인파. 수십만가지나 대는 신을 모시는 사람들. 타들어가는 시체 그리고 그 옆에서 성스럽게 목욕을 하는 사람들까지 모든 것들이 한국에서는 낯설기만 한 것들이죠. 우리는 어느 순간 어떤 것은 어떠해야 한다고 생각해왔던 것 같습니다. 다른 그 어떤 곳보다 인도에서의 여행은 우리가 생각했던 당연함들과 마주치게 됩니다. 그 속에서 만나는 자신의 대답은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왜 인도로 떠나는 가.

왜 수 많은 나라들 중에서 인도로 떠나는 것일까요? 다른 여행지에서는 느낄 수 없는 인도만의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경험은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불쾌하게 또 누군가에겐 너무나도 새롭고 강렬하게 다가오게 됩니다.

인도에서의 불쾌함이란, 그들의 가난에서 오는 위생에서의 불결함 그리고 팍팍한 삶 속에서 타인에게 거짓말을 너무나도 쉽게 하는 그네들의 습성 또, 외국인에게는 공공장소에서 조차도 당연하게 내국인과 가격차별을 두는 모습들입니다. 불결함은 지나치어 때론 식중독과 질병으로 거짓말은 집단사기로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저 또한 여행을 하면서 물갈이로 꽤나 고생을 했고 여느 여행지이면 몰려드는 호객꾼들 그리고 그들의 거짓말에 된통 혼이 났었습니다.

 

이국적인 너무나 이국적인

그들에게 있어서 삶은 윤회의 연속입니다. 지금의 삼은 내 과거의 행적들이 누적되어 나타난 것입니다. 그렇기에 어부의 아들은 영원히 어부로 살아가고 신부의 아들은 영원히 신부로 살아가면서 이를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시대가 변하여 때때로 이 ‘카스트 제도’에 반하는 시위도 일어나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운명을 순응하여 주어진 대로 살아갑니다.

동양에 있어서 그리고 서양의 기독교에 있어서 성(性)이란, 절제되어야 할 것. 때로는 금기시 되어야 할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있어서 성은 신자로써 행해야 할 의무 중에 하나 입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사원에는 각종 애무의 장면들도 여감없이 나타나 있곤 합니다.

이러한 성에 대한 개방성과 카스트 제도가 합쳐져 특이한 재앙적인 집창촌을 형성하기고 합니다. 아무런 희망도 찾아볼 수 없이 자신의 몸을 싼 값에 팔면서 그 생활을 대대로 물려주는 집창촌이 인도에는 버젓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최종적인 꿈은 천당에 가는 것이 아닙니다. 영원히 계속되는 윤회가 끝이나는 것입니다.

 

떠나는 자만이 인도를 꿈꿀 수 있다.

인도는 단순히 불쾌하기만 한 곳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많은 모습을 가진 곳입니다. 그 곳에는 사람을 중독시키는 강한 정신적 에너지가 있는 것만 같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다가도 불현듯 가고싶게 만드는 힘을 가진 곳. 인도입니다.

 


출처: http://pjw1307.tistory.com/48 [타가의 투자공간]

인도는 그런 곳이다. 우리가 평소에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무시되는 곳.

그렇다. 떠나는 자만이 인도를 꿈꿀 수 있다.

상상력은 모든 문명의 원동력이다. 그런 점에서 인도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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