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던지는 질문은 언제나 같다 - 시대의 지성 찰스 핸디가 전하는 삶의 철학
찰스 핸디 지음, 강주헌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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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과 관련한 고민을 하게 되면서 읽게 된 도서다. 


단순히 돈만 많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30대에는 열심히 사는 것이 맞지만, 그것만큼이나 인생의 방향이 맞아야 시간이 지나서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경제적 자유에 대해서 행복중독과 같은 용어로 비유한 것이 기억에 남았다.


베스트 셀러 도서였던 만큼 읽는 것은 술술 읽히는 편에 속한다. 


나도 언젠가 삶에 대해서 복기하는 시기가 올 텐데, 그 때쯤 다시 읽어본다면 좋을 것만 같다 ㅎㅎ

경제적 자유는 ‘행복 중독‘의 유사품이다. 긍정적인 감정을 느낄 때만을 행복이라고 규정하면 오히려 행복해지기 어렵다. 우울, 슬픔, 외로움, 때로 분노도 삶의 자연스러운 감정이기 때문이다. 완전한 자유와 완전한 사랑이 없듯이, 삶의 도구를 철학적 가치와 연동하여 목적으로 삼으면, 저자의 말대로 삶은 혹독하고 불안정해진다. 경제적 자유는 그 자체로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자유‘는 또 다른 차원의 수고와 훈련이 필요하다.

독일 철학자 아르투어 쇼펜하우어는 언젠가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며 살아야 하지만 삶은 되돌아 볼 때 비로소 이해된다고 말했다. 이제 86세로 통계적으로는 이미 죽을 나이인 나에게 남은 날이 많지는 않지만, 지난 날을 되돌아보며 이해해야 할 것은 여전히 많다.

모든 사람을 고용하지 않는다. 내가 오래전에 쓴 책에서 말했듯이, 조직은 점차 세 개의 잎이 전체를 이루는 클로버의 형태를 닮아갈 것이다. 첫 번쨰 잎은 핵심 직원이고, 두 번째 잎은 하청업체, 마지막 세 번째 잎은 정규직으로 고용하면 비용이 많이 들고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개인 전문가 혹은 프리랜서 노동자다. 차츰 많은 업무가 두 번째와 세 번째 잎으로 이전될 것이다. 그렇게 하는게 비용이 덜 들기도 하거니와 두 번째와 세 번째는 조직원으로 대우할 필요도, 연금 부담도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런 변화는 점점 가속화되고 있고, 그 정도가 너무 심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안정된 직장이 더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셸에도 이제는 너희를 대신해 다음 단계를 계획하고, 승진에 필요한 훈련을 제안하며, 장래의 이력을 관리해주는 사람이 없다. 너희는 고용된 상태에 있더라도 새로운 일자리가 나오면 그 자리에 지원해야 할 것이다. 50세를 넘기면 일자리를 구하기가 한층 더 어려워질 것이다. 이런 이유에서 나는 ‘포트폴리오 라이프‘라는 것이 너희 세대에게 최상의 대안이 될 거라고 꾸준히 제안해왔다.

외로움은 노년의 질병이고, 약으로도 치유되지 않는다 .타인의 존재는 삶에 반드시 필요하다. 너희도 좋아하는 사람이든 그렇지 않은 사람이든 다른 사람들과 어울려 사는 법을 알아야 한다.

나는 직업의 세계가 어떤 것인지 파악할 만한 실마리를 추적하며 저자로서의 삶을 살았고, 그런 20년이란 시간 동안 글을 쓸 때마다 전통적인 지혜에 반론을 제기하는 편이었다. 그 결과 처음에는 무시를 당했고, 그 후에는 경멸과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적잖은 시간이 지난 후, 내 걱정과 생각이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입증되자 많은 사람이 "그래, 그게 분명했었어."라고 말했다. 그 때마다 나는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오를 기억에 떠올렸다. 그 어떤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마라.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고, 상관이 확신하는 것에 의심을 품되 적절한 때가 될 때까지 그 의심을 겉으로 드러내지 마라.

삶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마라톤 대회다. 나 이외는 누구도 나를 시험할 수 없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완주하면 모두가 승자다.

나는 성공한 기업가를 많이 만났다. 안타깝게도 그들 중에는 성공의 덫에 갇혀버린 나머지 경쟁을 멈추면 너무 많은 것을 잃게 될 사람이 한둘이 아니었다. 이제야 깨달았지만 나도 더 일찍 경쟁에서 벗어나, 동료들이 아니라 나 자신과 경쟁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어야 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누구도 마라톤을 뛰지 않았다. 다행히 요즘에는 마라톤을 뛰는 사람이 여기저기에서 눈에 띄는 듯 하다.

내가 여기서 강조하려는 것은 돈과 성취는 불안한 동반자라는 것이다. 마음에 드는 동료들을 만나고 적절한 돈을 벌면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내겠다는 것은, 꿈에 불과하다는 걸 나는 오래 전에 깨달았다. 직업적 소명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꿈을 이룰 가능성이 있지만, 이런 꿈의 조합을 찾아낼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 때문에 나는 꿈같이 완벽한 직업을 찾으려는 노력을 포기했고, 돈과 즐거움, 성취감이 적절히 조합된 삶을 살아가려면 두 세가지의 일을 결합해야만 한다는 걸 깨달았다. 말하자면, 내가 ‘워크 포트폴리오‘라고 칭하는 것을 짜야 했다.

너희가 운좋게 누군가와 관계를 맺거나 맺게 된다면, 선택할 때 상대를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또 삶이 변함에 따라 선택도 끊임없이 수정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관계가 원만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 부부는 오랫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하며, 때로는 힘들게 그런 교훈을 얻었다. 그러나 그만한 가치가 있는 교훈이었다.

삶의여정을 시작하는 너희에게 조언한다면, 흥미롭게 보이는 일을 시도해보라는 것이다. 그럼 그 일이 너희에게 적합한지, 그렇지 않은지를 금방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궁지에 몰려 실패하더라도 걱정할 것은 없다. 내가 사화생활을 시작하고 초창기에 그랬듯이 너희도 성공보다 실패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내가 깨달은 바에 따르면, 삶은 발견의 여정, 즉 자아를 발견해나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너희가 안전하고 익숙한 길을 고수한다면 어떤 것도 발견할 수 없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여정에는 목적지가 있지만, 탐험가들은 무엇을 발견하고, 어디에서 끝날 것인지를 명확히 정하지 않는다. 삶도 이런 탐험과 유사하다.

너희가 열정을 쏟는 것을 중심으로 삶이 돌아가고, 너희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을 버는 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는 생각은 굉장히 유혹적이다. 그러나 경고하지만, 너희가 사업에 열정을 쏟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그 사업은 즐거움이 아니라 일이 될 수 있다. 내 아내가 사진으로 돈을 벌려고 했다면, 결국에는 결혼식 사진을 찍거나 아기들을 끝없이 연구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아내가 원했던 것이 아니였다.

사랑에 빠져보아라.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더 좋아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는 것은 경이로운 경험이다. 다른 사람을 위해 몸과 마음을 ㅏ쳐 헌실할 때 너희는 어떤 평범한 기쁨보다 깊은 충만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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