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행복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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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름끼치는 살인사건이 연상되는 소설이다. 사실 작가분의 의도는 나르시시스트가 어떻게 인간사회에 ~ 


실제로 책을 읽을 때는 작가분의 주제 의식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나지 않았었다. 


무언가 사람이 언제 죽어나갈지 모르는 스릴러를 읽어나가는 기분이었다.. 


뭐, 나르시스트라는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던져 주었다는 점은 참신했던 것 같았다.. ! 

더하여 새삼스러운 진실 하나를 깨달았다. 자신이 유나에게 당하고만 살아온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당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당하고 물러서야 아버지의 착한 딸로 남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유나에게 인간은 딱 세종류였다. 승자, 패자, 모르는 자. 상대에 따라 대응 방식도 달랐다. 승자에겐 입안의 혀처럼 굴고, 패자에겐 송곳닛로 군림했다. 모르는 자는 입 냄새쯤으로 취급했다. 유나에게 그녀는 패자 부류였다. 패자에겐 설명하지 않는게 ‘유나의 법칙‘이었다.

행복한 순간을 하나씩 더해가면, 그 인생은 결국 행복한 거 아닌가. 아니, 행복은 덧셈이 나야. 그녀는 베란다 유리문을 물끄러미 바라봤다. 마치 먼 지평선을 넘어다보는 듯한 시선이었다. 실제로 보이는 건 유리문에 반사된 실내풍경뿐일 텐데 행복은 뺄셈이야. 완전해질 때까지, 불행의 가능성을 없애가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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