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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니까 인도, 지금이라서 훈자
박민우 글.사진 / 플럼북스 / 2016년 7월
평점 :
절판
결코 모국을 떠날 수 없는 사람은 편견에 가득 차 있다. -카를로 골드니
떠낢.
여행이란, 언제나 낯설음을 경험하러 떠나는 일입니다. 일상의 단조로움을 피해서 혹은 우리가 항상 당연하다고 생각되어왔던 일에서 떠나 새로움을 경험하는 것. 그것이 저는 여행이 주는 의미라고 생각합니다. 모국에서 당연하게 여겨져 왔던 일들은 낯섦을 통해서 때때로 그것이 편견임을 깨닫습니다.
인도는 어떤 곳인가/
인도는 어떤 나라일까요? 여성에 대한 차별이 유달리 심한 국가? 힌두교를 숭배하는 국가? 삶과죽음이 교차하는 갠지스강? 세계 7대 불가사의인 타지마할이 있는 곳?. 그 어느 곳보다 인도는 종교적인 나라인 것 같습니다. 나라 곳곳 어디를 가도 사원이 넘치는 곳. 너무나도 많은 종교들이 서로 공생하는 곳. 그렇기에 어떤 물질적 가치보다는 영적인 가치를 찾는 곳. 물(物)보다는 어떤 영적인 가치를 찾아나서는 곳. 바로 인도입니다.
인도의 사기꾼들
인도를 떠나는 여행자들에게 다녀온 사람들이 꼭 하는 조언이 있습니다. 바로 사기꾼을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분명히 써져 있는 정가제를 보고도 거짓말로 요금을 더 받는 국가. 공공연하게 외국인과 국내인의 출입금액이 다른 국가. 심지어 현지 경찰도 사기꾼을 거드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너무 낭만에 젖어 있기 보다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다녀와야 하는 곳입니다.
인도에서 파키스탄으로
이번 여행기의 박민우 작가는 바라나시를 지나 앙리차르로 거기에서 파키스탄을 넘어 훈자에까지 도착합니다. 오지를 좋아하는 작가는 남들이 좋아하는 곳보다는 약간은 '빈티지'한 곳들을 찾아나섭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낭만을 발견하는 것이죠. 파키스탄으로 가는 길에 만난 이슬람인들은 때로 미디어를 통해 많이 왜곡되었음도 보여줍니다.
여행자에게 현지(現地)란?
한국을 여행 온 외국인이 이력서 수백장을 써야하고 새벽같이 나가서 저녁 늦게 돌아오는 한국인의 삶을 알지는 못 합니다. 마찬가지로 세계 3대 여행자 블랙홀이라고 불리는 훈자 역시 여행자에게는 지나가면서 보게 되는 풍경 좋은 곳입니다. 여행자에게 훈자의 계속해서 줄어드는 여행자 수 서서히 사라져 가는 도시까지 보이지는 않습니다. 여행자는 이렇듯 여행지를 지나가는 것 입니다.
여행기는 또 다른 여행을 하는 방법..
여행기를 읽는 것은 또 다른 여행의 한 방법입니다. 정형화된 틀에 맞추어서 무언가를 보는 것이 아닌, 마치 인물의 자서전처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여행기를 본다면 마치 내가 작가가 되어서 그 곳을 거닐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유쾌한 재담과 더불어 너무나도 솔직하게 서술되는 '박민우'작가의 여행기로 한 번쯤 인도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출처: http://pjw1307.tistory.com/46 [타가의 투자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