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교수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어떻게 죽어야 할지 알면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 라는 조언이 바로 이 책의 주제입니다. 삶이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만삶을 소중히 여기게 되지요. 세상에서 보낼 날이 정해져 있다.

이 모든 것들에 대해서 제가 얼마나 감사하고 있는지 그리고 모리 교수님께 제가 얼마나 자랑하고 싶은지 여러분은 아마 모를 것입니다. 그의 지혜는 세상의 모든 거리에서 눈꽃처럼 떨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교수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모든 것을 우연이라 믿기에 이 우주는 너무 조화롭고 웅장하고 압도적이라는 것을요.

‘내가 어떻게 된 걸까?‘
스스로에게 물었다. 귀에 익은 모리 교수님의 목소리는 날대학 시절로 데려가 주었다. 그 시절 나는 부자는 모두 나쁜사람이며 와이셔츠와 넥타이는 죄수복이라고 생각했다. 잠에서 깨서 어디로든 떠나갈 자유, 오토바이를 몰고 바람을 맞으며 파리 뒷골목을 누비거나 티베트에 들어갈 자유가 없는 것은 행복한 삶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랬던 내가 어떻게 된 걸까?

"밀고 당김의 긴장이요?"
"그래, 인생은 밀고 당김의 연속이네. 자넨 이것이 되고 싶지만 다른 것을 해야만 하지. 이런 것이 자네 마음을 상하게 하지만 상처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자넨 너무나 잘 알아 또어떤 것들은 당연하게 받아들이기도 하지. 그걸 당연시하면안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말이야. 밀고 당김의 긴장은 팽팽하게 당긴 고무줄과 비슷해. 그리고 우리 대부분은 그 중간에서 살지."
"무슨 레슬링 경기 같네요."
"레슬링 경기라……. 그래, 인생을 그런 식으로 묘사해도 좋겠지."
교수님은 웃음을 터뜨린다.
"어느 쪽이 이기나요?"
난 어린 학생처럼 묻는다. 그는 그 주름진 눈과 약간 틀어진 이를 드러내고서 내게 미소 짓는다.
"사랑이 이기지. 언제나 사랑이 이긴다네."

"여러분이 본 것처럼 이 학생은 눈을 감았어요. 그것이 여러분과 다른 점이에요. 눈에 보이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때에는 느껴지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여러분을 믿게 만들려면 여러분 역시 그들을 믿고 있음을 느껴야합니다. 여러분이 어둠 속에 있을 때에나 뒤로 넘어지고 있을때조차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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